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일 10시가 조금 지나 회원 9명이 남지를 출발하였다.
작년부터 계획하였던 코스를 걷게 되어 또 다른 감흥이 인다. 지난 3월 28일 준공기념식을 가진 연륙교 속칭 “콰이강의 다리”의 “스카이 웨어”에 대한 커다란 기대감을 가지고 돼지섬(도섬. 猪島)으로 달렸다.
저도는 행정구역으로 경남 창원시의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로 구산면 남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섬이 마치 돼지가 누워있는 형상과 같다하여 저도(猪島)라고 하였다가 지금은 도섬으로 많이 불러지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칠원)에 저도가 "구산현(龜山縣) 남쪽에 있으며 둘레가 15리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영남지도』(칠원)의 남쪽 해안에 저도(猪島)가 그려져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구산포(龜山浦) 앞바다에 저도(楮島)가 있다.
섬의 크기는 남북 길이 1천750m, 동서 너비 1천500m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섬의 북쪽에 용두산(龍頭山 202.7m)이 있으며, 섬 북동쪽에 있는 2개의 저도연육교중 하나를 건너야 육지인 구산면 구복리와 왕래 할 수 있다.
저도 섬은 용두산을 중심으로 사방이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물이 맑고 경치가 좋으며 주변 경관이 수려하며 물속에서 고기가 노니는 모습이 훤히 보일 정도로 깨끗하고 맑아 연륙교부터 저도 해변 일대는 옛 마산시가 자연발생유원지로 지정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선정한 마산 9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낙동강 남지개비리길 보존회 회원들이 선탹하여 지나온 코스
하포마을의 공영주차장에 주차시키고 개인 가방과 소지품을 챙기고 코스를 선택하였다.
저도 비치로드는 해안선을 따라 걷는 구간 1코스(3.7㎞), 해안선과 산길 2코스(4.65㎞), 용두산 정상까지 가는 3코스(6.35㎞)가 있다. 주차장에 차를 댄 뒤 비치로드 입구는 바로 주차장 바로 옆이다. 대체로 제1코스 ⇨ 제2코스 ⇨ 제3코스 ⇨ 용두산 정상 ⇨ 하포길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하는데, 우리 팀은 평균 년령이 60대 말이고 보니 3바다구경길에서 용두산 정상에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노인네가 오르기에는 벅차다는 공윤규 산대장 내외의 조언에 따라 반대 코스를 선택하였다. 이 코스를 자주 걷는다는 산대장 내외를 앞세우고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만발한 숲길을 따라 오르막 하포마을길을 따라 숨이 차게 올랐다.
하포마을 주차장과 8각 정자
하포마을길로 오르는 산길에는 진달래가 흐더러지게 피었다.
산토끼가 먹는 옹달샘인가? 곰 선생이 용변보는 양변기인가? 앞에 화장지도 있는것 같네요!
하포마을길 완주(?) 지금부터 정상가는 1.25km 비치로드?
다른 팀과 어울려서 정상을 향하여....!!
함참을 왔는데, 아직도 정상은 1.25km 우린 제자리 걸음했는가? 세상에 믿을 사람 없네요!!
진달래 꽃 따다가 님 가시는 길에 곱게 뿌린다는 영변의 약산 소월선생 생각이 울컥하네요!!
정상이 가즉해지니 경사가 점점 심해지니 칠순 노인네는 뒤로 쳐지고...!!
비취빛 바닷물색이 비취로드를 맹글고...
직전회장님 사모님 손 잡고 다니세요! 저러다 자빠져 코 다치면 누구 손핸데....!!
뒤쳐진 칠순 노인네 생각 좀 하면 않될까? 나는 젊어봤다! 너는 늙어 봤냐? 세월 무상이니라!!
웬 소나무가 요렇게도 묘하게 생겼을꼬??
정상에서 내려다본 붉은 색 및 흰색 연륙교
이곳 저도 섬과 육지를 연결한 다리의 이름이 “저도 연육교”. 원래는 1987년 8월에 길이 170미터 폭 3미터의 철재로 가설되었다는데(붉은 색 다리) 그 모양이 흡사 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콰이강의다리”에서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붙잡힌 영국군 포로들이 콰이강에 건설한 다리와 모습과 비슷하다하여 마산의 “콰이강의 다리”라는 애칭이 붙었다고 한다.
그 덕분에 이곳에서 드라마와 영화 촬영도 되었으며, 노효정이 감독한 영화 《인디언 섬머 》 (2001)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인디언 섬머》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이신영(이미연 분)은 항소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후, 그녀를 변호하기 위해 모든 걸 바치는 변호사 서준화(박신양 분)와 이곳에서 이틀간을 보낸다는 내용의 영화. 그 영화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끼리 손을 잡고 끝까지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다리 위에서 빨간 장미 100송이를 주면서 프로포즈를 하면 사랑이 맺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다리 난간에는 연인들의 사랑확인용 자물쇠들이 잔뜩 매달려 있기도 하다.
이후 철구조물이 노후 되면서 안전문제가 제기되어 2004년 12월 길이 182m, 너비 13m의 흰색의 새 연륙교가 개통되어 차량과 사람이 통행하고 있으며 기존의 붉은색 연륙교는 철거하지 않고 보행전용 교량으로 전환하여 그냥 관광명소로 보존되어오다. 창원시는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경쟁력 있는 관광기반 및 색다른 체험시설 도입을 위해 2015년 사업계획을 수립해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6년 7월 총 사업비 7억 원을 들여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설치 공사에 착수하여, 지난 2017.3.28. 공사를 완료하고, 오후 3시 개장식 행사를 통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바람기 많은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자리를 잡고 앉아 주먹밥으로 점심 식사를 하였다. 회원들이 각자 준비해온 술과 커피 과일과 음료... 너무 푸짐하였다.!!
먹고 먹고 또 먹고! 마시고 또 마시어 에너지 충전 !!
정상에서 202.7m를 내려가야 바닷가 테크로드에 도착하게된다. 경사가 심하고 바위와 자갈로 길이 아주 험악하다. 누군가 이 길을 걷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만들어 놓은 장승에 두손 모으고 정성스레 기도하는 남정네 옆의 아낙은 카메라 셧트 누르기에 여념이 없다. 두 사람은 친구 일까? 애인일까? 아마도 부부가 맞을 것 같다. 애인사이면 함께 기도했을 것 같고, 친구 사이면 쑥스러워 기도하지 않았을 것 같고, 부부사이니 부끄럼도 쑥스럼도 없이 지팔 지 흔들고 있는거다.
"一笑一少 一怒一老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성내면 한번 늙는다" 즉 "웃으면 젊어지고 성내면 늙는다" 성내지 말고 웃으며 즐겁게 사시라는 권고로 이 장승을 만들어 여기에 모셔둔 사람의 깊은 뜻을 헤아려 본다.
제1전망대-제2전망대-제1바닷길 이런 코스로 걸어오는 팀들은 우리 코스와 반대로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대충 202.7m를 걸어서 올라 가야 한다. 무리지어 오르막길을 오르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여기서부터 길이 엇갈렸다. 제3바닷길 이정표를 보고 이번에 새로 개통한 바닷가 테크로드 1km 구간이 해변에 설치되어 있으니 이정표를 따라 한 무리가 먼저 가고, 뒤에 도착한 우리는 산대장의 안내에 따라 제2바다구경길0.4km 코스로 산속 오솔길을 따라 걸었다. 한참 뒤에 바닷가로 간 팀이 위의 산길로 올라와 합류하여 테크로드로 갈 수 있었다.
이번에 공사를 하여 만들어진 1km 테크로드 입(출)구
태크로드의 시작. 해변 산자락 절벽면에 테크로드를 설치하여 새로운 명소를 만들고 있다.
후포마을 주차장 앞에서 본 연륙교
‘스카이워크’에 오르기 위하여 덧신을 준비해 두고 있다. 100명을 최대 통행인원으로 계산하여 양측에 덧신 50벌을 준비하여 제공하는데, 양측의 덧신이 모두 소진되면 스카이워크 위에는 100명이 올라서 있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모두 소진된 후에는 1사람이 덧신을 벗으면 다른 한사람이 신을수 있게된다는 셈법이다.
덧신을 신고 오가는 사람들...!
창원시는 스카이워크(바다 위를 걷는 다리) 리모델링을 위해 교량 보수․보강 공사를 시행해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노후된 철제교량의 도장작업을 통해 미관을 개선한 이후, 교량 상판의 기존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길이 80m자리 특수 제작된 미디어글라스 1장과 강화유리 2장을 덧붙인 총 두께 30㎜ 일체형 유리를 먼저 깔았다. 또한 그 위에 미세한 간격을 유지해 안전보호 및 유지관리를 위한 교체용 12㎜ 강화유리 1장을 추가 설치해 교량 중심부 구간에서 13.5m 아래의 아찔한 바다 광경과 야간에는 은하수길을 직접 걸을 수 있는 체험형 관광콘텐츠 구축을 완료했다.
유리 바닥에 서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시퍼런 바닷물 위로 배가 지나가는 모습을 손에 잡힐 듯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어지러워 배가 지나가기를 기달릴 수 없었다.
‘스카이워크’는 이미 전국 여러 곳에 설치된 사례가 있지만 저도 ‘콰이강의 다리’는 국내 최초로 기존 교량을 리모델링한 사례로, 바다를 완전하게 횡단할 수 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닥에 설치된 강화유리 자체에 LED 조명이 도입됐다. 밤에는 신비로운 은하수 길과 다양한 미디어 연출을 감상할 수 있어 타 지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관광요소가 풍부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쉬움이 있다면, 비가 오는 날에는 통행이 금지된다고 한다. 미끄러운 유리바닥 위를 걷다가 미끄러져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리에 미끄러지지않는 덧신을 개발하여 전천후로 통행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스카이워크의 투명한 강화유리를 보호하고 쾌적한 관람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입구에 비치된 덧신을 신고 입장하고 있으며, 동시 이용객 수는 100명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양측에 비치된 덧신이 없으면 건너온 사람이 신고온 덧신을 벗기를 기다리는 관광객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 외에도 엽서를 보내면 한 달, 일 년 만에 받아볼 수 있는 ‘느린 우체통’을 설치하고,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들이 소중한 인연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해주는 ‘사랑의 열쇠’를 비치해 다채롭고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했다.
“낮에는 다리 아래의 쪽빛 바다로 펼쳐진 풍광을 즐기고, 밤에는 경관조명으로 멋을 더한 다리와 주변의 야경에 마음이 사로 잡혀 하루 중 언제 가더라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는 사람들을 반겨줄 것 같다”며 “해안트래킹으로 이미 유명해진 저도 비치로드와 더불어 ‘콰이강의 다리’는 이미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다수의 회원이 불참하였으나 공윤규 산대장의 안내로 수월한 코스를 선택한 관계로 모두 완주하여 즐거운 시간을 갖게되어 감사하고, 다만 차량의 급한 용무가 발생하여 바닷가에 와서 회 한점 하지 못하고 귀가하는 서운함이 못내 아쉬웠다. 다음 기회에 이번에 못한 아쉬운 문제들을 말끔이 해소하기로하고 즐거운 일정을 마치었다. 기회가 되면 한번더 걷고 싶은 길이었다.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