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내가 사는동네에 안치환님 공연이 있습니다.
근데 시간이 허걱! 오전 11시,,
말일이라 바쁜데 어째야 될까?
예매는 미리 했지만 전날까지도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였습니다.
오전에 개인적 일정이 있지만 좀 일찍 끝나면 갈수 있는데... 결국은 갔습니다.
고양 어울림누리 극장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사이사이 간혹 남성분들 모습외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분들,,
공연장안에 들어가니 에고에고 무대가 너무 높네요.
동네라도 첨왔더니 무대가 이리 높은줄 모르고 OP석으로 예매했는데....
그래도 공연 전용 극장이라 그런지 무대가 정갈하니 예쁘네요.
푸르스름한 조명속에 인트로 음악이 울리며 등장한 안치환과 자유!!
치환님은 가죽뒷주머니가 예쁜 청바지와 격자무늬 남방에 브라운계열 조끼와 모자예요.
아침 음악회를 함께하고 계신 고양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희가 노래하는 안치환과 자유입니다~~멘트를 시작으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는 "처음처럼"
아침은 드셨나며,,아침 안드신 분들도 노래로 배부르게 해드리겠다며 "내가 만일"
1절은 원래대로 2절은 레게풍으로 편곡으로 경쾌하게 부르셨어요.
2층에 계신분들만을 위해 부르시겠다며 "사랑하게 되면"
역시 이곡은 실내에서 조용히 음미하면서 들어야 제맛이예요...
마지막 애틋하게 부르시는 사~람아~~ 너무 좋으네요^^
관객들을 완전히 휘어 잡고 중간 중간 멘트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시네요 ㅋㅋ
아줌마들의 아이돌이십니다요~
힘차게 같이 함성을 외친 "광야에서"
관객들과 함께 화음을 넣으며 부르는 "귀뚜라미"
요즘 한창 막바지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는 담쟁이를 노래한,,
그담쟁이를 여성에 비유한,,혹은 여성을 담쟁이에 비유한 노래라며 "담쟁이"
발라드가 나오면 왜 손을 흔들까 말까 눈치 보는지 모르겠다며
자발적인 참여를 안할수 없게 만든 "우리가 어느별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시인이 청년들에게 하는말인거 같다며 "고래를 위하여"
귀여운 안치환표 댄스로 시작하신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안무는 누가 해주신 거예요?너무 귀여우세요.
그 경쾌한 연주와 함께 멤버 소개 하실때도..
치환 어린이 같아요^^;;; 세월 거꾸로 사시나봐요^^
정호승시인 나오셔서 시낭송
"부드러운 칼"
아저씨 대금 연주와 함께한 "연어"
본인이 지은시를 외우지 못한다 하시며 유일하게 외우는 시라며 "풍경달다"
그리고 안치환과 자유 다시 나와서 불러주신 "풍경달다"
들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쩌면 이렇게 시와 일치시킬수 있을까? 감동 감동
너무 멋진 노래, 가장 안치환스러운 노래 "자유"
들을때마다 반하는 노래,,오래만에 들으니 감동의 물결이 ㅠㅠ
그동안 힘들었던일,,,서러움들을 잊게 만드는 노래입니다.
이제 마지막곡,,,전주 음악부터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한분 두분 일어서더니 스탠딩 공연이 돼버렸네요.
조용한 아침 음악회는 가라!!아침 부터 이렇게 스탠딩이 돼버릴줄이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공연장이 들썩입니다.
이렇게 끝내고 퇴장한 안치환과 자유님들
하지만 관객들은 일어서서 안치환을 외치고 앵콜을 외치고,,
그 외면할수 없는 외침에 다시 나오신 안치환과 자유
앵콜곡으로 불러주신 열렬한 호응에 화답하는 "위하여"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한 마지막 앵콜곡 "우리"
모든 관객들 같이 일어서서 손뼉치고 발구르며 함께 부르면서 뜨거운 아침이 끝났네요.
아침 공연이라 조용한 공연일거라 예상했습니다.
근데 첫곡 부터 터져 나오는 환호에 의외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뜨거워 지더니 스탠딩 공연으로 끝맺음 했네요.
안치환님!!역시 고양 시민들의 문화적 수준이 참 높으시죠?
근데 그칭찬 멘트를 안해 주셔서 섭했어요 ㅋㅋ
뜨거운 공연과 함께한 9월 마지막날
10월 한달도 만땅 충전한 에너지로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안치환과 자유님들 노래하기 힘든 아침 시간인데도
아저씨 음색은 더 없이 맑았고 밴드의 연주도 참 좋았습니다.
오늘 좋은공연,행복한 공연 감사했습니다.
안치환님 자유님들,소라님,학진님,
그리고 반가운 참꽃님들도 환절기에 늘 건강하세요~
공연도,일상도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이 점점 깊어갑니다.푸른 가을날도 맘껏 즐기세요~
***공연 순서 맞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