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호주 부동산 시세 및 실거래가 조사는 꾸준히 해왔던 터라 급매로 나온 물건을 현 시세에 비해서는 괜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는데..
다만 부동산 시세 조사에만 몰두하였고 또한 예정보다 일찍 갑자기 부동산을 매매하게 된 터라 부동산 매매 절차 + 그 이외의 잔금 비용이 얼마가 청구되는지에 대한 조사를 전혀 하지 못한 채 부동산을 매매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급매로 나온 물건 치고.. 1월에 호주 코로나가 피크를 찍는 바람에 계약서 작성 날짜와 실제 내가 집의 소유주가 되는 settlement day까지 꽤 긴 텀이 생기는 일이 발생;;
작년까지 모든 돈을 주식에 넣어둔 터라 부동산 매매비 + 알파만큼 주식을 매도하여 돈은 미리 준비해두긴 했는데..
도무지 그 '알파'가 얼마인지 감이 안 오는 것 @_@
게다가 나의 경우 매수하는 집에 세입자가 살고 있고 내가 부동산 소유주가 된 이후에 몇 주간 계약만료 날짜가 남아있는 매우 특수한 상황.
일단 이 포스팅에선 부동산 매매 시 나가는 추가 비용과 지출에 대해서만 다뤄본다.
집값의 XX% 이외에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비용들
1. 법무사비
갑작스럽게 부동산 매매를 하게 되었고 에이전시가 내일까지 법무사 연락처 알려달라고 하는데 급당혹.
한국은 법무사 없이도 부동산 매매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하나..
부동산 매매를 경험해 본 결과..
호주 영주권은 법무사 없이 나 혼자 진행했어도.. 부동산 매매는 법무사 추천.
집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데 계약서는 백 페이지가 넘음..
설령 읽는다 해도 지식이 없으니 뭐가 빠졌는지.. 이 비용은 뭘 의미하는 건지.. 당연히 내는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었는데 법무사가 바로 무슨 무슨 정보가 빠졌고 추가 정보를 상대편 법무사에게 요청.
급하게 지인 찬스로 지인들이 알고 있거나 괜찮다는 법무사를 한 5명 정도 연락처를 받고 컨택 후 가격확인.
과거 비용은 모르겠지만.. 현재는 $1500 밑이면 저렴한 편. (캔버라 기준)
가격 확인할 때 꼭 '도합' 얼마인지 물어봐야 함.
일반적으로 부동산 매매 법무사 업무를 'Conveyancing'이라고 부르는데.. 이 비용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세세하게 붙는 돈들이 있음.
5명 추천받았으나 결국 내가 선택한 사람은 급하게 리서치한 뒤 가격적 측면에서 제일 괜찮았던 법무사;;
도합 $1400 미만으로 업무를 끝냈다.
조금 더 높은 가격에 업무를 하는 법무사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하는 부분도 있었고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음.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settlement day에 잔금 처리 방식이었는데..
당일 아침에 이메일을 보내 그날 12:00까지 수표로 본인 사무실에 잔금을 전달해야 한다는데..
난 은행 송금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같은 은행 아니면 12시까지 돈이 안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해서 당혹스러웠음.
직장이 유연한 편이라 양해 구하고 오전 업무 빼고 은행 달려갈 수 있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그렇게 안되는 직장이었으면 어쩔 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은행 갔는데 사람 엄청 많은 건 둘째치고 수표 기계가 갑자기 작동이 안 되는 바람에 1시간 기다림..
앞에 서 있는 소녀들이 입은 옷은 매우 캐주얼한 고등학교 교복 ㅋㅋ
.. 진짜 기다리는데 심장 타들어가는 줄.. -_-
우여곡절 끝에 수표 발급받은 뒤 법무사 사무실에 전달.
미리 알려줬으면 전날 미리 수표 발급했을 텐데.. 휴..
2. 기타 세금들 및 관리비
전부다 법무사가 알아서 해결한 다음 총 금액을 알려준다.
부동산 잔금 수표로 전달할 때 다 포함된 금액.
general rate / land tax / water and sewerage rates / body corporate levies / section 119 certificate (Unit title certificate) 발급비 등등
도합 2천 불 넘게 지불
한국의 관리비 정도로만 생각하면 안 되는 Body Corporate 비용 (혹은 Strata 비용)
호주의 세금의 경우 보통 3개월 단위로 청구되기 때문에 법무사가 판매자 측 법무사와 조율하여 얼마만큼은 판매자가 내고 얼마만큼은 구매자가 낼지 조정.
3. 수표 발급비
내가 홈론 받은 은행에서 수표를 여러 장 발급하여 비용 전달이 되었는데 그에 따른 수표 장당 발급비도 내가 내어야 할 비용 ㅋㅋ
장당 10불 정도여서 총 몇십 불 정도?
은행마다 수표 1장당 발급비가 틀려서 내가 직접 발급받아 법무사 사무실에 전달했을 때는 15불 소요.
4. 은행 대출 시 추가 발생 비용
이것도 좀 그런 게 대출받은 은행에서 미리 나에게 추가 발생 비용 설명이 없었다는 것 까지는 이해하겠는데 (당연한 정보이니)
추가 발생 비용을 바로 선납할지 대출에 포함시킬지에 대한 것을 확인해 주지 않았다는 것.
이것도 이래저래 천 불이 넘으나 나의 경우 대출에 자동 포함이 되는 바람에 당장 주머니에서 돈은 나가지 않았다.
대출을 최소화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집값 이외에 발생할 수 있는 소소한 비용들을 홈론의 일부로 포함시키지 않을 것을 은행에 미리 요청
Finders 웹사이트에서 작년에 검색해서 컨택하게 된 은행인데..
Finders website에서 홈론 이자 비교
법무사의 경우 마지막 잔금처리 방식에서 의사소통 부족으로 고생하긴 했지만 이제 알았으니 다음번에 부동산 매매 시 다시 같이 일할 의사가 있는 반면..
이 은행은 진짜 별로.......................
제안받은 고정금리에서 추가 금액 내면 금리 고정이 된다는 것도 전혀 듣지 못했고.. (실제 대출 승인 받았을 때 적인 이자율이 내가 제안받은 이자율과 달라서 당혹스러웠음)
진짜 내가 물어봐서 안 정보 이외에는 얻은 정보가 없는 것은 둘째치고
실수도 잦은 데다 그렇다고 서류를 적게 내야 하는 것도 아님.
작년에 맨 처음 알아봤을 당시에는 괜찮은 금리였지만.. 시간이 지연되면서 TV 뉴스에 다른 은행에 더 괜찮은 상품 소개하는 것 보고 바로 갈아타고 싶었다는 ㅜ
5. 기타 지불 예정이지만 절약할 수 있는 비용_스탬프 듀티(인지세)
호주 지역별로 그리고 집값에 따라 내는 비용이 천차만별_
2019-2020 캔버라 기준_호주 지역별로 금액이 다 제각각
지역별로 정책에 따라서도 스탬프 듀티 면제는 다 다른데..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캔버라의 경우는..
현재 나의 소득이 연 $160,000 미만에 구매하는 집이 $1,000,000 이하, 그리고 settlement day 이후 1년 안에 입주하여 12개월 동안 거주할 예정이라 면제 가능!
세입자가 현재 입주해 있어서 혹시 스탬프 듀티 면제 안될까 봐 직접 조사했다;; 12개월 안에만 들어가면 오케이!
마지막으로는 이사 비용 및 추가 가전제품 구매 비용인데.. 이건 아직 이사를 안 했으니 추후 포스팅 예정!
지금까지 살면서 집 딱 한 번 구매해 봤는데.. 내가 하는 것도 별로 없고 법무사가 알아서 해주는 편이었음에도 아예 지식이 없으니 답답한 부분도 있었고 이런 부분은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부분도 있었다.
확실한 것은 난 부동산으로 재테크는 안 맞는 것 같다 ㅋㅋ
입주 전에 세입자가 이미 살고 있으니 몇 주간 월세 받아보는 기분 좀 누려보고 싶었는데..
이것도 에이전시에게 렌탈 관리 동의서 작성하고 맡겨야 하는데.. 동의서 쓰는데 진짜 아무것도 모르면서 일단 대충 선택 ㅜ.ㅜ
나처럼 세입자가 이미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매매를 하는 경우는 특수한 경우라고 담당 법무사가 알려줬는데..
여기에 또 알아야 할 정보들이 가득..
호주 부동산 깨알 정보는 짬짬이 공유 예정 ^^
http://ozjo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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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호주 부동산/settlement day 법무사 등 잔금 비용_부동산 매매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정보
Cai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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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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