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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처럼 사고하고 버지니아 울프처럼 표현하라
에드워드 코벳 & 로사 에벌리
현대사회에서 폭력에 대처할 수 있는 능동적이면서도 생산적인 방법
추론
1. 추론: 찬성하는가? 아니면 반대하는가?
명왕성의 행성 지위를 둘러싼 추론의 역사를 살펴보면, 세상에는 확실한 일이란 매우 드물며 일상적인 사실조차 예외가 아님을 깨닫는다. 인간이 언어추론을 모든 활동의 중심으로 삼은 이유는 바로 확신할 수 있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17세기 르네 데카르트 이후 과학 의심 가능 문제 모두 거짓으로 봄
플라톤 정의 절대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
명왕성 사례 - 정의: 사람들의 공통된 언어추론을 통해 만들어낸 산물
추론의 기본요소는 언어와 사람이다.
수사학은 사람의 기본 기술이자 언어의 기본 기술이다.
언어는 유사논증의 힘을 발휘한다.(체임 페렐만, 루시 올브레히츠-티테카)
추론에 사용하는 언어는 논리학과 똑같은 힘을 발휘한다.
오르나투스(라틴어 ‘장식 언어’)는 코스모스(그리스어 ‘세상’)의 번역어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곧 세상을 재구성하는 일이라는 의미
사람의 혀와 심장이 분리되어 있다고 불평함(16세기 초 필립 시드니 경)
에토스, 로고스, 파토스는 설득의 수단으로 생략삼단논법과 예증법을 거쳐 작용함(윌리엄 그리말디 신부)
ethos = character (성격, 기질), 수사학 기술(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자(연설가 or 작가) = 구성된 자아, 의식하는 자아, 공적인 자아
cf. 내면의 자아, 진정한 자아와 반드시 같지는 않다.
logos = 텍스트로 구현된 추론(글 or 말)
pathos = 추론이나 논증이 청자나 독자에게 미치는 정서적인 영향
청중에게 호소하는 세 가지 방법, 에토스, 로고스, 파토스는 모두 합리적이다. 각자 집중하는 대상이 다르다는 차이가 있다.
에토스는 수사학자, 로고스는 텍스트 자체, 파토스는 청자를 중점으로 삼는다.
추론의 목적은 판단이다.
궁극적이거나 최종적인 판단이 아니라, 결정이 내려진 순간, 그리고 결정 그 자체(= 크리시스 krisis, 아리스토텔레스)
시간의 두 가지 관점
kronos = 시작 중간 끝으로 구성된 시간 chronology(연대순)
kairos = 정확한 순간, 적절한 순간
krisis(판단)와 kairos(적절한 순간)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내재적 추론 : 내재적 수용과 이해
외재적 추론 : 자아 외부의 글과 말로 존재하는 담론, 외재적 담론 생산
언론 매체를 제외하면, 시민 공동체로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공공장소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 공식적으로 서로를 설득할 기회가 거의 없다. 공공의 관심사를 추론할 기회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남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되는 법과 내재적으로 추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추론의 단계적 질문
(템노스의 헤르마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보다 2세기 후 등장)
추측에 관한 질문(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공유하는 현실이 존재하는가?)
정의에 관한 질문(무엇이라고 불러야하는가?)
원인과 결과에 관한 질문
가치에 관한 질문(선악, 실용, 정당성?)
절차와 제안에 관한 질문(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수사학의 모든 지식체계 혹은 규범
착상 – 말이나 글로 표현할 거리를 찾거나 만드는 일
배열 – 착상한 내용을 순서대로 정리하는 일
문제 – 어떤 방식으로 말했거나 썼는지 생각해 보는 일
기억 – 내용을 기억해내는 능력
발표 – 착상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일
2. 착상: 추론의 장소, 경로, 구조
추론의 장소: 토포이 topoi
그리스어 장소 단수 topos
담론의 원자 단위(수사학자 마이클 레프트)
6가지 공통 위치 loci (체임 페렐만, 루시 올브레히츠-티테카)
논증의 보고(키케로)
담론의 생태지(추론이 자라나는 장소)
개별적 topoi
공통의 topoi
한층 큰 문제와 한층 작은 문제
과거의 사실, 현재의 사실, 미래의 사실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6가지 공통 topoi(체임 페렐만, 루시 올브레히츠-티테카)
양, 질, 순서, 존재, 본질, 사람
추론의 경로: 단계
추측 주장은 대부분 연결동사 linking verb보다는 능동사 active verb로 표현된다.
인과관계 주장이 ‘과거사실, 현재 사실, 미래 사실’과 비슷하고
제안 논증은 이 공통의 topoi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수사학은 지식 체계론이다.(철학 역사가 리처드 맥키언)
수사학은 논증뿐만 아니라 철학 전반, 체계, 세계를 만드는 데 기반이 될 제1원리 archai의 생성을 고려한다.
수사학은 설계 기술이다.(수사학자 데이비드 카우퍼)
추론의 구조
추론의 기본 전략: 근거가 뒷받침된 주장 제시
일반적 질문(명제), 특정한 질문(가설)
귀납법(논리학자) 예증법(수사학자)
induction –로(in) + 이끌다(ducere)
사례 귀납적 도약 결론
예증법 아리스토텔레스 처음 다룸 수사학적 귀납
한 가지 개별적인 사건에서 다른 개별적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가까운 사건을 논증하는 수단
예증법은 유사한 사건을 제시하여 추론가에게 과거 사례를 기반으로 어떤 결론에 도달해야 하는지 알려준다.(제라드 하우저 수사학자)
이 사건과 저 사건이 아주 비슷하므로 예증법은 설득력이 있다는 형식을 취한다.
연역법과 생략삼단논법
연역법 일반화에서 출발해서 개별적인 사건의 결론에 도달
삼단논법
생략삼단논법 enthymeme = in the thymus 흉선에서 (영혼이 흉선에 존재)
정신이나 영혼에서 실행하는 추론
말로 표현된 생각(이소크라테스, 알키다마스)
“민주는 항상 웃고 있기 때문에 행복한 사람이다.”
결론 왜냐하면(신호어) 이유
결론과 뒷받침하는 전제
생략된 전제와 생략의 주체
청자는 생략삼단논법의 추론 과정에서의 필수 요소이다.
설득이 아니라 공감을 통해 사람의 추론을 이해해야 한다.(케네스 버크)
모든 논증은 동의에서 출발한다.(체임 페렐만, 루시 올브레히츠-티테카)
잠재적 진술과 실제 진술(아리스토텔레스 ‘영혼에 관하여’)
추론이란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
툴민 확장된 생략삼단논법
자료 datum → 주장 claim
보장 warrant (뒷받침) 보강 backing (보장 강화) 한정 qualifier (주장의 힘과 정도 표현) 반박 rebuttal (법칙에 어긋나는 경우)
착상에서 판단까지
단계와 시간
크로노스, 카이로스
단계이론 - 법정 수사학에서 출발
3. 추측: 출발 장소
첫 번째 단계
추측 conjecture 불완전한 정보를 바탕으로 내용을 유추
라틴어원 해석이란 뜻
추측 주장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특정한 공유 현실이 존재하는가?
진언 명상주문 mantra
정의 주장, 평가 주장 연결동사 사용
추측 주장 능동형 동사 사용
세 가지 종류의 추측 주장
관찰, 감정표현, 서사
서사의 힘은 사람의 추론 능력-귀납법, 연역법, 유도(웨인 부스, 귀납과 연역이 복합된 것)-에서 나온다.
발단, 전개, 결말의 형식 패턴 형성
지배서사, 문화적 서사 - 광범위하기에 알아차리기 어렵다.
역사
1. 일어난 일을 기술하고, 공유할 만한 현실을 조성한다.
2. 역사, 즉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서사는 공유추론이 없이는 결코 존재하지 못한다.
우화, 일화, 이야기 – 공유하는 현실감 생김
크로노스에서 발생한 한 사건 선택하여 적절한 순간(카이로스)에 활용
4. 정의: 정의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수사학과 정의
추측이란 입증되어진 정도까지만 사실이다.
추측은 논증이 뿌리내릴 토양 역할을 하는 반면, 정의는 논증의 방향을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정의를 통해, 추론의 진행 경로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
정의를 내리는 행위는 한 경로로 가는 논증logos을 다른 경로로 재빨리 전환trope시킨다는 점에서 논증-전환적logotropic이다.
사전적 정의
정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에서 창조된다.
신조어
신조어 또는 조어라고 불리는 새로운 단어 혹은 기존의 단어에 새로운 의미를 부가한 단어는 주로, 상대적인 충격가치를 담아내기 때문이지만 대단히 설득력이 있다.
약정적 정의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이 특정한 추론 문제를 위해 공들여 만들어낸 정의
정의를 내리는 구체적인 방법
유의어
어원학 etymology cf. entomology 곤충학
묘사
분석 – 나누기
분류
부정
은유와 직유
5. 원인과 결과: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에 대한 감각
이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을까?
결과에서 원인으로 추론
원인에서 결과로 추론
전건과 후건
인과관계로 오해하기 쉽다,
전후관계 추론은 특정한 조건이나 상황, 성향 등이 갖추어지면 어떤 일이 뒤따라 발생한다는 원칙에 따라 작동한다. 그러나 앞서 발생한 일(전건)이 반드시 뒤따라 발생하는 일(후건)을 초래하거나 유발한 것은 아니다.
원인 오판의 오류(Post Hoc, Ergo Propter Hoc)
단순한 사건의 전후관계를 인과관계로 혼동하는 추론
인과관계 요소로서의 우연
우연 tuke, 기술 tekne(우연의 변덕을 극복할 능력)
우연과 인과관계, 신화와 우주론
인과관계 추론을 위한 몇 가지 지침
.원인은 언제나 결과에 앞선다.
.한 가지 결과에는 여러 가지 있음직한 원인이 있다.
.어떤 결과를 유발했다고 생각한 원인이 그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 분명하다.
.특정한 결과를 유발할 수 있는 가상의 원인이 언제나 그 결과를 야기하는지, 그리고 가상의 원인이 언제나 똑같은 결과를 야기하는지에 대해 반드시 생각해보아야한다.
.만약 어떤 일이 반복해서 발생한다면 가장 그럴듯한 원인은 모든 사건의 공통적인 요소이다. - 존 스튜어트 밀의 일치법
.만일 어떤 결과가 몇 가지 상황에서만 일어났을 뿐 다른 상황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면, 원인은 비슷한 상황에서 발견된 한 가지 차이점일 것이다. - 밀의 차이법 예) 같은 모종을 심고 물을 다르게 준 결과인 수확물의 차이
.만약 특정한 상황이 증가하거나 감소한다면, 비슷한 방식이나 반대방식으로 작용하는 그럴듯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 밀의 공변법(동시 변화성 법칙)
예) 고교 중퇴자 비율과 기물파손 범죄 비율의 동시 증가
실험실 안에서 신중하게 통제한 조건들이 실험실 밖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이끌어낸 결론은 실험실 너머의 ‘인간 동물농장(케네스 버크, 인간사회의 광범위한 전후사정)’을 종종 설명하지 못한다.
인과관계와 추론의 목적
해답 찾기, 비극 재발 방지
6. 가치: 본질과 결과에 근거한 판단
가치에 관한 추론
사물의 특성, 선악, 실용성, 미
정의 단계 – 명사 사용, 가치 단계 – 형용사 사용
기준 - 가치의 정당화, 뒷받침
평가의 근거가 되는 기준
가중치 기준
가치 판단을 내리기 전에 평가 기준에 등급을 매기거나, 가중치를 적용해야 한다.
가치추론을 위한 지침
.앞으로 논의할 주제에 대해 어떤 평가 주장을 제기하고 싶은지 결정하라.
.형용사, 명사, 부사, 명사구 등이 포함된 단문을 사용하여 혼자 힘으로 주장을 표현하라.
.추론하려는 주제를 평가할 때 필요한 기준을 결정하라.
.평가 판단의 기준을 청중에게 분명히 알려라.
.추론 파트너나 청중이 누구인지에 기반을 두고, 기준을 설명하거나 정당화할 것을 고려하라.
.기준에 자중치를 두는 일을 고려하라.
.지금 평가하는 특정한 대상이 기준에 부합되는지 아니면 부합되지 않는지 증명하라.
.비교급과 최상급의 평가에는 추가 작업이 필요함을 명심하라. - 한층 포괄적인 기준을 적용해야만 한다.
7. 절차와 제안: 변화 가능성을 실현하기
절차 논증 담론 활용 공유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의 상태 변화시키려는 노력
불명예스러운 표현 – 휴스턴, 여기 문제가 생겼다.(아폴로 13호)
잠재능력(가능태 dunamis), 형성된 잠재능력(현실태 energia) 아리스토텔레스 ‘영혼에 관하여’ 소논문
변화의 잠재능력을 실현하는 일
겸손한 제안
실행 가능성, 그럴듯함, 신뢰성
절차와 제안 추론을 위한 지침
문제를 지적하라.
문제를 정의하라.
결과를 전개하라.
8. 시민 논객 되기: 수사학이 길을 만나는 곳
추론의 본질 흐리기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 – 설득하고 싶은 내용 진술 예) 순환성 추론 – 명제와 근거 모두 동일한 내용
.인신공격의 오류
.위지위그(WYSIWYG) 오류 –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보는 것과 실물이 다를 수 있다.
.잘못된 유추의 오류 – 유추는 비교에 기초함, 비슷한 두 가지 대상의 유사성보다 차이점에 중점
.감정에 호소하는 오류
.원인 오판의 오류 – 전후관계와 인과관계 착각
.부적합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 전문가 증언(확인할 것)만 활용하는 오류
.논점 이탈의 오류 – 훈제청어, 본질을 흐리는 책략(본질 흐리기)
.얼버무리기 – 추론 도중에 정의를 바꾸는 속임수, 다의의 허위(다의성)
.거짓 딜레마의 오류 – 선택의 범위를 양자택일 구조로 강요, 압박감 책략
.미끄러운 비탈길 오류 – 한 가지 결과로 바람직하지 않은 두 번째 결과가 불가피하게 유도된다고 주장하는 오류,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쉽게 빠진다.
.허수아비의 오류 – 논쟁 상대 입장 과장한 후 그 과장된 상태를 상대의 실제 입장이라고 주장하는 것(본질 흐리기)
.책임전가(희생양)의 오류 – 책임을 특정 집단의 사람에게 돌리는 것, 구약성서 ‘레위기’ 아론 염소 희생 백성들의 죄 고백 염소 황야로 추방(본질 흐리기)
시민들이 함께 추론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이야말로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민주주의의 본질적인 특징이자 민주주의임을 확인해주는 특징은 바로 국민이 통치한다는 것이다. 이 말의 가장 명백한 의미는 국민들이 공동체의 미래와 본질에 영향을 미치며, 어느 정도의 통제권을 부여받았다는 것이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민주주의에서 공동체의 성격과 공동체 정치의 특성은 공동체를 구성하는 국민의 성격과 특성에 따라 결정된다는 뜻이 담겨있다. 그러므로 대중의 생각과 인격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개선시킬 필요성이 이보다 절박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 민주주의보다 교육의 가능성이 더 큰 – 아니, 정당하게 말해서 실패할 가능성이 더 위협적인 – 곳은 어디에도 없다.
‘생각과 인격: 민주적인 교육에서의 수사학’ 프레데릭 안트작
시민 논객에게 호소하는 추론
민주주의는 후기 자본주의에서 그랬던 것처럼 ‘시민들에게 통치 조직에 대한 발언권을 주는 동시에 발언권의 영향력에 제한을 가하도록 고안한 정치적 제도이자 절차’가 특징이다.
‘미국인이 정치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과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 마이클 델리 카르피니, 스콧 키터
청중이란 작가와 화자, 독자, 시청자, 그리고 청취자를 해방시키는 동시에 구속하는 ‘의무, 욕구, 자원 그리고 구속의 복합체’ 런스포드, 에드
청중은 텍스트이자 실체, 상상의 산물이자 현실적인 존재
청중, 국민,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이런 의무, 즉 국민에게 맞도록 이상을 조정하고 이상에 맞도록 국민을 조정하는 이런 기능이야말로 민주주의에서 수사학이 담당하는 역할이자 독특한 임무이다. 수사학은 사람들을 공적으로 구성하는 동시에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만드는 교육의 핵심이자 그 어느 때보다도 생각과 인격을 동일시하는 현상의 중심이다.
‘생각과 인격’ 안트작
교육과 더불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지침은 나날이 발전하는 자신의 판단력, 그리고 믿음직한 추론 동료들이 내린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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