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0장
제 10 장 법궤
(대 지)
一. 다시 만든 두 돌판과 법궤(1 -5)
二. 아론 자손과 레위 지파에게 맡긴 직분(6-9)
三. 여호와께서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을 용서하심(10-11)
四. 여호와께서 요구하시는 것(12-16)
五.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에게 긍휼을 베풀 것(17-l9)
六. 큰 구원을 주신 하나님을 더욱 경외할 것(20-22)
(본문 강해)
一.다시 만든 두 돌판과 법궤(1-5)
. 10:1-5 그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처음과 같은 두 돌판을 다듬어 가지고 산에 올라 내게로 나아오고 또 나무궤 하나를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쓴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너는 그것을 그 궤에 넣으라 하시기로 내가 싯딤나무로 궤를 만들고 처음 것과 같은 돌판 둘을 다듬어 손에 들고 산에 오르매 여호와께서 그 총회날에 산 위 불 가운데서 너희에게 이르신 십계명을 처음과 같이 그 판에 쓰시고 그것을 내게 주시기로 내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와서 여호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그 판을 내가 만든 궤에 넣었더니 지금까지 있느니라
하나님이 처음에는 모세에게 두 돌판을 친히 만들어 주셨는데 모세가 백성의 패역함을 인하여 그것을 깨뜨려 버렸다(9:15-17). 하나님이 이번에는 모세에게 두 돌판을 다듬어 가지고 올라오라고 하셨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처음 믿음과 처음 은혜를 부주의로 잃어버리고 나서 그 은혜를 재차 받으려면 자기들이 힘써서 그 믿음에 도달하여야 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처음 사랑과 처음 은혜는 하나님께서 거저 주신 것이다. 그것을 잃어버린 다음에 다시 그 은혜의 자리에 들어가려면 자기가 기도와 믿는 일에 힘을 써서 그 자리에 도달해야 된다. 많은 노력과 많은 힘을 써서 믿는 일을 해야 처음 사랑과 처음 은혜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계 2:1-7).
싯딤나무로 궤를 만들고 싯딤나무는 조각목( 角木)이다(출 25:10). 이 나무는 아카시아 나무의 일종이라고 한다. 가시나무는 보잘것없는 나무로 좋은 나무 중에 들지 못한다. 가시나무로 하나님의 궤를 만들라고 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가시나무와 같이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택하여 하나님의 귀한 말씀을 담는 그릇으로 삼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36-29에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그 가시나무 궤를 금으로 싸라고 했다(출 25:11). 금은 믿음을 상징하는데, 부족한 자라도 믿으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될 것을 가리킨다. 베드로전서 1:7에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고 하였다.
二. 아론 자손과 레위 지파에게 맡긴 직분(6-9)
. 10:6-7 (이스라엘 자손이 브에롯 브네야아간에서 발행하여 모세라에 이르러서는 아론이 거기서 죽고 거기 장사되었고 그 아들 엘르아살이 그를 이어 제사장의 직임을 행하였으며 또 거기서 발행하여 굿고다에 이르고 굿고다에서 발행하여 욧바다에 이른즉 그 땅에는 시내가 많았었으며
아론이 죽은 다음에 그 아들 엘르아살이 대제사장이 되었다. 이것은 출애굽후 제40년째 되던 해의 일이다(민 33:38). 앞 절에 두 돌판을 주신 일은 출애굽 제1년의 일인데(출 19장), 출애굽 초기의 일을 말하다가 갑자기 39년 후의 일을 말한 것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맡아서 봉사할 자들을 소개하기 위함으로 하나님의 언약궤를 맡아서 봉사하는 일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 10:8-9 그때에 여호와께서 레위 지파를 구별하여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이며 여호와 앞에 서서 그를 섬기며 또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셨고 그 일은 오늘날까지 이르느니라 그러므로 레위는 그 형제 중에 분깃이 없으며 기업이 없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심같이 여호와가 그의 기업이시니라)
하나님의 궤를 메어야 할 자를 세웠는데, 그들은 레위인이다. 레위인은 이 귀중한 일을 맡아 그 일에만 전무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세상 분깃이나 기업이 없고, 하나님이 오직 그들의 기업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바치는 십일조를 그들에게 주었다. 오늘날 교회 교역자는 레위 지파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교역자는 세상 기업이 없고 하나님의 일에만 전무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들의 기업이 되고, 교회에서는 십일조를 포함한 교회 재정으로 교역자의 생활비를 감당하는 것이 마땅하다.
三. 여호와께서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을 용서하심(10-11)
. 10:10-11 내가 처음과 같이 사십 주야를 산에 유하였고 그때에도 여호와께서 내 말을 들으사 너를 참아 성하지 아니하시고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일어나서 백성 앞서 진행하라 내가 그들에게 주리라고 그 열조에게 맹세한 땅에 그들이 들어가서 그것을 얻으리라 하셨느니라
모세가 제2차 40일 금식 기도를 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 만든 죄를 사해 달라고 이스라엘 백성을 자기의 생명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했다(출 32:31-33). 그때 하나님이 모세의 기도를 듣고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다.
四. 여호와께서 요구하시는 것(12-16)
. 10:12-13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첫째,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살며 하나님을 두렵고 떨림으로 섬기는 것이다.
둘째, 그 모든 도(道)에 행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도는 하나님의 진리를 가리킨다. 성도는 언제나 하나님의 진리로 행하고 그 안에 있는 생명의 세계에서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 대해서나 모든 사람에 대해서 모든 사건에 대해서 하나님의 도에 어긋나지 않는 생활을 해야 한다.
셋째,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전부 우상이다. 하나님을 제일 사랑하며 진정으로 사랑하여야한다.
넷째,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기도하는 일과 예배드리는 일에 마음과 정성을 다해야 되고 십일조 드리는 일, 주일 지키는 일, 봉사하는 일에 정성과 힘을 다해야한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을 생명보다 더 사랑하여 생명을 내놓고 지켜야 한다.
다섯째,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것이다. 명령은 자기에 대한 하나님의 뜻인데 하나님 앞에서 마땅히 해야 될 것이다.
양심에 가책되는 것부터 먼저 고쳐 나아가야 하며 그 다음에 깨달아지는 것을 행해야 된다. 하나님의 명령은 개인적인 것이 있고 교회적인 것이 있다. 예를 들면 예배당 지으라는 것은 교회적인 명령이다. 규례는 하나님 섬기는 법인데, 진리의 법대로 하나님을 섬기라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이 요구하는 다섯 가지를 다 이루어 드리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고, 행복을 주실 것이다. "네 행복"을 위하여 명령을 주신다는 말씀이 곧 이 뜻이다.
. 10:14-15 하늘과 모든 하늘의 하늘과 땅과 그 위의 만물은 본래 네 하나님 여호와께 속한 것이로되 여호와께서 오직 네 열조를 기뻐하시고 그들을 사랑하사 그 후손 너희를 만민 중에서 택하셨음이 오늘날과 같으니라
만물이 다 여호와의 것이나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 그들의 것이 된다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3:21에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고하였다.
앞에서 말한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 다섯 가지를 행하는 자는 금생과 내세에 행복스러운 자이다. 하나님께서 성도를 사랑으로 택해 주셨으므로 모든 복을 주시기 위하여 이상 다섯 가지(12-13절)를 요구하신 것이다. 하늘의 하늘과 우주나 일월 성신, 천체 만상을 가리킨다.
. 10:16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할례는 정욕 제거와 하나님께 속하는 표로써 행하는 의식이다. 그러므로 마음에 할례를 행하라는 것은 마음의 정욕을 제거하라는 것이요, 하나님께 속하여 그로 말미암아 살라는 것이다. 성도는 만물의 주인 되는 하나님의 아들로 택함을 받았으니 더러운 정욕을 제거하고, 하나님께 속하여 하나님으로만 살고 목을 곧게 하지 말고 순종하여야 한다.
五.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에게 긍휼을 베풀 것(17-19)
. 10:17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의 신이시며 주의 주시오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
하나님은 크고 두려운 분이시요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신 신이시므로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시고 뇌물을 받고 봐주는 것이 절대 없으니 하나님 앞에서 인간적인 모든 방법을 버리고 겸손히 복종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 10:18-19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신원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사 그에게 식물과 의복을 주시나니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음이니라
고아와 과부를 도와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시편 68:5에 "그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고 하였다. 고아들은 육신의 아버지는 없지만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어 주신다. 과부들은 누가 돌봐 주는 사람이 없지만 하나님이 친히 돌봐 주시고 억울한 일을 신원하여 주신다. 그러므로 고아를 압제하거나 과부의 재산을 삼키는 자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신다.
나그네를 사랑하사 그에게 식물과 의복을 주시나니 여기 나그네는 믿음 지키다가 신앙 문제로 쫓겨다니는 성도와 이방인으로서 여호와의 종교로 개종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러한 나그네를 도와주는 것은 그들의 믿음을 도와주는 일이요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 운동을 도와주는 것이다.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음이니라 성도는 자기가 과거에 환난 받던 것을 생각하여 나그네를 진정으로 사랑하며 도와주어야 한다.
六. 큰 구원을 주신 하나님을 더욱 경외할 것(20-22)
. 10:20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에게 친근히 하고 그 이름으로 맹세하라
성도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가까이 하여 동행하여 그 이름으로 맹세하라는 것이다. 그 이름으로 맹세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맹세를 가리킨다.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맹세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마태복음 5:34에 예수께서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고 한 것은 맹세로 인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나가는 일에 방해를 받을까봐 하신 말씀이다. 어떤 맹세를 하고 보니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경우 그 맹세 때문에 하나님의 뜻대로 못하면 큰 문제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맹세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본절은 하나님을 위하여 살고 하나님 말씀대로 하겠다는 맹세를 말한 것이며 이것은 얼마든지 좋은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확실하지 않은 맹세는 하지 않아야 한다. 야곱도 형의 낯을 피해 갈 때에 벧엘에서 세 가지 서원을 했다(창 28:20-22).
. 10:21-22 그는 네 찬송이시요 네 하나님이시라 네가 목도한 바 이같이 크고 두려을 일을 너를 위하여 행하셨느니라 애굽에 내려간 네 열조가 겨우 칠십 인 이었으나 이제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하늘의 별같이 많게 하셨느니라
야곱 식구가 애굽에 내려 갈 때는 70명이었으나 하나님께서 하늘의 별같이 많이 번성케 하셔서 장정만 60만 명(부녀 아이들까지는 약 250만 이상)의 대중(大衆)이 되었다. 또 물질도 많이 주셔서 풍성하게 해주셨다. 얼마나 감사한가! 그러므로 하나님 섬기는 일에 죽도록 충성하여야 될 것이다.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갈 때는 지팡이만 가지고 혼자서 갔으나 20년 후에는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 한 아들과 많은 우양을 거느리고 큰 부자가 되어 돌아왔다(창 32:10, 22). 오늘날 성도들 중에도 처음보다 크게 창성해진 사람이 많다. 그것을 가지고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친근히 하며 그 이름으로 맹세하고 그를 위해서 살고 하나님의 일을 위해 바치고 죽도록 충성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