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임정환 부군수의 과도한 업무추진비 집행이 구설수에 올랐다.
2010년 진도군수가 부재중인 당시 ‘기관운영업무추진비’ 대부분을 식사비 용도로만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 부군수가 취임한 2010년 2월부터 7월까지 약 5개월간 진도군이 공개한 기관운영업무추진비 집행내역에 따르면, 약 2천만원의 기관운영업무추진비 중 75%에 해당하는 약 1천5백만원의 예산이 부군수의 식사비 명목으로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진도군 관내에서 한끼 식사비용으로 40만원에서 50만원이 수차례 집행된 정황에 이어 평균적으로 한끼 식사비가 약 26만원에 이른다는 점은 그 적정성에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기관운영업무추진비를 식사비와 홍보용 멸치구입비, 경조사비의 목적만으로 집행하여과연 일회성 비용에 단기간에 걸쳐 수천만원을 쓰는 그 사고방식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지적이다.
업무추진비는「지방자치단체 업무추진비 집행에 관한 규칙」제3조에 그 사용목적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용목적에는 우선적으로 ‘이재민 및 불우소외계층에 대한 격려 및 지원’이라 명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점에서 부군수의 기관운영업무추진비는 개인용도의 생색내기나 선심성 예산으로 사용되었다는 의혹까지 불러일으켜 '혈세낭비' 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8월경 임 부군수는 공개석상에서 민원인으로부터 ‘기관운영업무추진비’와 ‘시책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의 공개요청에 맞서 고의적으로 자리를 피하는 행보를 보였고, 현재까지도 이러한 행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는 현 민선5기가 2011년에도 ‘밀실행정’과 ‘불투명행정’으로 진도군정을 이끌고 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고, 군민들 또한 이를 받아드릴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에 동감을 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