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五
대방광불화엄경 권제십오
대방광불화엄경 제15권
賢首品 第十二之二
현수품 제십이지이
현수보살 품 제12의 2
天阿脩羅鬥戰時 脩羅敗衄而退走 兵仗車輿及徒旅 一時竄匿莫得見
천아수라두전시 수라패뉵이퇴주 병장거여급도여 일시찬닉막득견
하늘이 아수라와 전쟁으로 싸울 때 아수라가 패하여 달아났도다. 병장기와 전차와 군대들까지 일시에 숨어버려 볼 수 없게 되었도다.
彼有貪慾瞋恚癡 尚能變化不思議 況住神通無畏法 云何不能現自在
피유탐욕진에치 상능변화부사의 황주신통무외법 운하불능현자재
저들은 탐진치를 구족하였지만, 항상 능히 변화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도다. 하물며 두려움 없는 신통에 머무른 이들이 어찌하여 능히 자재함을 나타낼 수 없겠는가.
釋提桓因有象王 彼知天主欲行時 自化作頭三十三 一一六牙皆具足
석제환인유상왕 피지천주욕행시 자화작두삼십삼 일일육아개구족
석제환인(釋提桓因)이 보유한 큰 코끼리는 저 천왕의 가고자 때를 미리 알았도다. 스스로 머리를 서른 셋으로 변화시키고 하나 하나의 머리 마다 여섯 개의 상아를 구족하였도다.
一一牙上七池水 清淨香潔湛然滿 一一清淨池水中 各七蓮華妙嚴飾
일일아상칠지수 청정향결담연만 일일청정지수중 각칠연화묘엄식
하나 하나의 상아 위에는 일곱 연못의 물이 청정하고 향기롭게 가득 찼나니, 하나 하나의 청정한 연못의 물 가운데 각각 일곱 송이 연화로 묘하게 장식하였도다.
彼諸嚴飾蓮華上 各各有七天玉女 悉善技藝奏衆樂 而與帝釋相娛樂
피제엄식연화상 각각유칠천옥녀 실선기예주중악 이여제석상오락
저 모든 장엄하게 장식한 연꽃 위에 각각 일곱의 천상 옥녀들이 있었도다. 모두 훌륭한 기예로 풍악을 울려 제석과 더불어 서로 즐기고 있었도다.
彼象或復捨本形 自化其身同諸天 威儀進止悉齊等 有此變現神通力
피상혹복사본형 자화기신동제천 위의진지실제등 유차변현신통력
저 코끼리가 때로는 본래의 모양을 버리고, 스스로 그 몸을 천상의 몸으로 변화시켰도다. 나가고 멈추는 위의가 모두 조화롭게, 이러한 변화를 나타내는 신통력이 있었도다.
彼有貪慾瞋恚癡 尚能現此諸神通 何況具足方便智 而於諸定不自在
피유탐욕진에치 상능현차제신통 하황구족방편지 이어제정부자재
저 코끼리는 탐진치가 있지만, 항상 능히 이러한 모든 신통 나타내었도다. 하물며 모든 방편과 지혜를 구족한 이가 어찌 모든 선정에 자재하지 못할 것인가.
如阿脩羅變作身 蹈金剛際海中立 海水至深僅其半 首共須彌正齊等
여아수라변작신 도금강제해중립 해수지심근기반 수공수미정제등
아수라가 그 몸을 변화하여 금강제를 밟고서 바다 가운데 서면, 바닷물의 깊은 곳에 이르러도 그 반이 물에 잠기지만 그 머리는 수미산과 같이 높았도다.
彼有貪慾瞋恚癡 尚能現此大神通 況伏魔怨照世燈 而無自在威神力
피유탐욕진에치 상능현차대신통 황복마원조세등 이무자재위신력
저 아수라는 탐진치가 있지만, 항상 능히 이러한 대신통을 나타내는 도다. 하물며 항상 마군을 굴복시키고 세간에 등불을 비추는 자재한 이가 위신력이 없을 것인가.
天阿脩羅共戰時 帝釋神力難思議 隨阿脩羅軍衆數 現身等彼而與敵
천아수라공전시 제석신력난사의 수아수라군중수 현신등피이여적
하늘과 아수라가 함께 싸울 때 제석(帝釋)의 신통력은 생각으로 헤아리기 어렵도다. 아수라 군대의 수효와 같이 몸을 나타내어 그 적들을 맞았도다.
諸阿脩羅發是念 釋提桓因來向我 必取我身五種縛 由是彼衆悉憂悴
제아수라발시념 석제환인래향아 필취아신오종박 유시피중실우췌
모든 아수라가 생각하기를 석제환인(釋提桓因)이 우리를 향하여 오면, 반드시 우리 몸을 다섯 번 결박하여 취할 것이라 하여, 저 아수라가 모두 근심하였도다.
帝釋現身有千眼 手持金剛出火焰 被甲持杖極威嚴 脩羅望見咸退伏
제석현신유천안 수지금강출화염 피갑지장극위엄 수라망현함퇴복
제석(帝釋)이 몸에서 일천 개의 눈을 나타내나니, 손에 쥔 금강저에서 불꽃이 솟아 오르는 도다. 갑주를 입고 창을 들어 위엄이 극히 대단하니, 아수라들이 멀리서 바라보고 굴복하는 도다.
彼以微小福德力 猶能摧破大怨敵 何況救度一體者 具足功德不自在
피이미소복덕력 유능최파대원적 하황구도일체자 구족공덕부자재
저 제석은 미미한 작은 복덕으로도 능히 큰 원수의 적들을 깨뜨리는 도다. 하물며 모든 이들을 구하고 제도하는 공덕을 구족한 이가 자재하지 못할 것인가.
忉利天中有天鼓 從天業報而生得 知諸天衆放逸時 空中自然出此音
도리천중유천고 종천업보이생득 지제천중방일시 공중자연출차음
도리천 가운데 하늘 북이 있나니, 이는 하늘의 업보를 따라 생겼도다. 하늘 사람들이 방일(放逸)한 것을 알게 되면 공중에서 저절로 북 소리가 나오는 도다.
一體五欲悉無常 如水聚沫性虛爲 諸有如夢如陽焰 亦如浮雲水中月
일체오욕실무상 여수취말성허위 제유여몽여양염 역여부운수중월
일체의 오욕락은 모두 무상(無常)하나니, 물의 거품과 같이 성품이 헛되도다. 모든 있는 것(諸有)은 꿈같고 불꽃같고 뜬 구름같고 물 속의 달과 같도다.
放逸爲怨爲苦惱 非甘露道生死徑 若有作諸放逸行 入於死滅大魚口
방일위원위고뇌 비감로도생사경 약유작제방일행 입어사멸대어구
방일(放逸) 함이 원수가 되고, 고통과 번뇌가 되나니, 감로의 도가 아니고, 생사의 지름길이 되는 도다. 만약 방일(放逸)한 행을 한다면, 죽음이라는 큰 고기의 입에 들어가는 도다.
世間所有衆苦本 一體聖人皆厭患 五欲功德滅壞性 汝應愛樂眞實法
세간소유중고본 일체성인개염환 오욕공덕멸괴성 여응애락진실법
세간에 있는 갖가지의 고(苦)의 근본이요, 일체의 성인들이 모두 싫어하시는 우환(憂患)거리로다. 오욕락의 공덕이 없어지고 무너지는 것이나니, 그대들은 마땅히 진실한 법을 좋아하고 즐길지로다.
三十三天聞此音 悉共來昇善法堂 帝釋爲說微妙法 咸令順寂除貪愛
삼십삼천문차음 실공래승선법당 제석위설미묘법 함령순적제탐애
삼십 삼천에서 이러한 소리를 듣고, 모두 함께 와서 훌륭한 법당에 올라 갔도다. 제석(帝釋)이 미묘한 법을 설하나니, 모두 함께 적멸에 수순하여 탐애를 버리는 도다,
彼音無形不可見 猶能利益諸天衆 況隨心樂現色身 而不濟度諸群生
피음무형불가견 유능이익제천중 황수심락현색신 이불제도제군생
저 북소리는 형상이 없어 볼 수가 없지만, 능히 모든 하늘 대중들을 이익되게 하는 도다. 하물며 마음 따라 즐겁게 색신을 나투시나니, 어찌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지 못할 것인가.
天阿脩羅共鬥時 諸天福德殊勝力 天鼓出音告其衆 汝等宜應勿憂怖
천아수라공두시 제천복덕수승력 천고출음고기중 여등의응물우포
하늘과 아수라가 함께 싸울 때, 모든 하늘의 수승한 복덕의 힘으로, 하늘 북이 저절로 소리 내어 그 중생들에게 고하나니, 그대들은 두려워하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도다.
諸天聞此所告音 悉除憂畏增益力 時阿脩羅心震懼 所將兵衆咸退走
제천문차소고음 실제우외증익력 시아수라심진구 소장병중함퇴주
하늘 북이 고하는 소리를 듣고,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사기가 오르는 도다. 때에 아수라가 마음이 떨려 두려워 하고, 장병들이 모두 함께 패주하는 도다.
甘露妙定如天鼓 恆出降魔寂靜音 大悲哀愍救一體 普使衆生滅煩惱
감로묘정여천고 긍출항마적정음 대비애민구일체 보사중생멸번뇌
감로의 묘한 선정은 하늘 북과 같이, 항상 마구니가 항복하는 적정음을 내는 도다. 대자비로 가엾게 여겨 모두를 구하여 두루 중생들의 번뇌를 멸하게 하는 도다.
帝釋普應諸天女 九十有二那由他 令彼各各心自謂 天王獨與我娛樂
제석보응제천녀 구십유이나유타 영피각각심자위 천왕독여아오락
제석(帝釋)이 두루 모든 천상의 모든 여인들에게 응하나니, 그 수효가 구십이 나유타로다. 저들의 마음을 각각 스스로 위로 하게 하나니, 천왕이 홀로 우리와 더불어 즐거워 하는 도다.
如天女中身普應 善法堂內亦如是 能於一念現神通 悉至其前爲說法
여천여중신보응 선법당내역여시 능어일념현신통 실지기전위설법
제석(帝釋)이 이 두루 하늘의 여인들에게 응하는 것과 같이, 훌륭한 법당 안에서도 또한 이와 같도다. 능히 한 생각에 신통을 나타내어, 모두 그들의 앞에 설법이 이르는 도다.
帝釋具有貪嗔癡 能令眷屬悉歡喜 況大方便神通力 而不能令一體悅
제석구유탐진치 능영권속실환희 황대방편신통력 이불능령일체열
제석(帝釋)은 탐진치를 구족하였지만, 능히 권속들을 다 환희하게 하는 도다. 하물며 큰 방편과 신통력으로 능히 모든 중생들을 기쁘게 하지 못하겠는가.
他化自在六天王 於欲界中得自在 以業惑苦爲罥網 繫縛一體諸凡夫
타화자재육천왕 어욕계중득자재 이업혹고위견망 계박일체제범부
타화자재육천왕은 욕계 가운데 자재 함을 얻어, 업(業) 혹(惑) 고(苦)로 그물을 삼아, 모든 범부들을 결박하고 속박하는 도다.
彼有貪慾瞋恚癡 猶於衆生得自在 況具十種自在力 而不能令衆同行
피유탐욕진에치 유어중생득자재 황구십종자재력 이불능령중동행
저러한 탐진치를 구족하였지만, 오히려 능히 중생들에게 자재를 얻었도다. 하물며 열 가지의 자재한 힘을 구족하고도 능히 대중들과 같은 행을 하지 못하게 하겠는가.
三千世界大梵王 一體梵天所住處 悉能現身於彼坐 演暢微妙梵音聲
삼천세계대범왕 일체범천소주처 실능현신어피좌 연창미묘범음성
삼천대천세계의 대범천왕은 모든 범천들이 머무르는 곳마다, 모두 능히 몸을 나타내어 자리에 앉아서 미묘한 범음의 소리를 펼쳐 설하는 도다.
彼住世間梵道中 禪定神通尚如意 況出世間無有上 於禪解脫不自在
피주세간범도중 선정신통상여의 황출세간무유상 어선해탈부자재
저러한 세간의 범천의 도(梵道) 가운데서도 범천왕은 선정과 신통을 항상 뜻대로 부리는 도다. 하물며 출세간의 위없는 선정과 해탈로 자재하지 못하겠는가.
摩醯首羅智自在 大海龍王降雨時 悉能分別數其滴 於一念中皆辨了
마혜수라지자재 대해용왕강우시 실능분별수기적 어일념중개변료
마혜수라천왕의 자재한 지혜로 대해의 용왕이 비를 내릴 때, 능히 그 빗방울의 수효를 모두 분별하여 한 생각에 그 수효를 모두 분별하는 도다.
無量億劫勤修學 得是無上菩提智 云何不於一念中 普知一體衆生心
무량억겁근수학 득시무상보리지 운하불어일념중 보지일체중생심
한량없는 억겁의 세월을 부지런히 닦아 배워, 위없는 보리 지혜를 얻은 보살이, 어찌하여 한 생각 가운데 두루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알지 못하겠는가.
衆生業報不思議 以大風力起世間 巨海諸山天宮殿 衆寶光明萬物種
중생업보부사의 이대풍력기세간 거해제산천궁전 중보광명만물종
중생들의 업보는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지만, 세간에 큰 바람의 힘을 일으키고, 거대한 바다와 모든 산과 하늘 궁전과 갖가지의 보배 광명과 갖가지의 만물(萬物) 등에
亦能興雲降大雨 亦能散滅諸雲氣 亦能成熟一體穀 亦能安樂諸群生
역능흥운강대우 역능산멸제운기 역능성숙일체곡 역능안락제군생
또한 능히 구름을 일으켜 큰 비를 내리고, 또한 능히 구름의 기운을 흩어 없애 버리는 도다. 또한 모든 곡식을 능히 성숙시키고, 또한 모든 중생들을 능히 안락하게 하는 도다.
風不能學波羅蜜 亦不學佛諸功德 猶成不可思議事 何況具足諸願者
풍불능학바라밀 역불학불제공덕 유성불가사의사 하황구족제원자
바람은 능히 바라밀을 배울 수 없고, 또한 부처님의 모든 공덕을 배울 수도 없지만, 오히려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일을 하나니, 하물며 모든 서원을 구족한 이 이겠는가.
男子女人種種聲 一體鳥獸諸音聲 大海川流雷震聲 皆能稱悅衆生意
남자여인종종성 일체조수제음성 대해천류뇌진성 개능칭열중생의
남자와 여인들의 갖가지의 음성, 모든 새와 모든 짐승의 소리, 대해와 강의 흐르는 소리, 우레 소리들이 모두 능히 중생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도다.
況復知聲性如響 逮得無礙妙辯才 普應衆生而說法 而不能令世間喜
황복지성성여향 체득무애묘변재 보응중생이설법 이불능영세간희
하물며 소리의 성품이 메아리와 같음을 알고, 걸림 없는 묘한 변재를 얻은 이가 두루 중생들의 근기에 응하여 설법하여 능히 세상 사람들을 기쁘게 하지 못하겠는가.
海有希奇殊特法 能爲一體平等印 衆生寶物及川流 普悉包容無所拒
해유희기수특법 능위일체평등인 중생보물급천류 보실포용무소거
바다에는 희귀하고 기이한 특별한 법이 있나니, 능히 모두 평등한 도장이 되어, 중생들과 보물과 냇물의 흐름을 두루 모두 다 포용하고 막는 바가 없도다.
無盡禪定解脫者 爲平等印亦如是 福德智慧諸妙行 一體普修無厭足
무진선정해탈자 위평등인역여시 복덕지혜제묘행 일체보수무염족
다함이 없는 선정으로 해탈한 이가 평등한 도장이 됨 또한 이와 같도다. 복덕과 지혜와 모든 묘한 행으로 일체를 두루 닦아 싫어함이 없도다.
大海龍王遊戲時 普於諸處得自在 興雲充遍四天下 其雲種種莊嚴色
대해용왕유희시 보어제처득자재 흥운충편사천하 기운종종장엄색
큰 바다의 용왕들이 노닐 때, 두루 모든 곳에서 자재함을 얻었도다. 풍성한 구름이 사천하에 가득하나니, 그 구름이 갖가지의 색깔로 장엄하였도다.
第六他化自在天 於彼雲色如眞金 化樂天上赤珠色 兜率陀天霜雪色
제육타화자재천 어피운색여진금 화락천상적주색 도솔타천상설색
제육 타화자재천의 저 구름 색깔은 순금 색과 같고, 화락천은 붉은 진주 색깔이요, 도솔타천은 서리같은 눈 색깔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