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병(病)이 전(傳)하여 사(死)하는 기(期)
옥기진장론(<玉機眞藏論>)에 이르기를 "오장(五藏)은 그것이 생(生)하는 곳에서 기(氣)를 수(受)하고 그 승(勝)하는 곳으로 전(傳)하며, 기(氣)가 그것을 생(生)하는 곳에 사(舍)하였다가 승(勝)하지 못하는 곳에서 사(死)한다. 병(病)하여 사(死)하는 것은 반드시 먼저 전(傳)하고 행(行)하여, 승(勝)하지 못하는 곳에 지(至)하여, 병(病)하고는 이내 사(死)한다. 이는 기(氣)의 역행(逆行)으로 사(死)하는 것을 말한다.
간(肝)은 심(心)에서 기(氣)를 수(受)하고, 비(脾)로 전(傳)하며, 기(氣)가 신(腎)에 사(舍)하였다가, 폐(肺)에 지(至)하여서 사(死)한다.
심(心)은 비(脾)에서 기(氣)를 수(受)하고, 폐(肺)로 전(傳)하며, 기(氣)가 간(肝)에 사(舍)하였다가, 신(腎)에 지(至)하여서 사(死)한다.
비(脾)는 폐(肺)에서 기(氣)를 수(受)하고, 신(腎)으로 전(傳)하며, 기(氣)가 심(心)에 사(舍)하였다가, 간(肝)에 지(至)하여서 사(死)한다.
폐(肺)는 신(腎)에서 기(氣)를 수(受)하고, 간(肝)으로 전(傳)하며, 기(氣)가 비(脾)에 사(舍)하였다가, 심(心)에 지(至)하여서 사(死)한다.
신(腎)은 간(肝)에서 기(氣)를 수(受)하고, 심(心)으로 전(傳)하며, 기(氣)가 폐(肺)에 사(舍)하였다가, 비(脾)에 지(至)하여서 사(死)한다. 이는 모두 역(逆)으로 사(死)하는 것이다.
일일(一日) 일야(一夜)를 오(五)로 분(分)하니, 이로 사생(死生)하는 단모(旦暮)을 말할 수 있다." 하였다.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오장(五藏)은 상통(相通)하여 이(移)에 모두 그 차서(:次)가 있다. 오장(五藏)에 병(病)이 있으면 각 그 승(勝)하는 곳으로 전(傳)한다. 이를 불치(不治)하면 3개월이나 6개월 또는 3일이나 6일에 오장(五藏)에 전(傳)하니, 당연히 사(死)하는 법(法)이다. 이는 그것이 승(勝)하는 곳으로 순전(順傳)하는 차서(:次)이다.
따라서 이르기를 '양(陽)을 별(別)하는 자는 그 병(病)이 어디에서 래(來)한 것임을 알고, 음(陰)을 별(別)하는 자는 사생(死生)의 기(期)를 안다.' 하였으니, 이는 그것이 곤(困)한 곳에 지(至)하여 사(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풍(風)은 백병(百病)의 장(長)이다.
신(腎)에서 심(心)으로 전(傳)하여 병(病)으로 근맥(筋脈)이 상인(相引)하여 급(急)하니, 그 병명(病名)을 계(瘈)라 한다. 이를 당(當)할 시(時)에는 구(灸)하거나 약(藥)으로 한다. 이를 치(治)하지 않으면 만 10일에 마땅히 사(死)하는 법(法)이다.
신(腎)이 심(心)으로 전(傳)하면 심(心)은 곧 다시 반(反)으로 전(傳)하여 폐(肺)로 행(行)하니 한열(寒熱)이 발(發)하고 3세(歲)를 당(當)하여 사(死)하는 법(法)이다." 하였다.
표본병전론(<標本病傳論>)에 이르기를 "대개 병(病)의 전(傳)이다.
심병(心病)은 먼저 심(心)이 통(痛)하는데, 1일에는 해(咳)하고, 다시 3일에는 협지(脇肢)가 통(痛)하며, 다시 5일에는 폐색(閉塞) 불통(不通)하여 신통(身痛) 체중(體重)하고, 다시 3일에 불이(不已)하면 사(死)한다. 동(冬)에는 야반(夜半)에, 하(夏)에는 일중(日中)에 그러하다.
폐병(肺病)은 천해(喘咳)하는데, 3일에는 협지(脇肢)가 만통(滿痛)하고, 다시 1일에는 신중(身重) 체통(體痛)하며, 다시 5일에는 창(脹)하고, 다시 10일에 불이(不已)하면 사(死)한다. 동(冬)에는 일(日)이 입(入)할 때에, 하(夏)에는 일(日)이 출(出)할 때에 그러하다.
간병(肝病)은 두목(頭目)이 현(眩)하고 협지(脇肢)가 만(滿)하는데, 3일에는 체중(體重) 신통(身痛)하고, 다시 5일에는 창(脹)하며, 다시 3일에는 요척(腰脊) 소복(少腹)이 통(痛)하고 경(脛)이 산(酸)하며, 다시 3일에는 불이(不已)하면 사(死)한다. 동(冬)에는 일(日)이 입(入)할 때, 하(夏)에는 조식(早食)에 그러하다.
비병(脾病)은 신통(身痛) 체중(體重)하는데, 1일에는 창(脹)하고, 다시 2일에는 소복(少腹) 요척(腰脊)이 통(痛)하며 경(脛)이 산(痠)하며, 다시 3일에는 배려(背膂)에 근통(筋痛)하고 소변(小便)이 폐(閉)하며, 다시 10일에 불이(不已)하면 사(死)한다. 동(冬)에는 인정(人定)할 때에, 하(夏)에는 안식(晏食: 저녁 식사)할 때 그러하다.
신병(腎病)은 소복(少腹) 요척(腰脊)이 통(痛)하고 행(胻)이 산(痠)하는데, 3일에는 배려(背膂)에 근통(筋痛)하고 소변(小便)이 폐(閉)하며, 다시 3일에는 복창(腹脹)하고, 다시 3일에는 양(兩) 협지(脇肢)가 통(痛)하고, 다시 3日에 불이(不已)하면 사(死)한다. 동(冬)에는 대신(大晨)의 때에, 하(夏)에는 안포(晏哺)의 때에 그러하다.
위병(胃病)은 창만(脹滿)하는데, 5일에는 소복(少腹) 요척(腰脊)이 통(痛)하고 행(胻)이 산(痠)하며, 다시 3일에는 배려(背膂)에 근통(筋痛)하고 소변(小便)이 폐(閉)하며, 다시 5일에는 신체(身體)가 중(重)하고, 다시 6일에 불이(不已)하면 사(死)한다. 동(冬)에는 야반(夜半)의 후에, 하(夏)에는 일질(日昳)에 그러하다.
방광병(膀胱病)은 소변(小便)이 폐(閉)하는데, 5일에는 소복(少腹)이 창(脹)하고 요척(腰脊)이 통(痛)하며 행(胻)이 산(痠)하고, 다시 1일에는 복창(腹脹)하며, 다시 1일에는 신체(身體)가 통(痛)하고, 다시 2일에 불이(不已)하면 사(死)한다. 동(冬)에는 계명(鷄鳴)의 때에, 하(夏)에는 하포(下晡)에 그러하다.
제병(諸病)의 차서(:次)가 상전(相傳)하는 것이 이와 같으면, 모두 사기(死期)가 있으므로 자(刺)할 수 없다. 한 장(藏)을 간(間)하여 지(止)하거나 서너 장(藏)에만 지(至)하면 비로소 가히 자(刺)할 수 있다." 하였다.
병전편(<病傳篇>)에 이르기를 "대기(大氣)가 장(藏)에 입(入)하여 복통(腹痛) 하음(下淫)하면 사(死)에 이를 수 있고, 생(生)에 이를 수는 없다." 하였다.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대기(大氣)가 장(藏)에 입(入)하는 것은 어떠한가?" 하였다.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병(病)이 선(先)으로 심(心)에서 발(發)하면 1일에 폐(肺)로 가고, 3일에 간(肝)으로 가며, 5일에 비(脾)로 간다. 3일에도 불이(不已)하면 사(死)하니, 동(冬)에는 야반(夜半)에, 하(下)에는 일중(日中)에 죽는다.
병(病)이 선(先)으로 폐(肺)에서 발(發)하면 3일에 간(肝)으로 가고, 1일에 비(脾)로 가며, 5일에 위(胃)로 간다. 10일에도 불이(不已)하면 사(死)하니, 동(冬)에는 일입(日入)에, 하(下)에는 일출(日出)에 죽는다.
병(病)이 선(先)으로 간(肝)에서 발(發)하면 3일에 비(脾)로 가고, 5일에 위(胃)로 가며, 3일에 신(腎)으로 간다. 3일에도 불이(不已)하면 사(死)하니, 동(冬)에는 일입(日入)에, 하(夏)에는 조식(早食)에 죽는다.
병(病)이 선(先)으로 비(脾)에서 발(發)하면 1일에 위(胃)로 가고, 2일에 신(腎)으로 가며, 3일에 려(膂) 방광(膀胱)으로 간다. 3일에도 불이(不已)하면 사(死)하니, 동(冬)에는 인정(人定)에, 하(夏)에는 안식(晏食)에 죽는다.
병(病)이 선(先)으로 위(胃)에서 발(發)하면 5일에 신(腎)으로 가고, 3일에 려(膂) 방광(膀胱) 위(胃)로 가며, 5일에 심(心)으로 상(上)한다. 2일에도 불이(不已)하면 사(死)하니, 동(冬)에는 야반(夜半)에, 하(夏)에는 일질(日昳)에 죽는다.
병(病)이 선(先)으로 신(腎)에서 발(發)하면 3일에 려(膂) 방광(膀胱)으로 가고, 3일에 심(心)으로 상(上)하며, 3일에 소장(小腸)으로 간다. 3일에도 불이(不已)하면 사(死)하니, 동(冬)에는 대신(大晨)에, 하(夏)에는 안포(晏晡)에 죽는다.
병(病)이 선(先)으로 방광(膀胱)에서 발(發)하면 5일에 신(腎)으로 가고, 1일에 소장(小腸)으로 가며, 1일에 심(心)으로 간다. 2일에도 불이(不已)하면 사(死)하니, 동(冬)에는 계명(鷄鳴)에, 하(夏)에는 하포(下晡)에 죽는다." 하였다.
기궐론(<氣厥論>)에 이르기를 "심(心)이 한(寒)을 폐(肺)로 이(移)하면 폐소(肺消)한다. 폐소(肺消)는 음일(飮一) 수이(溲二)하며 사(死)하고 불치(不治)한다.
간(肝)이 열(熱)을 심(心)으로 이(移)하면 사(死)한다.
신(腎)이 열(熱)을 비(脾)로 이(移)하면 전(傳)하여 (허(虛)가 되고) 장벽(腸澼)이 되니 사(死)하고 치(治)할 수 없다." 하였다.
음양별론(<陰陽別論>)에 이르기를 "사음(死陰)의 속(屬)은 불과 3일에 사(死)한다. 생양(生陽)의 속(屬)은 불과 4일에 이(已)한다. 소위 생양(生陽) 사음(死陰)이란 간(肝)에서 심(心)으로 지(之)하는 것으로 이를 생양(生陽)이라 하고, 심(心)에서 폐(肺)로 지(之)하는 것을 사음(死陰)이라고 한다. 또 폐(肺)에서 신(腎)으로 지(之)하는 것을 중음(重陰)이라 하고, 신(腎)에서 비(脾)로 지(之)하는 것을 벽음(辟陰)이라 하니 사(死)하여 불치(不治)한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