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또 폭염.... 계속되는 폭염경보....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 그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그래도 다른 인접지역은 간간이 소나기라도 내려 폭염으로부터 충분하지는 않지만 숨통이 트였다고 하는데
우리 밭이 있는 이곳... 영동 용산은 그마저도 없었단다
비가 내려야 씨앗이 발아하고 작물들이 자라련만 물기 하나없는 우리 밭.... 작물들은 타들어 가기 직전이다
토란과 야콘은 잎들이 누렇게 타들어가고 깻잎이며 호박이며 오이며 고추며 너무 더워 성장이 멈춘듯하다
2주 전에 심은 당근과 쪽파며 지난주 파종한 김장무 등 등
여태껏 발아할 시기가 한참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발아힐 기미가 전혀 없다
씨앗을 파종하였는데 발아할 기미가 없으니 비 내리기를 막연히 기다릴 수만은 없는 일
이제는 인위적으로 물이라도 뿌려 발아를 시켜야 할판이다
이번 3일간의 밭에서의 여정..
비라도 내리면 좋으련만... 비소식은 없고...
하늘만 바라볼 수 없어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하여 물 주기 작업....
이러한 우리의 행위가 하늘에서 내리는 비의 양에 비하면 아주 보잘것없는 노력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서라도 우리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아 발아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여 본다
물주는 작업이 끝나고 선선한 시간을 이용하여 참외와 토마토를 걷고
다 수확한 옥수숫대를 잘라내어 정리를 하고
김장배추 심을 시기는 다가오고...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그만둘 수 없는 일... 하여 이어 김장배추 파종할 준비
늘 그렇듯 거름을 내어 밭에 뿌리고 관리기로 경운정지후 깡말라 먼지만 날리는 메마른 땅이 축축할 정도로 물을 뿌리고
토요일은 물 주기 작업이 끝나고 밭 주변 제초작업을 대략 끝내고 이웃인 포항집 부부의 초청으로
충북 옥천 청산 면소재에 위치한 청양식당에서 메기생선국수로 점심식사... 반주로 남자들은 낮술 한잔....
맛은 어죽에 비해 떨어지나... 그래도 처음 맛보는 별미
내친김에 저녁은 삼겹살에 매실주로 또 한잔... 시골에서의 나의 한여름 밤 꿈이 한잔술에 이렇게 사라진다
일요일은 이침은 일찍 일어나 어제 김장배추를 심기 위하여 경운정지 해놓은 곳에 물을 뿌리고
수분증발을 억제하기 위하여 비닐멀칭작업..
그냥 이대로 두었다가 기상을 보아가며
이번 김장배추는 비닐 멀칭한 이대로 정식을 한번 하여 볼까나
조반 후 날씨도 덥고
이 더위에 일도 하기 싫고 하여
핑계김에 에어컨 빵빵 틀어놓고
뒹글 뒹글 한껏 게으름을 피우다
컵 반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