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에서 4명의 후보가 모두 ‘김건희 여사가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어떤 식으로든 필요하다’ 는데 공감했습니다.
김 여사를 보좌하는 코바나컨텐츠 출신 유 행정관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당일 김 여사로부터 반환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깜빡하고 돌려주지 못했다’는 진술을 했다는 보도가 있고,
김 여사를 대리하는 변호사가 "영부인은 유 행정관에게 '바로 돌려주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으니 기분 나쁘지 않도록 추후 돌려주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포장지도 버리지 않고 포장 그대로 계속 보관하게 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이후입니다.
지난 해 11월 김여사의 명품백 수수 동영상이 만천하에 공개된 이후 '박절'은 들어봤어도 '반환'은 그야말로 처음 듣는 해명입니다. '반환하면 국고 횡령이다',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고 하더니 이렇게 손발 안맞는 말도 없을 겁니다.
아마도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주먹질까지 오가는 전당대회의 혼란한 틈을 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를 흐지부지 마무리하자고 작정한 모양입니다.
김 여사 사과와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수순으로 정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앞서 국민권익위가 명품백 아니라 더한 것을 받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줬으니, ‘외국회사의 자그마한 파우치’ 받은 것 죄송하다는 입에 발린 말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계산한 것입니까?
준 사람 기분까지 생각한 매우 배려심 깊은 여사의 지시를 깜빡한 정신머리없는 행정관이 등장했으니, 부하직원 관리를 잘하지 못한 불찰까지 사과하면 더 나이스해 보일 것 같습니까?
아무 문제도 안되는 일을 대승적 차원에서 사과하고 검찰조사도 받는 참으로 넓은 아량의 김건희 여사를 검찰이 기소해서야 되겠냐고 할 겁니까?
검찰이 몇 차례나 김 여사를 소환하네마네 간을 보았지만 결국 김 여사 조사는 서면으로 끝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나 잘하는 압수수색의 이응도 뻥긋하지 못하고 임의제출 받겠다는 걸 보니 이미 각본이 잘 짜인 것 아닐까요?
김여사 명품백 수수가 국민의 상식을 우습게 여기는 막장 드라마같은 결말로 끝난다면 국민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김건희 종합특검이 기다립니다.
조국혁신당이 권고합니다.
이왕 이렇게 됐으니 탄핵 발의 청원 청문회 증인인 유경옥 행정관은 청문회에 나와 명품백 수수 관련 사실을 국민 앞에 고하길 바랍니다. 용산 대통령실이 길바닥에 버린 출석요구서를 주워서 일시, 장소를 정확하게 숙지하고 오길 바랍니다.
김건희 여사도 사과를 한다면 청문회에서 하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으십시오.
2024년 7월 17일
조국혁신당 대변인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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