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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부터 시작한 인근 D중학교 창의 집중력 수업으로 첫번째와 두번째 수업은 UNO와 MONOPOLY로 진행을 했고 세번째로 다트게임을 이용해서 수업을 진행해봤습니다. 아이들은 원카드와 비슷한 UNO를 하고 싶다했지만 다트를 던지면서 집중력 훈련을 하고 특히 아이들이 직접 자기 점수를 계산하도록 유도해서 아이들이 수학 연산을 훈련하고 수학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다트 보드에서 약 2미터 정도 떨어진 가까운곳에서 다트를 던졌지만 아직 다트 던지기가 익숙하지 않은지 목표 점수는 고사하고 보드를 맞추기도 힘들어해서 아예 1미터 정도에서 다트를 던지도록 했지만 그래도 원하는 칸에 다트를 맞추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드게임 중 가장 인기있는 "DOUBLE IN DOUBLE OUT 301" 룰을 3명의 아이들에게 간단하게 설명하고 첫번째 선수인 은혜가 다트를 던지게했습니다. 게임룰을 설명할때 "다트 3개를 한번에 다 던진다"고 설명을 했는데 "3개를 연달아 던진다"라고 해야했을거를 잘못 설명했나봅니다. 겨냥할 새도없이 그냥 손에 쥔 다트 3개를 한꺼번에 던져 버리더군요. 아무렇게 날라간 3개의 다트 중 하나는 시작도 해보기 전에 허리가 뚝 부러지고 말더군요. 2000원 짜리 다트였기에 망정이지 비싼 다트로 했으면 눈물 찔끔 나올뻔 했습니다. 중학생 정도면 당연히 다트 정도는 던질 줄 알거라 생각했는데...
일단 게임을 중단 시키도 다트를 던지는 자세부터 기본적인 에티켓을 다 설명하고 한명씩 던지는 자세 훈련을 시키고서야 다시 게임을 시작했지만 10여차례 순서가 넘어갈때까지 목표는 커녕 보드를 맞추기도 힘들어들합니다. 기보배 선수가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DOUBLE IN DOUBLE OUT 301"은 일단 맨 가장가리의 DOUBLE RING을 맞춰야만 점수 계산을 시작 할 수있지만 별로 가망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게임이 조금씩 지루하지기 시작하는 찰나 다행히도 먼저 주한이가 더블을 맞춰 점수가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9점 더블을 맞춰 301점에서 18점 빼기 계산을 해야하는데 중학생 한테도 쉬운 계산은 아닌가봅니다.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다. "주한아... 그냥 18을 301에서 빼기는 쉽지않으니까 먼저 301에서 20을 빼고 다시 2를 더하는 방식을 해봐."라며 암산하는 방법을 가르쳐줬는데 그냥 10 빌려주는 방법으로 해보겠다고 끝까지 묵묵히 못들은척 덧셈과 뺄셈을 열심히 해냅니다. ㅎㅎ (일단 목적 달성!). 수정이와 은혜는 아직도 더블을 못맞추고 자포자기 상태로 빠질거 같아 대타(나)를 잠시 기용하기로 하고 단번에 더블을 맞춰주고 바로 선수교체를 해줬습니다. 여러차례 순서가 넘어가면서 이제는 제법 다트를 던지는 자세도 좋아지기 시작하고 가끔씩 자기가 목표한 점수를 맞추기도 하면서 아이들은 제법 신나게 다트게임을 즐기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중학생이라고 점수계산도 시간이 지날 수록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일전에는 초등학교 2학년 4학년 아이들과 같은 게임을 해봤는데 두자릿수 뺄셈은 아예 불가능했던 2학년 짜리도 다트게임 한판으로 두자릿수 뺄셈을 조금씩 스스로 해내는걸 이미 확인했기에 별로 놀라울 일도 아니었습니다.
초보들이 의례의 그렇듯이 아이들도 대부분 마지막 점수가 2점이 나올때까지 점수를 빼고서야 1 더블을 은혜가 맞추면서 우승!
고작 한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은 600*1200 사이즈 화이트보드를 덧셈 뺄셈 점수 계산으로 가득채웠습니다. 처음에는 건성으로 마지못해 다트를 던지던 아이들이 신중하게 집중해서 다트를 던지게 되고 그러면서 얻어지는 집중력 훈련이 오히려 덤으로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을 인솔해오신 지도선생님은 신기한듯 화이트보드 사진을 찍으시고 우승한 은혜와 노느라 수고(?)한 아이들에게는 부상으로 COSTCO에서 구입한 JELLY BEAN을 몇개씩 선물로 주고 수업시간이 끝난걸 아쉬워하는 아이들은 나갈때 인사도 힘차게 하고 다음시간에는 선물도 고로케도 사가지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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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