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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고사리 재배 방법에 관하여 말씀드리면 고사리는 열대지방부터 온대지방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고사리과 의 양치식물로써 오래살이 풀이다. 생활력과 번식력이 왕성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양지바른 야산이면 어디서나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땅속에 굵고 검은 땅속 줄기가 옆으로 뻗어가면서 마디에서 이른 봄부터 여름까지 잎이 나온다. 잎은 굵고 긴 잎자루를 갖고 있으며 땅에서 돋아 날 때는 잎자루가 20∼30cm정도 길다. 잎이 될 부분은 주먹처럼 생겨 둥글게 감겨있고 흰솜털로 감싸여 있다. 이것을 채취하여 나물로 이용하는데 감겨있던 잎이 퍼지면 잎줄기가 경화되어 나물로 이용할 수 없다.
잎이 완전히 퍼지면 잎의 가장자리가 뒤로 올려 그 자리에 홀씨를 맺는데 이를 이용하여 번식시킬 수 있다. 고사리는 아미노산류인 아스파라긴(Asparagine)과 글루타민산(Glutaminic acid), 플라브노이드(Flavonoid)의 일종인 아스트라갈린 (Astragalin) 등 특수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기타 영양가도 높아 우수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Bl을 파괴하는 아노이리나제라는 효소가 있긴 하지만 이 효소는 열에 매우 약해서 데친 후 먹게 되면 염려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비타민 Bl,B2,C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영양 식품이다. 고사리는 식품적 가치도 높지만 옛부터 궐채(蕨菜), 궐기근(蕨其根)이라고 하여 약제로도 많이 이용하였는데, 해열, 이뇨 등에 효능이 있으며 설사, 황달, 대하증 치료제로도 쓰여왔다. 이외에도 뿌리줄기에서 전분을 축출하여 풀로 사용하여 왔다
포장선정 고사리는 양지에서 그늘까지, 평지에서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지대까지, 그리고 메마른 토양부터 음습한 토양까지 어느 곳에서든지 잘 자란다. 다만 조금이라도 공해가 있는 곳에서는 전혀 생장을 못하는 저공해 식물로 알려져 있다. 양지식물로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그늘이 지고, 서남 또는 남동향의 다소 경사진 구릉지로 공중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자생하고 있다. 재배시에도 햇볕이 강하고 건조하게 되면 생육이 극히 불량해진다. 따라서 재배적지는 배수가 잘 되고 부식질이 많은 비옥한 양토로 토양습도의 유지가 잘 되고 다소 그늘진 곳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종묘준비 고사리의 번식방법은 포자(胞子)를 발아시키는 방법과 땅속줄기를 이용한 방법이 있으나 포자번식은 번식에 필요한 기간이 많이 소요되고 어려워 실제로 이용하기에는 문제점이 있다. 아직까지는 주로 땅속줄기를 이용하여 번식시키고 있다. 땅속줄기는 연중 채취가 가능하지만 활착력이 가장 좋은 시기는 휴면에 들어가는 9월에서 10월경이다. 잎자루가 황갈색으로 변했을 때 뿌리를 캐어보면 뿌리 줄기의 마디에 다음해 봄에 돋아나올 새눈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눈이 여러개 붙어 있도록 10∼20cm정도로 잘라서 땅에 묻으면 된다. 10a당 100∼120kg정도의 뿌리가 필요하다.
정식 및 시비방법 정식을 위해서는 먼저 두둑을 넓이 110∼120cm, 통로를 50∼60cm로 만든 다음 30∼45cm 간격, 10∼15cm 깊이의 골을 켜고 종근을 10cm 정도씩 띄워 심은 후 복토를 한다. 정식 후 건조 및 동해를 예방하기 위해 짚이나 낙엽으로 피복하여 주도록 한다. 고사리는 공해에 약한 식물로 알려져 있듯이 요소, 염화가리 등 무기질 비료에도 매우 약해 고사의 위험이 있으므로 완숙된 퇴비, 계분 등 유기질 거름 위주로 비료를 주는 것이 안전하다. 밑거름은 10a(300평)당 퇴비 1,000, 계분 100, 유기질 비료 50kg을 밭갈이 전에 전포장에 뿌려주고 밭갈이, 로타리, 골만들기의 순으로 작업하여 거름과 흙이 잘 혼합되도록 한다. 웃거름은 정식 직후에 10a 당 퇴비1,000, 계분 50, 유기질 비료 50kg을 주고 7월 중순에 유기질 비료 25kg을 2차에 걸쳐 나누어 주는데 1차 웃거름은 복토 후 땅속줄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표면에 살포하고 2차 웃거름은 7월 중순 이후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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