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전 이른봄
빈다실 돌거북이 등에서
이름모를 생명이
불꽃처럼왔다
그렇게 왔던 작은 시작은
꺼지지 않고
물로
오늘도 타고 있다
실처럼 늘어진 생명줄에서
삶의 줄타기를 이어간다
오르고 오르며
간간히 푸른잎도
매어 달아
뒤에 사람을 위한 자비를
남겨 놓고 오른다
열반경에
열반에 이른 자는
열반에 머물지 않는다
중생세간을
떠나지 않고 열반을 얻는다
다실에 음악이 흐르고
다향이 창문을 넘으면
생멸하는 불꽃은
사람이 없어도 탄다.
얼마나 타다 꺼질지는 두고 볼일이다.
우리의 오늘이 가는
것 처럼 말이다.
첫댓글 스님!!
지난 몇개월 동안 거북등에서 신비롭게 자라 온 일명 "우담바라"가 결국에는 "담쟁이" 보살로 화현하여 농암선원의 다실을 장엄하니 더한층 선정삼매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함에 감축드립니다. 담쟁이 넝쿨의 끈질긴 생명력을 우매한 중생이 본받아서 본래면목을 찾아가는 기나긴 여정에서 용맹정진의 초석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