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성술과 조금 특별한 12+1개의 별자리
글 한수민 예술교육팀장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생일을 기준으로 내 별자리가 무엇이고, 또 이에 따른 운세나 궁합 등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점성술의 기본이기도 한데, 사실 자신의 별자리가 왜 그 별자리인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본 글은 점성술에 기반한 12개의 별자리를 천문학적 의미로 풀어보고자한다.
별자리는 지구에서 보이는 하늘의 별들을 이어서 사물을 연상하도록 이름 붙인 것이다. 별자리를 구성하는 별들은 지구에서 볼 때 같은 방향에 위치한 것이지 실제로는 아주 멀리 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별자리는 지역적 · 문화적 · 시대적으로 모두 다르기 때문에 1930년 국제천문연맹(IAU)은 88개의 별자리를 공인하여 현재까지 세계적인 표준으로 사용하고있다. 북위 33도에서 38도 사이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비교적많은 별자리를 볼 수 있는데, 관측자의 위치와 관측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연간 53개에서 일부만 보이는 별자리까지 합치면 61개 정도의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다. 정도라고 표현하는 것은 지평선 위와 아래에 걸쳐진 별자리들이 많고, 지평선 부근의 별은 대기의 영향으로 사실상 관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적도에 사는 사람들은 88개의 별자리를 모두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12개의 별자리는 조금 특별하다. 이 12개의 별자리는 하늘에서 태양이 지나가는 길인 “황도”에 위치한다고 해서 “황도 12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순서대로 나열하면 양자리 · 황소자리 · 쌍둥이자리 · 게자리 · 사자자리 · 처녀자리 · 천칭자리 · 전갈자리 · 사수자리 · 염소자리 · 물병자리 · 물고기자리이다.
자신의 별자리는 자신이 태어난 날 태양이 위치한 별자리이다. 따라서 내 생일에 내 별자리는 태양과 같은 방향(태양의 뒤쪽)에 있는 관계로 관측이 불가능하다. 대신 6개월 후에는 밤새도록 볼 수 있다. 점성술에서의 별자리는 매월 20일~24일 경 다른 별자리와 구분되는데, 정보의 출처마다 그 기준일이 조금씩 달라서 별자리가 매번 바뀌기도 한다. 굳이 이유를 설명하자면, 12개의 별자리니 12달로 나누기 쉽고, 춘분 · 하지 · 추분 · 동지 등 천문학적으로 의미있는 날짜가 이 기간에 위치해있으며, 이 날짜들이 20일~24일을 내에서 매년 바뀌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점성술의 별자리는 현재의 천문학적 기준점과는 많이 다른데, 크게 두 가지 이유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점성술의 별자리가 기원전 1~2세기경 파생된 헬레니즘 점성술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춘분(3월 20일~22일)점이 양자리의 시작점에 위치해 있었던 관계로 양자리는 황도 12궁의 첫 번째 별자리가 되었다. 하지만 지구는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 있기 때문에 약 25,800년을 주기로 세차운동을 하여 그 기준점이 변한다. 세차운동이란 팽이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팽이의 움직임에서 중심축을 중심으로 자전하는 것과 별개로 팽이의 꼭지는 하늘을 향해 또 다른 원을 그리며 회전하게 되는데, 이것이 세차운동이다. 벌써 그 주기의 12분의 1의 세월이 지났기에 이미 1달의 차이가 발생했고, 그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질 것이다. 헬레니즘 점성술 시대의 춘분점은 양자리에 있었지만, 현재는 물고기자리에 위치해 있고, 약 1,000년 후에는 물병자리로 접어드나, 결국 약 23,700년 후에 다시 양자리로 돌아온다.
두 번째 이유는 1930년 88개의 별자리가 공인되면서 별자리의 구역을 명확하게 지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별자리의 구역이 뼈대를 이루는 밝은 별들을 중심으로 뭉뚱그린 정도였다면, 현재는 적위 적경의 분 단위까지 규정하여 태양이 별자리를 넘어가는 순간도 명확하다.
하지만 두 번째 이유 덕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별자리의 구역이 명확해지면서 태양이 지나는 길에 12개의 별자리 외에 한 개의 별자리가 끼어들게 됐다. 바로 “뱀주인자리”이다. 태양은 매년 11월 30일부터 12월 17일 정도에 이 뱀주인자리를 지난다.(따라서 이 날짜에 태어나신 분들은 사실 별자리가 뱀주인자리다.)
또한 별자리의 크기와 황도가 걸친 위치에 따라 태양이 지나가는 시간도 제각각이다. 태양은 처녀자리에 무려 45일을 머물지만, 전갈자리는 고작 7일 만에 통과한다. 하지만 이 날짜도 매년 1~2일 이내에서 변할 수 있음을 알려둔다. 경계일에 있다면 사실 태어난 생년월일과 시각까지 알아야한다.(큰의미는 아니므로 사실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점성술은 천문현상이 인간세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믿는 일종의 신앙체계로 역사적으로 많은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예로부터 권력자들은 천문현상을 통해 국가의 앞날을 점치며 두려워하기도 하고, 또한 일식이나 월식과 같은 예측 가능한 정보를 활용하여 “하늘이 준 권력인 것처럼” 백성들을 통치하기도 했다. 과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점성술은 그 힘을 잃었지만 여전히 우리의 일상에서 의미있게 활용되고 있다.
날씨가 춥긴 하지만 겨울은 사계절 중 별보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맑은 날씨가 맑은 날이 많고 대기도 비교적 청명할 뿐만 아니라 유명한 별자리나 밝은 별들이 겨울철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전 하늘에서 1등성(시등급 1.5등급 미만)은 모두 21개인데, 이 중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별은 15개이다.
15개의 1등성 중 7개가 겨울철 별자리에 속해 있고, 온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큰개자리의 시리우스(-1.5등급)도 우리나라에서 겨울에만 만나볼 수 별이다. 오늘 밤하늘에서 내 별자리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남의 것을 퍼오는 일을 잘 안하는데 오늘은 두 군데서 퍼온 글을 올린다.
별자리 내가 천체 연구를 한 사람도 아니긴 한데 인달 별자리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잇어야 할 것 같아서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