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 팔아야 할까요?"…대출이자 공포에 너도나도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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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 팔아야 할까요?"…대출이자 공포에 너도나도 '팔자' - K그로우

집값 고점 인식·대출규제 강화·금리 인상 여파 매수심리 침체

[K그로우 이연진 기자] 지금 집을 팔아야 할까. 최근 집을 매도하려는 다주택자 및 집주인들의 셈법이 복잡해 지고 있다. 특히 1~2년 사이 집을 산 단기 보유자들이 집을 서둘러 처분하려는 움직입을 보이고 있다. 

집을 매도 하려는 주요 이유는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과 집값 하락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먼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다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금용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집을 보유한 사람들이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심적인 부담을 크게 느끼자 장기 보유 보다는 집값이 더 많이 하락하기 전에 처분하려고 하고 있다. 

실제 현재 부동산 시장에 아주 극심한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을 산 뒤 1년 이내 매도하는 비율이 10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사진=이혜영 데일리한국 기자

20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집합건물 중 매수 이후 3년 이내에 매도한 비율이 26.13%로 전체 매도인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이중 1년 이내에 매도한 매도인 비율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증가추세를 이어가며 올해 2분기에 9.92%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매도인의 1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1년 안에 매도를 할 경우 양도소득세 비율이 높아 시세차익이 거의 없을 정도로 세금 부담이 크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감이 압도하면서 집을 팔려는 것으로 분석이 된다.

여기에 현재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향후 오를 여력이 많지 않다고 판단을 하자 집을 처분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시장에서 집을 매도하려고 하려고 해도 집이 팔리지 않는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주택시장에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수요자들이 집을 매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주택 거래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907건(1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아직 등록 신고 기한(30일)이 남아 매매 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 같은 달(3943건)에 비해 턱없는 수준이다.

매매 수급지수도 연일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4로 전주(86.8)보다 0.4p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매수)와 공급(매도)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이런 거래절벽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반기에 기준 금리가 또 인상되면 주택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내년 5월까지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 중과를 완화하면서 매도에 나서는 다주택자들과 금리 인상 공포감에 집을 팔려는 매도자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그리고 정부가 3분기에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를 대상으로 대출 한도를 풀어준다고 해도 섣불리 주택 매수에 나서지 않으면서 '패닉방잉'이 아닌 '패닉셀'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출처 : K그로우(http://www.kgr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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