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진단_혈관 초음파 검사 어떻게 할까요?
하지정맥류의 진단은 기본적인 신체검사를 기초로 혈관초음파를 이용해 정밀 진단을 하게 됩니다.
간혹 진단 자체가 복잡하고 힘든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하지정맥류 진단 자체는 복잡하고 어려운 검사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신체검사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오늘은 하지정맥류 진단 및 혈관 초음파 검사 방법에 대해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신체검사 -
⑴ 시진
⑵ 촉진
⑶ 타진(Schwartz test)
⑷ Brodie-Trendelenburg 테스트
⑸ Perthes 테스트
등의 검사법이 있습니다만,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는 방법만을 이야기 드리자면,눈으로 보고 (시진)
눈으로 보고 (시진)
돌출 정도를 손끝으로 느껴보고 (촉진)
살짝 두드려 보는 것(타진)입니다.
⑴ 시진 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하지정맥류인지 아니면 초기 튼살 혹은 열성홍반과 같이 하지정맥류와 비슷하게 보여서 전문의가 아니면 구분하기 어려운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보라색 혹은 선홍색의 실핏줄만 옅게 퍼져 보이는 상태라면, 일단 “ 거미양정맥류 ”를 의심하게 됩니다.
또한 손등이나 발등에서 관찰되는 굵기의 푸른색 혈관이 특정 부위에서 유난히 굵고 짙게 보인다면 “ 망상정맥류 ”를 의심하게 됩니다.
과거 특별히 앓았던 혈관질환이 없었고 가족력도 없으며,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수년 혹은 수십 년째 비춰만 보이는 것이 전부였다면, 단독으로 발생한 “ 거미양정맥류 & 망상정맥류 ”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우라면, 장시간 서서 혹은 앉아서 일하는데 다리를 꼬고 앉는다거나 쪼그려 앉는 습관에 의해 “ 혈관의 압박 & 내압상승 ” 이 일어나면서 혈관이 확장된 경우일 가능성이 높기에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바로 치료(혈관경화요법) 단계로 설명을 드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춰 보이는 것은 맞으나 살짝 도드라져 보이고 넓게 번져있는 양상으로 보인다면, 이는 다른 곳에서 문제가 발생되어 파생된 하지정맥류일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는 보이는 혈관을 만지면서 “ 돌출의 정도 ”를 확인하고 “ 통통 ” 튀는 느낌인지를 확인(타진)하게 되는 것입니다.
촉감에서 그치지 않고 두들겨 보는 이유는, 손등 및 발등처럼 지방이 적은 부위는 혈관과 피부의 위치가 가깝기 때문에 만져만 봐도 돌출유무를 확인할 수 있으나
지방이 많은 체형 및 종아리 안쪽, 허벅지와 같이 지방에 가려진 부위는 만져지지 않기에 “ 통통 ” 두드리면서 혈관이 지나가는 자리를 느끼는 것입니다.
숙련된 전문의라면 만지고 두드렸을 때 손끝으로 전해지는 혈관의 굵기를 감지하고 확장이 되어 있는 상태인지, 다른 부위와 비슷한 굵기의 정상혈관인지를 구분하게 됩니다.
다른 부위에 비해 유난히 굵고 짙은 혈관이 보이면서 다리의 피로감 및 저림, 당김, 중압감, 경련 등의 자각증상이 동반되고 있는 상태라면, 겉에서 보이는 혈관만의 문제로 볼 수 없습니다.
피부 가까이 있는 표재정맥 중 모세혈관 및 망상정맥은 그 역할이 제한적이기에 하지정맥류가 나타났다 하더라도 보이는 부분으로 따끔거림 정도의 증상 이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보이는 혈관도 있고 자각증상도 있다면, 겉에서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 혈관 초음파 ”를 이용한 정밀검사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Doppler ultrasound & duplex scanning / 혈관 초음파 검사
초음파 장비의 탐침자(probe)에 젤리를 묻혀서 피부 깊숙이 위치한 심부정맥 및 표재정맥의 폐쇄유무와 판막의 기능
그리고 혈전의 위치나 크기, 혈류의 양상 및 판막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하지정맥류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며 실용적인 방법입니다.
임신을 경험해본 여성분들이라면 초음파 검사를 이미 시행해 보셨을 것이며, 매우 간단하고 위험성이 없는 검사방법인지를 아실 것입니다.
하지정맥류를 관찰하기 위해 시행하는 초음파 검사는 산부인과에서 시행하는 것과는 달리, 다리의 혈관 전체를 확인시켜 줍니다.
위의 경우처럼 육안으로 보기에 “ 뭐가 문제지? ” 하는 경우라 할지라도 촉진 및 타진검사에서 혈관의 돌출이 느껴진 상태라면,
보이는 부분만의 문제가 아닌 피부 안쪽의 “ 복재정맥 혹은 관통정맥의 판막(valve) 손상 " 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눈으로 보이는 부분은 pass입니다.
하지정맥류가 가장 많이 시작되는 대복재정맥 및 소복재정맥 그리고 곁가지 정맥들에 대한 정밀 진단을 시행하게 됩니다.
* 대복재정맥 ; 서혜부(사타구니)부터 허벅지 안쪽 - 무릎 안쪽 - 종아리 안쪽 - 발등까지 연결된 정맥
* 소복재정맥 ; 오금(무릎 접히는 뒷부분)부터 종아리 발뒤꿈치까지 연결된 정맥
대복재정맥류의 경우 서혜부부터 시작하는 만큼 하지정맥류 진단의 시작도 서혜부가 됩니다.
탐침자(probe)에 젤리를 묻혀서 대복재정맥이 지나가는 자리를 따라서 서혜부 부터 발목 안쪽 까지 꼼꼼하게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군데군데 포인트만을 검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으나 이는 정밀진단과 거리가 있습니다.
“ 정밀진단을 위해 시작한 혈관 초음파 검사라면 당연히 정밀하게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
시작부위(서혜부)에서는 “ 심부정맥 및 동맥, 정맥 ” 모두가 보이게 됩니다.
동맥은 잘 뛰고 있는지, 서맥 혹은 부정맥은 없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심부정맥에 혈전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하게 됩니다.
그다음에 대복재정맥의 크기와 역류유무를 확인하게 됩니다.
하지정맥류가 없으신 분들의 대복재정맥 평균 직경은 5~6mm 정도를 보게 됩니다.
물론 체질적으로 혈관이 작은 분들도 계십니다.
정맥은 직경이 작을수록 “ 짱짱하다 ” 라는 표현을 쓰게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정맥은 혈관 벽 자체가 얇고 압력이 없기에 잘 늘어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체질적으로 혈관이 굵은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늘어나서 커져 보이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물론, 대복재정맥의 직경이 10mm 가 넘어도 역류가 없는 분들이 계십니다.
키가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과는 상관없습니다.
얼굴이 작아도 눈이 크고 코가 큰 사람이 있듯이, 혈관도 체형과 상관없이 크고 작은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혈관의 직경(사이즈)은 참고자료일 뿐, 진단의 기준이 되지 않습니다.
간혹 혈관이 커져있으니 하지정맥류 초기증상 아닐까요?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 정맥은 혈관의 이름이고 정맥류는 역류로 인해 나타난 혹(瘤)을 말하는 것으로, 중력의 영향을 받게 되는 다리에서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하여 하지정맥류(下肢靜脈瘤) ” 라고 하는 것뿐입니다.
단, 다른 부위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다 크다면, 체질적으로 혈관이 큰사람으로 볼 수 있지만
특정부위에서만 커져 있는 상태라면, 그 부위의 압력이 증가돼서 혈관이 부풀어 오른 상태(정맥고혈압)로 판단하게 됩니다.
판막 손상에 의한 역류만 없다면, 하지정맥류가 아닌 “ 주의 ” 단계 정도도 해석이 가능합니다만
정맥고혈압인 상태에서 후속조취가 없다면, 혈관 내 압력이 계속되면서 하지정맥류로 발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및 간단한 스트레칭 그리고 식-생활습관 개선 등의 보존요법으로 정맥압을 낮추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 됩니다.
tip) 혈관 초음파 상에서 혈관이 동그랗게 보이는 이유는?
혈관 초음파의 세팅 값에 따라 “ 단면 ”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 김밥 ” 을 잘라서 단면이 보이도록 눕혀 놓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세로 방향의 정맥의 단면을 보여주다 보니, 혈관 자체가 동그랗게 보이는 것입니다.
잠깐~!!!
초음파 탐침자(probe)만 다리에 대면, 혈액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것일까?
동맥은 맥박이 있지만, 정맥은 맥박이 없습니다.
그래서 초음파 탐침자(probe)를 특정 부위에 고정하고 종아리 혹은 허벅지 근육을 살짝 쥐어 짜주게 됩니다.
이때 발생한 압력으로 혈액은 발끝에서 심장 쪽으로 올라가데 되며, 판막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수행 시에는 역류가 발생하지 않기에 지나가는 찰나만 단파장으로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판막이 손상되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혈액은 역류하게 되며 올라갔던 혈액들이 다시 솟구쳐 내려오면서 긴 꼬리 형태의 파장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역류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파장도 크고 꼬리도 길게 붙습니다.
서혜부(사타구니)부터 허벅지 안쪽 - 무릎 안쪽 - 종아리 안쪽 - 발목까지 탐침자(probe)를 이용해 정밀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대복재정맥과 연결되어 있는 주변의 곁가지 정맥들의 상태까지도 같이 확인하게 됩니다.
정맥은 고도의 네트워크 연결 구조로 대복재정맥의 주변에는 무수히 많은 곁가지 정맥들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 어느 곁가지로 압력이 분산되었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서, 역류가 전이된 곁가지 정맥들까지 모두 완벽하게 치료해야만 재발 및 부작용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입니다.
“ 정확한 진단을 강조하는 이유는 재발 및 부작용을 없애고자 하는 의료진의 마음입니다 ”
역류가 있지만 파장이 약하고 짧으며, 전체 구간에서 역류가 관찰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부위에서만 역류가 나타났다면?
이러한 경우가 바로 “ 초기 하지정맥류 ” 로 “잠복기” 로 봐도 무방합니다.
겉에서는 혈관돌출이 전혀 관찰되지 않고 심각한 통증보다도 다리가 살짝 무겁고 피곤한 정도의 증상만이 나타나기에, 일반인이 혼자서 증상만을 가지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압박스타킹 착용을 비롯하여 가벼운 운동 및 스트레칭 그리고 잘못된 식-생활습관 개선 등의 보존요법으로 증상관리를 먼저 시작하게 됩니다.
단, 보존요법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정맥류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정기검진(최소 3개월 단위 / 혈관 초음파 검사)을 통해 질병을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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