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석물공원을 연상케 하는 한독약품 의약박물관 앞뜰에 서있는 오층석탑 짙은 안개속에 여러 석물들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탑을 보는내내 작고하신 김신권 명예회장님 의 각별하셨을 문화재 사랑이 가슴깊이 느껴진다 원래 익산에 있던것을 일본인이 탈취 패망후 어느 채석장 구석에 방치된것을 사비로 구입 박물관에 기증하여 현재 이자리에 서있게 되었음을 보고 있노라니 정말이지 감사할 따름이다 급한 체감율에 뻘쭘한것이 세련미는 다소 떨어진감이 없지않으나 그래도 멋지고 근사하다 우리선조들의 삶의 애환과 혼이 서려있는 백제계탑 이기에... 빛이없는 아쉬운 촬영을 마치고 잠시 의약박물관을 관람후 인천에 약속된 볼일이 있어 서둘러 출발 고속도로에 차를 얹자 그제서야 얄미운 해가 나온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내려오는길에 두번째 출사지 서천 비인 오층석탑이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답이 안나온다 탑주변 사방이 전신주에 비닐하우스에 낡은 집들 주차장에 차들까지 반갑지 않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오늘 비인의 강적을 만났다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충실히 계승 했다는 예쁘고 아름다운 기품이 있는 석탑임이 분명한데 이곳또한 보물의 주변관리가 정말이지 아쉽다못해 속상한 마음이다 마침 탑이 서있는 자리의 논을 팔았다는 마을의 연로한 노인께서 몸이 불편한지 휠체어를 타고 산책을 나오셨다 탑주변을 물끄러미 쳐다보시는게 순간 요즈음 누군가가 연상되는 내가 이러려고 땅을 팔았나 하시는것 같다는 나혼자만의 속으로 재밌는 생각을 해본다 촬영을 끝내고 탑을 유심히 보건데 한개층이 일부 결실된 오층석탑이 아닌 현재의 사층탑신과 옥개석은 타 석탑의 부재로서 원래 삼층석탑 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나또한 동감이간다 마치 정림사지 막내동생 같은 해넘어간 탑을 뒤로하며 끝으로 휴일 이른시간 촬영토록 배려해주신 김해나님,값진선물 주신 한독약품 의약박물관장님 ,손수 낫을들고 촬영에 방해되는 가시덤불,나뭇가지 제거해주며 이곳 마을의 옛날예기 들려준 비인의 이름모를 쌍둥이 형제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