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卷第四十四 十忍品 第二十九
권제사십사 십인품 제이십구
제44권 십인품(十忍品) 제29
爾時普賢菩薩 告諸菩薩言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忍
이시보현보살 고제보살언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인
그 때, 보현보살이 모든 보살들에게 말하는 도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인(十種忍)이 있도다.
若得此忍 則得到於 一體菩薩 無礙忍地 一體佛法 無礙無盡 何者爲十
약득차인 즉득도어 일체보살 무애인지 일체불법 무애무진 하자위십
만약 이러한 인(忍)을 얻으면, 곧 모든 보살의 걸림 없는 인지(忍地, 확실히 앎, 분명히 인정함)에 이르러 모든 불법에 걸림이 없고, 다함이 없나니 무엇이 열이 되는 것인가.
[참고] 인(忍)이란 어떤 것인가.
인(忍)은 참을 인자의 인(忍)이다. 즉, 인내(忍耐), 인욕(忍辱) 진리(眞理)를 말한다. 비록 인(忍)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우리들에게 매우 큰 영향력을 끼친다. 그래서 그러한 인(忍)을 또한 진리(眞理)라고 표현하고 있다. 모든 진리(眞理)에 대한 깨달음은 많은 정성과 시간을 들여야 비로소 나의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 견딤. 확실하게 인정함. 진리(眞理)를 확실(確實)하게 알고, 거기에 안주(安住)하여 마음이 부동(不動)함.
所謂音聲忍 順忍 無生法忍 如幻忍 如焰忍 如夢忍 如響忍 如影忍 如化忍 如空忍
소위음성인 순인 무생법인 여환인 여염인 여몽인 여향인 여영인 여화인 여공인
이른바 음성의 인(忍), 순응하는 인(忍), 무생법인(無生法忍), 환 같은 인(忍), 불꽃 같은 인(忍), 꿈 같은 인(忍), 메아리 같은 인(忍), 그림자 같은 인(忍), 변화 같은 인(忍), 허공 같은 인(忍)이로다.
[참고] 무생법인(無生法忍)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진리(眞理)를 확실(確實)하게 증득(證得)하여 거기에 안주(安住)하는 확고 부동(不動)한 진리
此十種忍 三世諸佛 已說 今說 當說
차십종인 삼세제불 이설 금설 당설
이러한 열 가지 인(十種忍)은 삼세 모든 부처님께서 이미 설하셨고, 지금도 설하시고 장차도 설하실 것이로다.
佛子 云何爲菩薩摩訶薩 音聲忍
불자 운하위보살마하살 음성인
불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음성인(音聲忍)이라 하는 것인가.
謂聞諸佛 所說之法 不驚不怖不畏 深信悟解 愛樂趣向
위문제불 소설지법 불경불포불외 심신오해 애락취향
이른바 모든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놀라고 두려워하지 않고, 깊이 믿고 깨달아 이해하고, 즐겁게 향하여 나아가고,
專心憶念 修習安住 是名菩薩摩訶薩 第一音聲忍
전심억념 수습안주 시명보살마하살 제일음성인
전심으로 기억하여 생각하고, 닦아 익히어 안주함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제일(第一)의 음성인(音聲忍)이라 하는 도다.
佛子 云何爲菩薩摩訶薩 順忍
불자 운하위보살마하살 순인
불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순인(順忍)이라고 하는 것인가.
謂於諸法 思惟觀察 平等無違 隨順了知 令心淸淨
위어제법 사유관찰 평등무위 수순요지 영심청정
이른바 모든 법을 사유하여 관찰하고, 평등하게 어김없이 수순하여 알고,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正住修習 趣入成就 是名菩薩摩訶薩第二順忍
정주수습 취입성취 시명보살마하살제이순인
바로 머물러 닦아 익히고 나아가 성취함이니, 이를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제이(第二)의 순인(順忍)이라 하는 도다.
佛子 云何爲菩薩摩訶薩 無生法忍
불자 운하위보살마하살 무생법인
불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무생법인(無生法忍)이라 하는 것인가.
佛子 此菩薩摩訶薩 不見有少法生 亦不見有少法滅
불자 차보살마하살 불견유소법생 역불견유소법멸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조그만 법도 생김을 보지 않고, 또한 조그만 법도 멸함을 보지 않는 도다.
何以故 若無生則無滅 若無滅則無盡 若無盡則離垢 若離垢則無差別
하이고 약무생즉무멸 약무멸즉무진 약무진즉리구 약리구즉무차별
무슨 까닭인가 하면, 나지 않으면 멸함이 없고, 멸함이 없으면 다함(盡)이 없고, 다함(盡)이 없으면 때(垢)를 여의고, 때(垢)를 여의면 차별이 없고,
若無差別則無處所 若無處所則寂靜 若寂靜則離欲 若離欲則無作 若無作則無願
약무차별즉무처소 약무처소즉적정 약적정즉리욕 약리욕즉무작 약무작즉무원
차별이 없으면 처소(處所)가 없고, 처소(處所)가 없으면 적정(寂靜)하고, 적정(寂靜)하면 탐욕을 여의고, 탐욕을 여의면 지음(作)이 없고, 지음(作)이 없으면 원(願)이 없도다.
若無願則無住 若無住則無去無來 是名菩薩摩訶薩 無生法忍
약무원즉무주 약무주즉무거무래 시명보살마하살 무생법인
若無願則無住 若無住則無去無來 是名菩薩摩訶薩 第三無生法忍
약무원즉무주 약무주즉무거무래 시명보살마하살 제삼무생법인
원(願)이 없으면 곧 머뭄(住)이 없고, 머뭄(住)이 없으면 곧 가고 옴이 없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제삼(第三)의 무생법인(無生法忍)이라 하는 도다.
佛子 云何爲菩薩摩訶薩 如幻忍
불자 운하위보살마하살 여환인
불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환 같은 인(如幻忍)이라 하는 것인가.
佛子 此菩薩摩訶薩 知一體法 皆悉如幻 從因緣起
불자 차보살마하살 지일체법 개실여환 종인연기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이 모두 환같음을 아나니, 인연따라 일어나고,
於一法中 解多法 於多法 中解一法
어일법중 해다법 어다법 중해일법
한 법 가운데 많은 법을 이해하고, 많은 법 가운데 한 법을 이해하는 도다.
此菩薩 知諸法如幻已 了達國土 了達衆生
차보살 지제법여환이 요달국토 요달중생
이 보살이 모든 법이 환같음을 아나니, 국토를 통달하고, 중생을 밝게 통달하고,
了達法界 了達世間平等 了達佛出現平等 了達三世平等 成就種種神通變化
요달법계 요달세간평등 요달불출현평등 요달삼세평등 성취종종신통변화
법계를 밝게 통달하고, 세간의 평등함을 밝게 통달하고, 부처님의 출현하심이 평등함을 밝게 통달하고, 삼세가 평등함을 밝게 통달하여 갖가지의 신통 변화를 성취하는 도다.
譬如幻 非象非馬 非車非步 非男非女 非童男非童女 非樹非葉 非華非果
비여환 비상비마 비차비보 비남비녀 비동남비동녀 비수비엽 비화비과
비유하자면 환은 코끼리도 아니고, 말도 아니고, 수레도 아니고, 보행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고, 어린 남자 아이도 아니고, 어린 여자 아이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고, 잎도 아니고, 꽃도 아니고, 열매도 아니로다.
非地非水 非火非風 非晝非夜 非日非月 非半月非一月
비지비수 비화비풍 비주비야 비일비월 비반월비일월
땅도 아니고, 물도 아니고, 불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고,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니고, 해도 아니고, 달도 아니고, 반 달도 아니고, 한 달도 아니로다.
非一年非百年 非一劫非多劫 非定非亂 非純非雜 非一非異
비일년비백년 비일겁비다겁 비정비란 비순비잡 비일비이
일 년도 아니고, 백 년도 아니고, 한 겁도 아니고, 여러 겁도 아니고, 선정도 아니고, 산란도 아니고, 순수함도 아니고, 섞임도 아니고, 하나도 아니고, 다름도 아니로다.
非廣非狹 非多非少 非量非無量 非麁非細 非是一體 種種衆物
비광비협 비다비소 비량비무량 비추비세 비시일체 종종중물
넓음도 아니고, 좁음도 아니고, 많은 것도 아니고, 적은 것도 아니고, 양도 아니고, 한량없는 것도 아니고, 거친 것도 아니고, 미세한 것도 아니고, 모든 갖가지 물건도 아니로다.
種種非幻 幻非種種 然由幻故 示現種種 差別之事
종종비환 환비종종 연유환고 시현종종 차별지사
갖가지가 환이 아니고, 환이 갖가지가 아니지만, 그래도 환인 까닭으로 갖가지 차별한 일을 나타내 보이는 도다.
菩薩摩訶薩 亦復如是 觀一體世間如幻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관일체세간여환
보살마하살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모든 세간을 환같이 관찰하는 도다.
所謂業世間 煩惱世間 國土世間 法世間 時世間
소위업세간 번뇌세간 국토세간 법세간 시세간
이른바 업의 세간, 번뇌의 세간, 국토의 세간, 법의 세간, 때의 세간,
趣世間 成世間 壞世間 運動世間 造作世間
취세간 성세간 괴세간 운동세간 조작세간
갈래의 세간, 이룩하는 세간, 무너지는 세간, 운동하는 세간, 조작하는 세간이로다.
菩薩摩訶薩 觀一體世間如幻時 不見衆生生 不見衆生滅
보살마하살 관일체세간여환시 불견중생생 불견중생멸
보살마하살이 모든 세간이 환같음을 관찰할 때, 중생의 생김을 보지 않고, 중생의 멸함을 보지 않는 도다.
不見國土生 不見國土滅 不見諸法生 不見諸法滅 不見過去可分別
불견국토생 불견국토멸 불견제법생 불견제법멸 불견과거가분별
국토의 생김을 보지 않고, 국토의 멸함을 보지 않고, 모든 법이 남을 보지 않고, 모든 법이 멸함을 보지 않고, 과거의 분별할 수 있음을 보지 않는 도다.
不見未來有起作 不見現在一念住 不觀察菩提 不分別菩提
불견미래유기작 불견현재일념주 불관찰보리 불분별보리
미래가 일어남을 보지 않고, 현재가 한 생각에 머무름을 보지 않고, 보리를 관찰하지 않고, 보리를 분별하지 않는 도다.
不見佛出現 不見佛涅槃 不見住大願 不見入正住 不出平等性
불견불출현 불견불열반 불견주대원 불견입정주 불출평등성
부처님의 출현을 보지 않고, 부처님의 열반을 보지 않고, 대서원의 머무름을 보지 않고, 바른 머무름에 들어감을 보지 않고, 평등한 성품에서 나가지 않는 도다.
是菩薩 雖成就佛國土 知國土無差別 雖成就衆生界 知衆生無差別
시보살 수성취불국토 지국토무차별 수성취중생계 지중생무차별
이 보살이 비록 불국토를 성취하지만 국토가 차별이 없음을 알고, 비록 중생계를 성취하지만 중생이 차별이 없음을 아는 도다.
雖普觀法界 而安住法性寂然不動 雖達三世平等 而不違分別三世法
수보관법계 이안주법성적연불동 수달삼세평등 이불위분별삼세법
비록 법계를 두루 관찰하지만, 법성에 안주하여 적연 부동하도다. 비록 삼세가 평등함을 밝게 통달하였지만, 삼세법을 분별하는 데 어긋나지 않도다.
雖成就蘊處 而永斷所依 雖度脫衆生 而了知法界平等 無種種差別
수성취온처 이영단소의 수도탈중생 이요지법계평등 무종종차별
비록 오온과 십이처를 성취하였지만, 영원히 의지할 바를 끊는 도다. 비록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시키지만, 법계가 평등하여 갖가지 차별이 없음을 밝게 통달하는 도다.
雖知一體法 遠離文字 不可言說 而常說法 辯才無盡
수지일체법 원리문자 불가언설 이상설법 변재무진
비록 모든 법이 문자를 멀리 떠나 말하고 설할 수 없음을 알지만, 항상 설법하는 변재가 다하지 않는 도다.
雖不取著 化衆生事 而不捨大悲 爲度一體 轉於法輪
수불취착 화중생사 이불사대비 위도일체 전어법륜
비록 취하고 집착하지 않지만, 중생들을 교화하고, 대비심을 버리지 않고,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법륜을 굴리는 도다.
雖爲開示過去因緣 而知因緣性 無有動轉 是名菩薩摩訶薩第四如幻忍
수위개시과거인연 이지인연성 무유동전 시명보살마하살제사여환인
비록 과거의 인연을 열어 보이지만, 인연의 성품은 동요하거나 흔들림이 없음을 아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제사(第四)의 환같은 인(如幻忍)이라 하는 도다.
佛子 云何爲菩薩摩訶薩 如焰忍
불자 운하위보살마하살 여염인
불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아지랑이같은 인(如焰忍)이라 하는 것인가.
佛子 此菩薩摩訶薩 知一體世間 同於陽焰 譬如陽焰 無有方所
불자 차보살마하살 지일체세간 동어양염 비여양염 무유방소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세간이 아지랑이 같음을 아는 도다. 비유하자면 아지랑이는 방향과 장소가 없도다.
非內非外 非有非無 非斷非常 非一色非種種色 亦非無色 但隨世間言說顯示
비내비외 비유비무 비단비상 비일색비종종색 역비무색 단수세간언설현시
안도 아니고, 바깥도 아니고, 유(有)도 아니고, 무(無)도 아니고, 끊어짐도 아니고, 항상하지 않고, 한 색도 아니고, 갖가지 색도 아니고, 또한 색이 없는 것도 아니요, 오직 세간의 말에 수순하여 설하여 나타내 보이는 도다.
菩薩如是 如實觀察 了知諸法 現證一體 令得圓滿 是名菩薩摩訶薩 第五如焰忍
보살여시 여실관찰 요지제법 현증일체 영득원만 시명보살마하살 제오여염인
보살이 이와 같이 여실하게 관찰하여 모든 법을 밝게 통달하고, 모든 것을 증득하여 나타내고, 원만을 얻게 하나니, 이를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제오(第五)의 아지랑이같은 인(如焰忍)이라 하는 도다.
佛子 云何爲菩薩摩訶薩 如夢忍
불자 운하위보살마하살 여몽인
불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꿈같은 인(如夢忍)이라 하는 것인가.
佛子 此菩薩摩訶薩 知一體世間如夢
불자 차보살마하살 지일체세간여몽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일체 세간이 꿈과 같음을 아는 도다.
譬如夢 非世間非離世間 非欲界非色界 非無色界 非生非沒 非染非淨 而有示現
비여몽 비세간비리세간 비욕계비색계 비무색계 비생비몰 비염비정 이유시현
비유하자면 꿈은 세간도 아니고, 세간을 떠난 것도 아니고, 욕계도 아니고, 색계도 아니고, 무색계도 아니고, 나는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물든 것도 아니고, 청정한 것도 아니지만 있는 것처럼 나타내 보이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