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를 시작으로 ‘육룡이 나르샤’, ‘불어라 미풍아’, ‘낭만닥터 김사부’에 이르기까지 남자 배우 아역을 도맡아 하며 초반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윤찬영.
올해 나이 17살,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윤찬영은 1시간 남짓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 나이 또래 같은 수줍음과 장난스러움을 보이다가도 이내 연기에서 만큼은 진중한 태도로 기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아이 아무래도 미래가 심상치 않을 것만 같다.
윤찬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스포츠투데이 편집국에서 설날 인터뷰를 진행하며 연기에 대한 마음가짐, 앞으로의 꿈을 비롯해 아역배우로서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제 막 데뷔 4년차에 접어든 윤찬영은 촬영 준비 과정에 대해 “대본을 제가 받고 집에서 많이 연습을 해가고 분석을 한다. 감독님께 해온 거를 촬영 전에 보여드리면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하고, 이 감정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연기가) 저 혼자 생각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많이 도움을 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윤찬영은 ‘마마’에서 죽음을 앞둔 엄마와 이별을 준비하던 어린 아들,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사랑하는 여인이 눈앞에서 겁탈하는 장면을 목격했던 소년,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아버지를 의료사고로 잃고 울분을 토하는 아들까지 유독 감정 신이 많은 작품을 도맡아 했다.
이와 관련 윤찬영은 “(감정 소모가 많은)작품 하고 나서 힘들지 않다. 할 때 감정연기 때문에 감정 잡는 그 순간이나 그럴 때 힘들긴 하지만 촬영이 끝나고 나서 힘들진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홀가분하고 그리워졌던 것 같다”고 소회했다.
다만 윤찬영 역시 데뷔 초창기에는 감정신을 잡으며 고충을 느끼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감정 연기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마마’ 촬영 당시 맨 처음 감정 연기를 하는 부분이었다. 당시 천둥소리가 무서워서 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실제로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찍으려니 애를 먹었던 것이 생각이 난다”며 “‘마마’ 때 감정 연기가 항상 많아서 송윤아 엄마가 제 감정 연기를 도와주시려고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그때도 많이 도와주셨지만 지금도 같은 회사에서 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준다”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윤찬영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윤찬영은 “계속 연기를 하면서 되게 좋은 작품들을 만들고 싶다”며 “나중에 감독님을 해봐도 재밌을 것 같긴 해요. 저는 지금은 배우 생활을 하면서 여러 작품을 많이 접해보면서 많은 재밌는 작품을 만들어서 그걸 보여주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윤찬영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7년 정유년도 항상 행복한 일만 모두 가득하셨으면 좋겠다. 올해 제가 나오는 작품들 많이 응원해 주시고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올해도 저를 많이 기억해주시고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