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현지민박이 좋으면
하루 더 연장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놀란탓에ㅋㅋ
어젯밤에 좋은델 예약해 두었다
바로 전날 예약이라 비싼곳 밖에 남지않았다는.
오늘은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과
다자이후에 가기로 했다
이놈의 무거운 짐땜에
일단은 숙소에 짐을 맡기러 간다
여행할 날짜의 후쿠오카 날씨를 보니
쌀쌀한 날씨에 주로 비가 왔다
3박4일 여행에 무슨짐이 필요하겠냐 생각했는데
여행가서 추우면 안될것같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무겁고 빵빵한 짐이 되었다
거기다 고귀한 따님은 가방을 안맨다나
나혼자서 베낭메고
어깨 빠지는줄 알았다 가시나
첫날부터 종이지도로 길을 찾아 다닌터에
호텔 위치가 지도를 보니 바로 머리속에 그려진다
자그마한 호텔이었지만 퀄리티 갑이다
위치도 캐널시티 바로 근처다
굿이다 밤에 일찍들어가서 즐기리라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가벼운 맘으로 딸이 보고 싶어하는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을 갔다
조그마한 강을 따라 걸어간다
그곳을 청소하고 관리하는 보트가 보인다
역시나 주기적으로 관리를 잘하나보다
여기와서 놀란게 거리가 너무 깨끗하다는거다
길거리에 휴지하나 보지를 못했다
이 미술관은 아시아 각국의 근,현대 미술품을
수집,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아시아 미술품의 소장 품목수로 따지면
세계최고를 자랑하는곳이란다
전시품을 둘러보는데 일본인 할머니가
이게 정말 유명한 작품이란다
작가 이름이 머라카던데
미술시간에 들어봄직한 ㅋㅋ 가물가물~~
미술관에서 나오니 길건너 바로 큰마켓이 있다
역시나 배신하지 않는다
난 볶음밥을, 딸은 초밥을 골랐다
일본와서 부담없이 밥을 해결한다
내려가는길에 재래시장이 보인다
너무나도 정돈된 깔끔한 시장이다
시골할머니들이 다라이에 물건놓고 파는
우리 전통시장이 훨씬 맛깔스럽고 정겹다
후쿠오카 근교의 고대유적도시
다자이후로 고고!!!
텐진에 있는 후쿠오카역으로 갔다
걸어다닐때 주위에 뭐가 있는지 봐둔게
도움이 마이 된다
역매표소에서 다자이후 세트티켓을 구매했다
특급기차 왕복티켓이랑
유명한 모찌교환권이 있다
일본어로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전혀 알아듣질 못하니 역수를 세기로 했다
11코스후에 환승하면된다
첫번째 두번째역에서 정차하고
세번째는 한참을 간다
책에는 15~20분정도 가는거던데
드디어 세번째역에 정차를 한다
혹시나 싶어 여기가 거기냐고 물어보니
헐 거기란다 오~ 마이~ 갓!
용수철이 튕기듯 미친 머처럼 내렸다 후~덜~덜
안물어봤음 오늘 또 생고생 할뻔했다
다른 기차로 환승해서
다자이후역에 무사 안착했다
모녀의 일본어 수준은
귀는 귀머거리요 눈은 까막눈이다
그래도 용케 찾아서 다니는거 보면
언어보다는 도전하는 용기인가 보다ㅋ
여기서는 혼자만의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다
1시간!
딸이 엄청 좋아라 한다
여행하면서 안전한곳에서는
이런 방법도 괜찮은것 같다
<아마도 특급열차라 빨간색 표시역에만 서나보다>
유명관광지라 인파가 엄청나다
학문의신을 모신 다자이후텐만구로 가는길
양쪽에는 여느관광지처럼 아기자기 상점들이
즐비하다
입시철에는 일본 전역에서 200만명이상의
인파가 몰리기도 한단다
어느나라나 자식 잘되게 해달라는 부모 마음은
똑같은가 보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로 인산인해다
우리의 경주를 보는듯한...
봄에는 매화나무로 장관을 이룬단다
우리도 줄을 서서 학문의 신에게 빌었다
사람들이 북적이는게 싫어서 한적한 곳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규슈 국립박물관이 보인다
구석기시대부터 개국 당시까지 시대별로
일본문화의 형성과정을 보여주는 유물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국어 번역기를 들으며 관람했지만
다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대~~충 보고 나왔다
아는만큼 보이는거다 ㅋㅋㅋ
<규슈 국립박물관>
돌아가는 기차에는 여중학생들이 우르르 탄다
아까 모찌교환권으로 8개를 받았다
2개만 먹고 나머지는 옆학생들에게 먹으라고
줬다 딸은 괜한짓 한다고 눈치를 준다 ㅋ
그래도 갈때 함 와봤다고 올때는 느긋하다
역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파르코백화점이 보인다
아!파르코 그지하에 유명한 맛집이 있다는게
생각났다 번호표를 받고 30분쯤 기다렸다
역쉬나 맛집일세~
뭉쳐진 소고기를 조금씩 뜯어서
개인돌판위에 지글지글 구워먹는 방식이다
엄청 간단한건데 대박집이다
근데 종업원이 음식하나를 옆테이블과의
경계선에 놓아둔다 내껀가? 옆남자껀가?
그남자도 긴가민가 하는 눈치다
갱상도 아줌마가 우째 음식에 손을 안대고
보낼수가 있겠는가
막판에 소심하게 한숟가락 떴다ㅋ
그걸보고 딸은 넘어간다
나중에 보니 단품을 시킨 내메뉴에는
그음식이 없었다는.
어둑어둑한 길이지만 3일 있었다고
이제 낯설지가 않다 선물을 사러간다
외국에 와서 현지 대형마트 구경도 꽤 재밌다
주로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곳인가보다
영어설명이 전혀없다
일어 1,2,3도 모르는 우리모녀에겐 이건 어디에
쓰는 물건일꼬? 상품그림을 보고 유추할뿐이다
카트기에 이것저것 막 담는다
딸이 돈좀 쓰는 외국인 같단다 ㅋㅋ
숙소테라스에서 야경을 보며
맥주한잔에 여유가 묻어난다
짧은 후쿠오카의 마지막밤이 지나간다
-4편에 이어집니다-
첫댓글 역시 기대했던 만큼 재밌는 후기~
짧은 시간이지만 알찬 여행인걸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