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수증기에 의해 가열시키는 멸균
특정 미생물을 생육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잡균을 일절 포함하지 않는 배지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열에 강한 배지 성분이나 기구는 가열처리에 의해 멸균한다.
미생물을 다루는 실험실에서는 반드시 오토클레이브라 불리는 증기 멸균기가 상비되어 있다. 배지 성분을 측취(測取)한 플라스크를 전용의 바구니에 넣어 오토클레이브에 넣고 뚜껑을 꼭 맞게 체결하고 스위치를 키면 내부가 수증기에 의해 가열된다.
일반적으로 실험실에는 가장 내열성이 높은 고초균의 내열포자가 확실하게 사멸하는 조건으로서 120℃에서 20분간의 조건이 설정되어 있다. 물은 2기압에서는 121℃에서 비등하기 때문에, 멸균 중의 오토클레이브의 내부는 약 2기압으로 유지되고 있다. 가열이 종료되어 내부의 온도가 100℃이하로 내려가면 시료를 취출하고, 실험에 이용한다. 가열에 의해 침전이나 화학 반응이 생기는 성분을 멸균하는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미노산과 당분을 혼합하여 가열하면 메일라드 반응이라 불리는 반응이 일어나 갈색의 성분이 생성된다. 이러한 성분이 실험의 방해가 되는 경우는 각각 가열 멸균하여 식힌 다음에 혼합하는 등 연구가 필요하게 된다.
유리용기나 금속기구 등과 같은 수증기에 접촉시키지 않는 기구류는 수증기를 대신하여 열풍에 의해 가열하는 건조 멸균을 행한다. 생물의 내열성은 수증기에 의해 습열 조건보다도 건조조건의 편이 훨씬 높기 때문에 건조 멸균에는 170℃에서 60분인 엄격한 조건에서 가열을 행한다.
항생물질이나 비타민 등과 같이 가열하면 분해되고 마는 성분은 필터로 제균한다. 가장 작은 세균은 0.5㎛ 정도이므로 0.22㎛의 규격의 필터를 이용하여 여과하는 것에 의해 잡균을 제거한다.
실험에 이용하는 시약이나 성분을 모두 아울러 멸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점 BOX 오토클레이스라 불리는 증기 멸균기 1내열 포자의 사멸은 120℃에서 20분간의 조건을 설정 증기의 대체로 열풍에 의해 가열하는 건조 멸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