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4일 일요일(甲辰년 丁卯월 丁亥일)
乾
□丁丁甲
□亥卯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봄비가 많이 내렸다. 봄비는 壬水일까? 癸水일까? 함께 공부하신 분들은 쉽게 답할 수 있다. 그러나 옛날 방식으로 큰물은 壬水, 작은 물은 癸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답이 엇갈릴 것이다. 壬水는 더 응축 더 하강하고 癸水는 더 확산 더 상승한다. 壬水는 양간이니 드러나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癸水는 음간으로 보이지 않으니 모르는 사람이 많다. 보이지 않는 음을 잘 알아야 고수가 된다.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4월 10일이니 선거와 관련된 사람들은 입이 바싹 타들어 가겠다. 아마 잠도 오지 않을 것이다. 경선에서 떨어져서 공천을 못 받은 사람들은 어떤 심정일까? 공천받았다가 아웃된 사람도 있고 뜻밖에 횡재를 한 사람도 있다. 당(黨)에서 가출한 사람들 심정은 또 어떨까? 광주에도 나이 좀 든 사람이 가출하여 거리에 홀로 서 있는 사진이 나돌고 있다. 물러날 때 물러나야 하는데 할 것 다 해 본 사람의 마지막 모습이 참 쓸쓸하게 보인다.
그릇이 큰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 즐거움은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 즐거움보다 훨씬 크다. 보통 사람들이 잔잔한 파도 위에서 산다면 프로들은 거친 파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들도 이따금 평범한 보통 사람의 삶을 누리고도 쉽겠지만 태어날 때 정해진 팔자 그릇 때문에 쉽지 않다.
민주 국가라면 진보와 보수는 고정된 지지층이 있다. 각 진영이 30% 정도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 지지가 30%가 못 되면 자기 지지층 민심도 얻지 못했다는 뜻이므로 몹시 위험하다. 대표가 될 자격을 잃어간다고 보면 된다. 선거의 핵심은 가운데 중도층을 누가 가져가느냐이다. 가운데 중도층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한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민심을 잡는 일이 선거전략의 핵심이다. 대한민국 교육 수준은 높다. 지금까지 선거를 쭈욱 보면 개개인이 서로 짠 것도 아닌데, 민심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낸다. 민심은 이리저리 추를 옮겨가며 나라의 중심을 잡는다. 이것이 교육의 힘이다.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에게 몰표를 주는 일은 그 지역에 막심한 피해를 준다.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시켜 버리면 정치인은 그 지역에 신경 쓸 일이 없다. 이래도 당선, 저래도 당선! 그래서 그런 지역은 갈수록 낙후되어 간다. 반면 치열한 경쟁을 치르는 지역은 정치인들이 다음 선거를 위해 놀랄 정도로 열심히 노력한다. 서울 경기 수도권이 더욱 발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그만 땅에서 지방이 갈수록 몰락하는 이유는 지역민 책임이 크다. 정당에서도 막대기만 꽂을 것이 아니라 유능한 인물을 지역에 보내 유권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지금 상태에서는 이기기 위해 수도권에 좋은 후보를 보내고 지역은 막대기만 보낸다. 지방에도 인물을 보내면 달라지는 것을 이번 선거 여론조사에서 보여주고 있다. 후보를 내지 않거나 경쟁력 없는 막대기만 보내니 지방에서는 그냥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 경향이 많다. 막대기는 이제 안 된다. 정치인이나 국민 모두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乾
□丁丁甲
□亥卯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사람들은 亥卯반합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냥 卯월 자체로 甲木과 辛金이 제왕이다. 이 팔자는 연간에 甲木이 투하여 정인격(인수격)이다. 만일 辛金이 천간에 투출했다면 편재격이 된다. 기존 명리학으로 배운 사람들은 어리둥절할 것이다. 기존 명리학은 겉에 드러난 甲木만 보기 때문이다. 음이 있으면 양이 있고, 양이 있으면 음이 있다. 음이 없는 양은 없고, 양이 없는 음은 없다.
월지 卯는 장성살이다. 일지 亥는 화개살이다. 연지 辰은 망신살이다. 이또한 기존 명리학을 공부한 사람은 무슨 말인고? 할지도 모른다. 모르면 다시 쓰는 명리학(이론편)을 보면 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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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그러나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이어서 자평진전(子平眞詮)을 새로운 명리학 기준을 적용하여 해설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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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無印綬而單露偏官 只要無財 亦為貴格
만약, 인수가 없이 단독으로 칠살만 투출했다면 재가 없어야 비로소 귀격이 된다.
해설) 식신격을 설명 중이다. 식신격에 칠살만 있다면 식신제살(食神制殺)로 성격된다고 한다. 그러나 식신이나 칠살만 보고 뭐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원문은 재(財)가 있다면 재생관으로 나쁜 놈 칠살을 생하니 재(財)가 없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십신을 좋은 놈 나쁜 놈으로 구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수차 이야기하였다.
如戊戌 壬戌 丙子 戊戌 胡會元命是也。
예를 들면, 호회원(胡會元)의 명조이다.
해설)
戊丙壬戊
戌子戌戌
격(格)은 팔자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말한다. 이 팔자가 식신격이 맞는가? 연간과 시간에 있는 戊土는 월지 戌에서 묘(墓)가 아닌가? 원칙이 없으니 엉뚱하게 격을 정한다. 壬水 칠살이 있는데 재(財)가 없어서 좋았다는 예로 들고 있다. 일간 丙火는 월지와 일지에서 묘(墓)중 태(胎)이다. 절태양은 보이지 않는 곳인데 고위직이나 산 속 연구실 감옥 병원 등을 의미한다.
若金水食神而用煞 貴而且秀
만약 금수식신격(金水食神格)이 칠살을 쓴다면 귀하게 되고 아울러 총명하다.
해설) 금수식신격(金水食神格)이라는 용어는 오행 기준이다. 庚金과 辛金, 壬水와 癸水는 음양 관계로 완전히 다르다. 본문의 내용은 金水는 음의 기운이 강하니 火 칠살도 좋다는 식의 설명이다. 제멋대로 대충대충 오행으로 설명하고 있다.
如丁亥 壬子 辛巳 丁酉 舒尚書命是也。
예를 들면, 서상서(徐尙書)의 명조이다.
해설)
丁辛壬丁
酉巳子亥
이 팔자가 식신격인가? 월간 壬水는 子월에 제왕이니 상관격이다. 상관격을 식신격에서 설명하고 있다. 자평진전은 어처구니없게도 子=癸라고 한다. 천간과 지지 구분도 못하고 있다. 연간과 시간의 칠살 丁火도 무척 강하다. 丁火 칠살이 월지 子에서 제왕이라는 사실을 모르니 금수식신격(金水食神格)은 火 칠살을 귀하게 쓴다고 억지로 꿰어맞추고 있다. 겨울에는 火가 좋고 여름에는 水가 좋다는 식이다.
至於食神忌印 夏火太炎而木焦 透印不礙
식신격에 인수가 기신이라고 하지만 여름의 木에 火가 태다(太多)하면 木이 그을리니 水 인수가 투출해도 장애가 되지 않는다.
해설) 식신격에 인수는 인극식으로 파격을 만든다고 설명한다. 천간 속성도 모르고, 지지나 운도 보지 않고, 십신으로 돌리고 돌리는 수법을 쓰고 있다. 여름의 木 사주에 火가 태다할 경우는 水 인수도 괜찮다는 설명인데 다음 예를 살펴보자.
如丙午 癸巳 甲子 丙寅 錢參政命是也。
예를 들면, 전참정(錢參政)의 명조이다.
해설)
丙甲癸丙
寅子巳午
이 팔자는 식신격이 맞다. 연간과 시간의 丙火가 월지에서 건록이기 때문이다. 자평진전은 월간 癸水도 월지 巳에서 건록이라는 것을 모른다. 巳월은 뜨거워서 木이 탈 수 있으니 癸水가 조후 역할을 해서 귀하다는 식으로 말한다. 웃긴다. 기본을 소홀히 하면 이렇게 된다.
食神忌官 金水不忌 即金水傷官可見官之謂。
식신격은 관을 꺼리지만 금수상관격은 관을 보는 것이 좋다.
해설) 식신격은 식극관으로 정관을 극하니 식신은 관(官)을 꺼린다고 한다. 좋고 나쁜 관계는 없다. 기왕에 주어진 팔자 속성을 따라 무난하게 살아가면 된다. 꼭 크고 넓고 높은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큰 것을 좋아하면 손목시계 대신에 괘종시계를 차고 다닐 참인가? 金水는 차갑고 추우니 火 관(官)이 필요하다고 오행으로 설명하고 있다. 오행으로 공부하면 여름에는 癸水가 록왕쇠로 활동하고, 겨울에는 丁火가 록왕쇠로 활동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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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 '인연' [콘서트7080, 2005] | Lee Sun-hee - 'Fate' (youtube.com)
첫댓글 해설 4번째, 6번째에 난강망이라고 나오는데, 자평진전 아닌지요?
넵
수정하였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 4번째 해설에도 난강망이라고 나오는데요? 봐 주세요^~^
네
고맙습니다.
수정하였습니다.^^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글 쓰시는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편하게 읽는 사람인 저는 교정이라도 미리 봐 놔야지, 책 내실 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될 것 같습니다^~^
'막대기"는 정말이지 지긋지긋 합니다...
특히 여기 대구는 심하지요.....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하나씩 풀어가니 재미있습니다.
인연..노래 참 좋지요~
(YS, DJ, JP)
과거 3김 시대에는
지역 감정이 나라를 망치는
망국병이라고 통탄들을 했었죠
3김이 세상 떠난 지금
지역 감정이 사라졌나?
새로운 정치인들에 의해서
지역 감정은 여전히 조장되고,
거기에다 이념간, 세대간, 남녀간 등
더 많은 갈등과 분열로 국민들을
몰아가고 있죠
특히 이번 선거는
진보와 보수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공약이 남발되고
사생결단식의 선거가 되가고 있는데
선거가 끝난 후에도 양 진영에
후유증이 많이 남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