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신의 성질
항상 그렇지는 않으나 간단하게 구분하면 상관은 일간의 입, 식신은 일간의 손발이다. 식신이라는 것은 당연히 내가 움직여서 끝마쳐야 할 일이 존재하는 일터다. 그래서 식신격은 절대로 한가할 일이 없다. 매일 끝마쳐야 할 일거리가 제공되는 장소에 있다는 뜻이다. 식신이라는 것은 끝까지 파고드는 기질이 있다. 될 때까지 한다. 발명왕 에디슨도 식신격이다. 답이 찾아질 때까지 끝없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것이 편인이라고 하면 식신은 원시인이 나무를 비벼서 불을 붙일 때처럼 집념으로 계속 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식신은 결국 어느 한 분야의 마스터가 되므로 예로부터 매우 길한 것으로 보았다. 식신이 사주에서 좋은 역할을 하는 경우 기술 뿐 아니라 학문의 영역에서까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형이상학적, 이론적으로 고민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이리저리 짜맞추고 풀어보는 시도를 계속하는 식으로 학문의 정점에까지 다다를 수 있다.
2. 식신의 물상
식신이 있으면 요식업, 공학, 기술, 체육, 예술, 언론, 교육 등 활동성이 높은 분야 뿐 아니라 정치나 학문 분야에서까지도 식신의 힘으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그야말로 만능 재주꾼이 된다. 사실 식신 하나만 제대로 꿰차고 있어도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다. 여기에 재성까지 있어서 실질적인 목표까지 생기면 금상첨화.
이렇게 다양한 재주를 가진 식신이 진술축미인 경우(화일간) 이 사람은 지장간까지 활용하면서 그야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전문직이면서도 강의, 출판, 정치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 인재가 될 수가 있다.
식신은 어느 하나를 해내야겠다는 목표가 생기면 끝을 볼 때까지 집요하게 파고들게 되므로 열정 넘치는 삶을 산다.
3. 식신의 해석
식신은 재성을 볼 때 가장 좋다. 만약 재성 없이 식신만 있으면 그저 즐거워서 하는 활동이다. 여기에 재성이 있어 줘야 현실적인 목표가 생기고 이익을 위하여 더욱 열심히 한다.
식신이 편관을 보아 식신제살이 성립할 경우(식신과 편관이 모두 힘이 있는 상태) 이 사람은 발등에 불 떨어진 상황에서 역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하게 되므로 그 역경을 헤쳐나가는 데 성공하면 큰 보상이 따르게 된다.
그러나 길한 식신도 편인에게 극을 당하여 도식을 당하면 열정적으로 하던 활동을 멈추고 끝없이 고민 속에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보일 수가 있다. 지금까지는 그저 즐거워서 하던 일이 다 소용없고 부질없게 느껴지는 것이 도식이다. 또한 일간이 너무 신약한 상황에서 식신이 많으면 충분한 준비와 내실 없이 마음만 앞서서 이것저것 부산스럽게 건드리는 모양새다. 이 때는 운에서 비겁이 와서 일간의 뿌리가 되어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더욱 퀄리티 높은 활동을 가능하게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