바람잎 소리 흔들릴 때
-Hannah 현남-
어느새 노란 나뭇잎들이
거리마다 그득이 쌓인다.
가을빛이 참으로 따사로운데
볼을 훑고 가는 바람의 손길도 좋다.
차르르 떨리는 바람잎 소리에
뿜어 오르는 분수가
양날개를 쫘악 펼친다.
한곳에서 터져 나오는 울음이
방울방울 눈물되어 솟구쳐 흩어진다.
흐르는 물 위로 흩어지는 눈물들이
무지개되어 번져 나간다.
바람 부는대로 이쪽으로
바람 가는대로 저쪽으로
바람잎 소리 따라
바람한테로 갈까
바람의 건너편으로 갈까
이 가을 난 어디로 가고픈걸까.
카페 게시글
노현남 수필가
바람잎 소리 흔들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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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을은 시 한 편이 쓰고픈 계절이다.
자고 일어나니 가을빛이 하얗게 덮여졌습니다
가을이 떠나기전 찾아온 순백의 여인, 첫눈이라고 하죠
이곳 캘거리의 계절은 9월26~28일 경 첫눈이 내렸습니다.
2주 늦게 찾아온 첫눈, 행복하세요
눈꽃이 핀 얼음나라를 기다립니다
바람과 함께 흩어지는 낙엽,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마음...
잔잔한 시 속에서 깊은 사색의 여운이 남습니다.
감성적인 시입니다.
감사합니다^^
Happy Thanksgi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