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요일(9/21) 그린스보로에 있는 Greensboro Science Center에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후기를 안올릴 수가 없네요.
-Greensboro Science Center는 Museum, Aquarium, Zoo가 모두 함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린스보로 인구가 26만명 남짓 된다고 하니 규모는 아기자기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지난 6월 문을 연 'SciQuarium'은 본인들 얘기로는 NC에서 내륙에 만들어진 첫번째 아쿠아리움이라고 합니다. 우리 가족이 가장 먼저 방문한 곳도 SciQuarium이었습니다.
-그린스보로 SciQuarium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아쿠아리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모든 전시장이 유리로 돼 있어서 아이들이 관람하기에 아주 좋게 돼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곳은 삼각면에서 모두 관찰할 수 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물도 직접 만들어서 리싸이클링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시간을 맞춰가면 상어가 있는 수족관에서 진행되는 설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어른이 들어도 아주 흥미롭게 진행돼 애들이 모두 몰입해서 듣습니다.(상어관에 다이버가 가서 청소하고 하면서 애들과 손도 마주대고 손도 흔들어 줍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크지는 않지만, 뱀, 전갈, 거미 등이 전시돼 있는 공간이 있는데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습니다.
-밖으로 나가면 조그만 동물원이 있는데 마치 동네 동물원 온 것 같습니다. 가끔은 공작도 우리에서 나와 돌아다니고, 닭들도 나와서 돌아다닙니다. 여기 동물 중에서 미국에서 단 2곳의 동물원에만 있다는 '자바 기본 원숭이'가 있습니다.(저희 딸은 지난번에 미국 친구와 함께 이곳을 다녀온 뒤 "멸종 위기에 처한 자바 기본 원숭이의 보존을 위해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박물관인 Smithsonian National Zoo도 자바 기본 원숭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의 persuasive writing을 해서 스미소니아 동물원측에 보내서 최근 답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자바 기본 원숭이는 없지만, 다른 종류의 기본 원숭이 2종류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본 원숭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제공해줬습니다.) 각설하고, 동물원도 매우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아이들이 염소 등은 직접 만지고 빗으로 털을 빗어줄 수도 있습니다.
-이밖에 인체에 대해 알려주는 전시실이 있으며, 과학 영화를 하는 영화관도 있는데, 랄리에 있는 Museum of Natural Science와 비슷한 것들을 상영합니다.
-그러나 이 후기를 쓰도록 한 가장 중요한 것은 휴일과 Guilford County 학교들이 쉬는 날 오후 1시, 3시에 하는 뮤지컬 'KATS: The Meerkat Musical' 때문입니다. 오전 11시에 'Indiana Bones and the Kingdom of the Camarasaur'도 하는데 저희는 보지 못했습니다.
-시골 뮤지엄에서 하는 뮤지컬, 더욱이 '무료'(입장료 외에 추가로 돈받지 않습니다)인 뮤지컬이라 정말 가볍게 생각하고 입장했는데, 스토리 라인이나 음악의 creativity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미국이란 나라의 저변이 정말로 넓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혹시 Greensboro Science Center 방문하시면 놓치지 말고 보시라고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여기도 역시 애들을 공연중에 발런티어를 모집합니다. 애들도 아주 재밌어 합니다.
-부대 시설: 내부에 'Fresh Market'이라는 식당이 있는데, 값도 비싸지 않고 신선한 채소로 만들어서 맛도 좋고 영양도 좋습니다. 다른 데 안가시고 여기서 드셔도 불편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12.50달러, 어린이 11.50달러(3-13세+65세 이상)입니다. 추가 비용 없습니다.(단 과학 영화를 보면 추가로 티켓 구매해야 합니다) 연간 회원권은 1인당 36달러입니다. 2-3번만 방문하면 본전 뽑습니다. 식당 등에서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다른 주는 살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NC 주변에는 정말 인구 수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 좋은 박물관이나 aquarium, zoo 등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린스보로 뮤지엄도 듀크대나 UNC, NCSU 등으로 온 한국인 비지팅 스칼라들이 애 데리고 방문할 수 있는 보석같은 곳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듭니다.
*참고로 향후 스페셜 이벤트(Fall Wrokshop, 5달러) 소개드리면,
-9월26일에는 'Pink Floyd: Dark Side of the Moon Laser Show'(7, 8, 9 pm)을 하는데 목요일이라 가기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10월12일에는 'Astronomy Day' 행사(10 am-4 pm)를 하는데, 토요일이라 참가를 원하시면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0월19일에는 10 am - 1 pm까지 'Pumpkin Palooza' 행사를 합니다. 아마 할로윈이 얼마 안남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토요일이라 원하시면 참가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페셜 이벤트 행사는 티켓을 9월17일부터 팔고 있어서 티켓 구매 가능한 지 확인하신 뒤, 사전에 구매를 하셔야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티켓이 남아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네요. 저희 가족도 10월에 하는 이벤트에 한번 더 참가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KATS 공연 안내문

(인체를 설명한 전시관 모습-마지막에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공간도 있습니다)

(지난 6월 문을 연 SciQuarium의 모습. 오른쪽 위에 상어가 보이고, 다이버와 애들이 노는 장면입니다)

(SciQuarium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유리로 돼 있어 어린이들이 속을 잘 들여다 보며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SciQuarium에 쓰는 물이 재활용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첫댓글 감사합니다. 또 가 볼 뮤지엄이 하나 늘었네요..^^
가볼께요..재미있을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