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포항 입구에서 기성 터미널까지 가는 길이다. 해파랑길에서는 관동팔경 중 북한 지역의 2경을 제외한
6경을 모두 만나게 되는데 그 첫번째로 평해의 월송정을 만날 수 있는 코스이다. 기성군 울진 비행장까
지는 여러 어촌을 지나며 해안도로를 끼고 걷는 구간이다.
관동팔경
통천의 총석정, 고성의 삼일포, 간성의 청간정, 양양의 낙산사, 강릉의 경포대, 삼척의 죽서루,
울진의 망양정, 평해의 월송정이다. 총석정과 삼일포는 북한지역에 있다.
2015년 4월 8일 나 홀로
총거리 18.5km / 소요시간 안내책자 6시간 30분 / 실제는 8시간
후포항 입구↔등기산 공원(0.5km)↔울진 대게 유래비(2.9km)↔월송정(6km)↔
태풍원(3.2km)↔기성 버스터미널(5.9km)
후포 해수욕장에서 인증샷!!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렌즈에 빗방울이 묻어 얼굴 부분이 흐리지요
후포 해수욕장의 방풍림이 고목이 되는 시기에는 멋진 휴식터가 될 것 같다.
비를 맞으면서 혼자 걷은 기분, 낭만의 오솔길이다.
후포항 끝자락에서 바라본 후포 해수욕장 넓은 백사장과 동해의 쪽빛 물결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환상적이다.
홍게 경매장 활력이 넘쳐흐른다.
후포항등대는 갈 길이 바뻐 멀리서 바라보고 걷는다. 오늘 24코스를 마감하고 백암온천에서
숙박을 해야 한다.
포항제철의 원료인 양질의 석회석을 분쇄하여 운반하는 선박이 정박해 있다
해파랑길 리본은 도보 여행 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갈림길이나 사람이 다니지 않은 곳에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 시간 소모와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가 있다. 갈림길에 꼭 달아주세요!!
너울성 파도에 자연산 미역과 다시마가 파도에 떠밀려온다. 노인 한 분이 긴 장대에 갈고리를
매달아 미역을 건져 올리고 있는 모습이 아찔하다.
위험을 무릅쓰고 월척을 낚으려는 강태공의 욕심, 위험하여 아슬아슬하다.
울진 해안 길 방파제에는 대부분이 대게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다.
울진대게 원조마을 울진군 평해읍 거일리 마을 앞 공간에 울진 대게와 옛날 조상들이
대게잡이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유래비도 있다.
해파랑길을 걷다 보면 어촌마을에는 식당은 물론 가게마저도 없다. 잘 못 하다가는 굶기가 십상이다.
항상 간식과 물은 절대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컵라면과 소주 한잔 어느 진수성찬과도 바꾸지 않는다.
꿀맛 같은 낮잠을 잠깐 자고 나니 한결 몸이 가뿐하다. GO. GO
울진 바다목장 해상낚시공원
울진대게 원조마을로 알려진 거일마을에는 울진 바다목장 해상낚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낚시 구름다리와 해상산책로 길이 약 470m이다. 오늘따라 파도가 높아 동해의 푸른 물결이 일렁거린다.
부산 오륙도에서 출발하면서부터 줄곧 케논 60D 렌즈 18~200을 하루에도 몇 시간씩 들고 다니면서 사진
촬영을 하다 보니 카메라 무게로 팔목과 팔꿈치에 엘브가 생기어 엄청 고생을 하였다. 소형카메라 Nikon
COOL PIX S6900 구입하였다. 크기는 작고 가볍지만, 성능은 생각보다 뛰어났다.
해변에 이동식 캡슬 하우스가 보여 반갑다. 왜냐하면, 3월 30일 영덕풍력발전단지 해맞이 캠핑장에서
여기에 있는 같은 형태의 캡슬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숙박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흰 등대와 빨간 등대의 차이점을 알고 계시는지요?
*.우현표지(右舷標識):바다에서 항구 방면으로 볼땐 항로의 오른쪽에 설치되어 선박이 표지의 왼쪽
으로 항해할 수 있음을 표시하는 항로표지로서 IALA 해상부표시(B지역)에 따라 홍색으로 표현된다.
*. 좌현표지(左舷標識):항로의 왼쪽에 설치되어 선박이 표지의 오른쪽으로 항해할 수 있음을 표시하는
항로 표지로서 IALA 해상 부표식(B지역)에 따라 백색으로 표현된다.
도로변 소나무의 놀라운 생명력을 보고 내 마음이 강하지 못함이 부끄럽다.
온종일 아스팔트와 시멘트 길을 걷다가 적산리에서 월송정교를 건너 월송정으로 들어가는 길부터는
흙 반, 모래 반인 소나무 오솔길로 발바닥으로 오솔길의 푹신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상쾌하다.
월송정 해변에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철책을 통하여 보는 월송정 바닷가의 모습
마음이 아프다. 하루빨리 이런 것들이 없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월송정은 관동팔경의 제1경으로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았던 유람지이다. 신라시대 영랑, 술랑, 남석,
안산 등 네화랑이 유람했다는 설화와 중국 월나라에서 솔 씨를 가져다 심었다는 향전(鄕傳)도 있다.
만 그루의 소나무가 십 리가 넘은 흰 모래와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
송림에는 잡목 한그루 없이 모두 소나무로 바닥은 비에 젖은 갈비(소나무 낙엽)가 쌓여 있다.
평해 황씨 시조 제단원 공원에 반월교를 건너 연못 가운데 동산에 벚꽃이 활짝 피어 한 폭의 동양화이다.
아주 환상적인 경치를 보니 그동안의 여독(旅毒)이 확 풀린다.
월송정에서 아스팔트 차도를 걷다가 조그마한 교량을 건너면 구산 해변으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해변 소나무 숲을 지나 해안 소공원 조형물이 나타난다. 여기가 조그만 바닷가 구산 항이다
구산항에서 아스팔트 길과 숲길을 번갈아 걷다 보면 '기성 공용정류장' 아담한 시골 정류장과 만난다.
해파랑길 24코스가 끝나고 25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관동팔경인 망양정으로 가는 길의 시작지점이다.
오늘의 숙소는 백암온천이다. 기성 공용주차장에서 평해로 해서 약 30분이면 백암온천으로 간다.
원탕고려호텔(대중탕 겸함)에 들어섰다. 생각보다 숙박비(60,000원)가 비싸지만, 온천목욕도 하고
얼른 쉬고 싶은 마음에서 요금을 냈다. 혼자 해파랑길을 걷은 동안 숙박료는 꽤 아까운 부분이다.
둘이면 절반으로 줄일 수도 있는데...· 그런데 처음에는 몰랐는데 혼자 하는 여행이 훨씬 자유롭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아림(娥林) 이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