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즐겁다고?. 정말??^^.
흐르는 물은 매일이 비슷한 모습으로 흐르듯.. 삶은 늘 Not much diffret yesterday 다.
거기다 스트레스는 매일이 비슷한 어제이건만 이상하리만큼 항상 생긴다.
참.. 삶이란 게..
그래서 여행을 떠난다.
일상의 탈피를 바라기에 여행을 떠난다.
내가 거기서 말이야.^^..
삶의 의미를.. 활력소를 주려고..
오전 5:10분에
LGA 공항에 도착해
5:58분 보딩 게이트 #72에 왔다
암 것도 아니지만 검사와 체크라는 게 스트레스..
6시가 조금 넘으니 매형과 누나도 검색을 마치고 온다.
뉴욕에서 올란도까지
비행기 시간으로 두 시간 반 가량의 거리지만..
뉴욕은 섭씨 영하 10도 겨울이고, 플로라다는 영상 27도 여름이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나서는 복장은 영하 날씨 겨울 바지에 두툼한 재킷의
겨울 복장이지만 비행기에서 내리면 여름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다행히 비행기 안의 기온은 겨울도 여름도 아닌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겨울 자켓만 벗고 있으면 되었다.
올란도에
내려 더움을 느꼈지만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니기에 겨울 재킷만 벗고 렌트한 차로 조카 집으로 향했다.
렌트한 차는 기아 미니 벤인 세도나.
4박5일 동안 플로리다가 좁다며 우리 다리가 되어 줄 차다.
잘 부탁합니다.^^().
조카는 올란도 교외 지역에 살고 있었기에 공항에서 조카 집까지 트래픽이 약간 있었을 뿐이었다.
지금 미국 도시는 어디든 교통 체증이 아주 심각하다. 거리를 누비는 차가 코비드 19를 거치며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일찍 비행기를 예약한 이유는 템파 시내 관광을 하려고 서둔 것인데
막상 와보니 시간은 물론 템파까지 트래픽이 보통 심한 게 아니어서 스트레스 여행이 될 것 같았다.
어제부터 잠을 제대로 못자 피곤한데 내일 여행을 생각하면 오늘 템파에 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점심은 일단 피자를 먹었다.
뉴욕 피자 맛있음을 여기서 알겠네 했지만..
나에겐 피자는 피자일 뿐 왜 뉴욕 피자가 맛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ㅎㅎㅎ.
우리 일행은 디즈니 월드에서 멀지 않은 아웃렛으로 가니.. 분위기가 약간 관광다운 느낌이 든다.
매형이나 누나는 샤핑에 관심이 없는데 아들이 신발 선물을 하겠다 하여 나선 것이다.
부모 된 기쁨 가운데 하나가 자식이 주는 선물 아니던가.^^
고맙네, 조카.^()^.
우리는 겨울 속에 여름을 맞이한 듯 그늘을 찾아 걸었다.
우리가 머문 에어비앤비 하우스는 리조트라고 까지는 불릴 수 없는 삼층 하우스가 몰려있는 곳인데..
단기, 장기 여행객과 레지던스들이 섞여 있는 것 같았다.
입구에 철문이 설치되어 함부로 출입할 수 없어.. 촌놈처럼 어벙벙하게 굴었다.
시외에 있는 타운 하우스에는 대부분 철문이 있을 만큼 올란드는 뉴욕보다 위험한 곳임을 알 수 있다.
저녁에 K POT BBQ가 있고, 레스토랑이 몰려 있는 몰로 갔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여행 유튜브를 보면 항상 먹는 영상이 나온다.
우리 또한 먹는 것 빼면 기억나는 게..
ㅎㅎㅎ
세계 속에 한국 위상은 날로 높아가는 데.. 정치는, 정치적 민심은 날로 낮아지는 것 같다.
거기다 트럼프는 자기 이익이면 예스 아니면 노우인 저질 정치에 불을 붙이고 있으니.. 앞으로 세계는..
유튜브를 보면 여전히 한국인의 인심에 외국인들이 감동하고 있다는 장면이 종종 보이는데.. 어찌 정치판은 날로 대립이 살벌해지기만 할까..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케이 팟 바베큐 문 앞에 서니 점심 가격은 $21인데, 저녁에는 $31.. 우리 일행은 6명..
금요일(2.14) 점심시간에 맞추어 오자며, 오늘은 이곳 음식을 먹자고 했다.
길 따라 있는 가로수..
여름 야자수 나무를 울긋불긋 빛이 다른 조명으로
비추어 놓으니..
겨울 나라 뉴욕에서 온 우리에게 올란도 이월 밤은 색다른 정취를 느끼게 한다.
저 멀리 점프를 하듯
올랐다 내렸다 하는 케이블도 보인다.
다음 주 봄 방학이 시작되면 디즈니 월드가 있는 이곳은 교통 체증이 얼마나 심할지 상상이..^^.
오늘은 피곤하니 그만 돌아가잔다.
누구나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여행이든 무슨 이유든 집을 나서 낯선 곳에서 잠을 자야 한다면 피곤하다.
타 주에서 로칼 길을 다닐 때 엉성하게 운전하지만.. 자기 동네에 오면 쌩쌩 달린다.
낯설다는 자체가 스트레스다.
젊은 나이에 여행은 하나라도 더 보려는 듯 아니 피곤함을 즐기려는 것처럼 싸돌아다니며 먹고 마셨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릴렉스한 여행을 찾게 된다.
해서 피곤한 여행은 좋지 않은 여행..
그러려면 한 곳에 숙박 장소를 정하고 근처를 구경하고 다시 같은 숙박 장소로 돌아오는 여행 코스를 생각한다.
이번 여행처럼 마이애미와 키 웨스트 구경을 일차 목적으로 삼았다면..
그 중간이라 할 수 있는 홈스테드 Homestead에 호텔을 정하고 돌아다니면
이번 여행 보다는 훨씬 편했을 터이지만.
우리는 조카가 사는 올랜드를 일단 방문해야만 했다. 그 근처에 있는 디즈니 월드나 템파는 별 관심이 없고..
하여 이번 여행 계획을 짠 것인데..
아무래도 큰 누나에게는 무리였던 것 같다.
만일 플로리다를 여행할 찬스가 생겼을 때..
마이애미와 키 웨스트 가운데 한 곳만 갈 수 있다면 어느 것을?.
거기다 우리는 PGA 골프장이 있는 Port St. Lucie를 방문해야 했으니..
누구에게나 그럴 수밖에 없는 운명이 있는 건가..
그런 운명을 자기 스스로 결정한 게 아니라 생각하면 신의 계획인 숙명론이라 여기고,
지금 자기는 아니나 과거에 행한 업에 의해 이렇게 행하는 것으로 알면 윤회인 업보론이 된다.
숙명론이든 업보론이든 현재 우리 삶은 많은 부분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게 아닌지..
현재 모습을 보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있고, 오늘 행하는 것을 보면 미래 모습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 여행도 많은 부분이 이미 정해져 있을 터이지만 우리는 모른다.
올랜드의 밤이 익어가기 전에 나는 깊은 잠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