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나" 활동 일지
작성자 | 박건후 | 참여자 | 태야, 김수현, 김정훈, 임수빈 |
일자 | 24.04.30 | 장소 | 문화공간 디디 |
활동시간 | 14:00 - 18:00 | | |
당일의 계획된 활동은 보드게임이었지만, 이채림 선생님께서 특별 방문해 모든 시간 참여해주어 놀이 활동 위주로 진행이되었다. 디디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간식을 먹고싶어했고, 마침 간식이 거의 다 떨어져있던 차 였기에 대표로 수현이와 정훈이가 쌤들과 함께 마트를 다녀오게 되었다. 수현이는 먼저 자전거를 타고 이동했지만 정훈이는 자전거가 있음에도 쌤들의 걸음속도에 맞춰 이동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마트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은 선미 쌤께서 요구한 내용을 기억해 물건을 스스로 집어왔다. 이전엔 자기가 먹고싶고 가지고 싶은 물건 하나씩을 꼭 집어오곤 했는데, 오늘은 그러지 않고 필요한 물건만을 집어왔다. 수현이는 심부름 내역에 없는 품목을 대체할 색다른 방법을 먼저 제시했다. “오레오 오즈가 없으면 오레오 과자로 사면 돼요” 하며 직접 과자를 집어왔다.
돌아오는 와중 수현이는 시장 입구에서부터 안까지 감속 하지 않고 자전거를 쌩쌩타고 기술을 쓰려는 모습을 보였다. 주민 분들에게 폐를 끼치기도 하고 안전 상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하던 차 결국 수현이는 넘어지고 말았는데, 금방 일어나고 멋쩍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씩씩한 모습과 함께 다음엔 조심해야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후 디디로 복귀하였고 수현이는 귀가, 수빈이가 늦게 도착을 했다. 수빈이 또한 오랜만에 채림쌤을 만나 반가워하였고, 태야또한 낯을 가리지 않고 평소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었다. 아이들은 직접 공을 꺼내와 체육활동을 함께 하자고 했으며, 체육활동을 충분히 한 뒤엔 이전에 짧게 진행한 연극놀이를 하자고 제안하였다. 이번엔 참여자가 많아 아이들또한 신이 나서 시간가는줄 모르게 연극을 진행했다. 디디에 있는 다양한 북을 꺼내 마치 사물놀이처럼 두드리고 음을 맞추며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수빈이와 태야는 상황과 적합한 음악을 직접 찾아 틀어놓았으며, 특히 수빈이가 클래식 음악을 찾아 틀은 것이 의외의 모습이었다. 다들 다툼없이 각자의 역할을 직접 정하고 수행하며 끼를 맘껏 발산하고 기뻐했기에 악기나 극 활동같은 것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유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도당놀이터를 나오기 시작한 이래로 처음 선생님 한 분을 추가하여 진행하는 경험을 했는데, 아이들의 참여와 반응을 이끔에 있어 혼자일때와 차원이 다른 수월함을 느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기도 훨씬 즐거워하고 더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제 도당놀이터 참여 아동의 수가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 같아 추가인력을 고려하기에 괜찮은 시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