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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로 / 이미자 그 옛날 옥색댕기 바람에 나부낄 땐 봄나비 나래 위에 꿈을 실어 보았는데 날으는 낙엽따라 어디론가 가버렸네 무심한 강물 위에 잔주름 여울지고 아쉬움에 돌아보는 여자의 길
언젠가 오랜 옛날 볼우물 예뻤을 때 뛰는 가슴 사랑으로 부푼 적도 있었는데 흐르는 세월따라 어디론가 사라졌네 무심한 강바람에 흰머리 나부끼고
아쉬움에 돌아보는 여자의 길
1972년 방영된
온 국민이 눈시울을 적시던 드라마
바보 남편 <영구(장욱제)>에게 시집와 매서운 시어머니
(박주아)의 시집살이를 견더야했던슬픔을 간직한
여주인공 <분이 (태현실)> 그나마 전쟁으로 인해
"여로" 남편과도 생이별을 해야 했지만 오랜 세월동안
일부종사하는 마음가짐을 버리지 않았던 <분이>
당시 (태현실)씨가 연기한 인내심 많은 한국의 여인상
<분이>는 그야말로 엄청난 신드롬을 일르키며
온 국민을 텔레비젼 앞으로 끌어 모았다.
지금은 중견탤렌트인 (송승환)씨가 <분이> 아들로 출연 했으며
색씨야! 색씨야! 를 외치는< 영구>가 나오는 시간이면
거리에는 사람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피서객들로 복잡하던 각 해수욕장 의 백사장도 텅 비었다고한다.
당시 100% 스튜디오 방송으로 진행되던 관행을 깨고
첫 야외촬영을 했던 방송사적 의미도 매우크다.
한국 드라마에 기념비적으로 남은 "여로"(1972.KBS)의 주인공
<영구>역을 맡았던 (장욱제)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40대 이상의 사람이라면 공감이 갈 것이다.
만약 이때에 시청율 조사를 했다면 70%정도는 나오지 않았을까....
" 여로"는 1972. 4.3 첫방송을 내보낸 이래 모두211회 방영 되었다.
일제시대 부터 6.25전쟁 그리도 부산 피난시절에 이르는 세상사를
서민들이 폭 넓게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한 드라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