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사람의 성격 6번유형 (수호형)의 이해
조 성 민 (법학박사)
1. 충실한 사람의 기본성향
(1) 질서·규칙을 잘 지킴
6번유형은 규범 속에서 살아가며 성실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 직관이 뛰어나고 섬세하며 신념과 결단이 강하다. 편안한 얼굴, 호인타입, 대하기가 편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처음 만난 사람으로부터 ‘어디서 만난 것 같아요’ 라는 소리를 듣는다.
(2) 안전을 추구함
법 테두리 안에서 마음 놓고 일 잘하고, 한계를 분명하게 지어놓을 때 안심을 한다. 두려움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꾸미거나 모험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이 잘못될 경우를 지나치게 염려하는 안전제일주의자이다. 망설임증이 심하고 의사결정 시 많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본기 때문에 결정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익보다 손해 보지 않는 쪽을 선택하고, 타인의 숨은 저의와 관심사, 곳곳의 위험을 찾아내는데 비상하다.
의심이 많아 보행 시 맨홀뚜껑을 밟지 않으며 형광등 밑에도 앉지 않는다. 말하는 스타일은 한계부터 긋고 말하는데, 회비의 경우 얼마로 정하자고 한다.
(3) 책임감이 강함
주위사람들이 자신에게 많은 요구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한다. 부하의 잘못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람은 훌륭한 지도자이다. 이들에게 일을 시킬 때 팀을 구성하여 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다. 동정심과 동료애가 많으며 타인의 말을 경청한다. 불의한 군주나 부도덕한 지도자에 반항하는 기질이 있다. 이들은 애국자, 순교자, 전사적 기질이 강하다.
(4) 의타심이 많음
의타심이 많아 혼자 있으면 못 견뎌한다. 인정과 칭찬을 받으면 분발하나 비판에는 민감하다.이들은 자신의 이미지나 자부심을 침해받으면 괴로워하거나 침해받은 것을 만회하려한다.
아버지를 좋아하고 아버지에게 기대며 아버지가 없으면 걱정을 한다. 겁이 많으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공격적 돌출행동을 한다.
(5) 6번유형의 국가
단호하고 정확한 스타일의 독일이 6번유형의 대표국가이다. 관우(삼국지인물), 링컨, 베드로, 이순신이 대표인물이다.
2. 기피 - 일탈 (불안)
(1) 기피는 일탈
안전하지 않을까봐 두려워하며 생활에서의 일탈, 불순종, 불확실성, 특별함을 피한다. 이들은 조직, 틀, 믿을만한 사람 등 우산 속에 있을 때 안정감을 느낀다.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2) 기피로 나타나는 현상
① 융통성이 없음
주변의 상황변화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부리기 때문에 ‘벽창호’라는 소리를 듣는다. 이들은 질서를 잘 지키기 때문에 샛길로 빠질 위험성이 없어, 새벽에 지나가는 차가 없어도 신호등을 잘 지킨다. 이들은 정도에서 조금만 벗어나더라도 극단적인 대처를 하고자한다. 별명이 독일병정인 6번 감사과장이 교육원장으로부터 각 부서에 전화 받는 태도를 점검하라고 지시하면, 전화벨이 2-3번 울일 때까지 담당자가 전화를 받지 받으면 불량으로 체크해 보고한다.
② 변화를 싫어함
갑작스런 변화와 모험, 도전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들은 부동산에 투자해서 일확천금을 버느니 오히려 안 벌고 현상유지를 하는 편이 났다고 생각한다.
2. 함정 – 안전
(1) 함정은 안전임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신중하다. 따라서 정통을 고수하고 폐쇄적인 체계와 관습을 선호한다. 이들은 매사가 불안하기 때문에 안전조치를 미리 해 놓으려하고, 위험을 감지하는데 민감하며 끊임없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찾는다. 안전하고 확실한 것에 집착하기 때문에, 땅 집고 헤엄치는 것도 두려워서 못하고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지 않는다.
(2) 안전의 집착으로 나타나는 문제점
① 자기의지에 의한 행동이 어려움
자신감이 없어서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들은 조직, 법, 자기편 등과 같은 외적인 권위에 의존하며 시키는 사람의 의지대로만 하고 스스로 찾아서 하지 않는다.
② 경계심이 많음
소속집단에 충실하나 경계심이 많고, 내 편 네 편을 잘 따지는 집단이기주의에 빠진다. 이들은 가족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살림을 잘 꾸려나간다.
③ 과도하게 충실함
소속된 조직에 지나치게 충실하고 책임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근무 중에 아내로부터 저녁에 외식하자는 전화를 약속했는데, 잠시 후에 신뢰하는 상사가 오늘 야근할 수 있냐고 하면 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④ 우유부단함
너무 신중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한다. 우유부단하므로 스스로 결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지나치게 신중하면 두려움 때문에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3. 격정 – 공포
(1) 격정은 공포임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으므로 안전을 보장해줄 확실한 것을 찾는다. 보험을 여러 개 들거나 보험회사를 못 믿어 은행을 선호한다. 공무원 등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안전한 곳에서 일하고 싶어한다.
(2) 격정의 결과
① 불필요한 두려움에 시달림
사소한 근심과 불필요한 의심으로 두려움에 시달린다. 아이가 늦으면 혹시 유괴 당했나하고 걱정하고, 아내에게 운전대를 잘 안 맡긴다. 또 다쳐서 병원에 누워있는데 어머니가 급히 달려오면, 나올 때 문 닫고 왔냐고 묻는다.
② 과민반응을 보임
집에 없는 사이 시어머니에게 전화 왔었다는 얘기 들은 6번 며느리는 ‘나보고 매일 나돌아 다닌다고 하면 어쩌나’하면서 별별 생각을 다하다가, 먼저 전화해서 변명부터 한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김장김치를 가져가라고 전화했었다고 한다. 이처럼 6번은 안전을 얻기 위해 과민하게 반응을 한다.
4 덕목 – 용기
자기 확신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자신의 감정을 신뢰해야 한다. 이들은 “믿는 자는 강하고 의심하는 약하다. 강한 확신은 위대한 행동을 초래한다”는 말을 되새겨야 한다. 지나친 충성심과 독단을 근절하고 조화된 삶과 감정에 충실해야 한다. 나아가 “위험이 있는 곳에 기회가 있음(Where there is the danger, there is the opportunity)”을 알아야 하고,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必生卽死 必死卽生)” 는 말을 실천해야 한다.
그러므로 6번유형이 내면에 안정감을 느끼면 걱정이 사라져 계획(plan)하고, 예측(predict)하고, 준비(prepare)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