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관광을 마지막으로 장장 몇시간을 달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
몇년전 동유럽 여행을 다녀온 향자가 뢰머 광장에 들릴지도 모른다고 해서 우리도 들릴려나 기대를 했는데,
쇼핑센타에서는 시간을 팍팍 주면서 정작 봐야할 곳에는 내려 주질 않는구나.
일없이 공항에 일찍 도착해 수속을 마쳤는데도 출발 시간 보다 2시간이나 남아 면세점을 기웃거리니,면세점 가격치고
너무 비싼편이다. 세일 하는 립밤을 태숙이랑 같이 사서 나누고(5개패게지되어 있어) 남은 동전들을 모아 음료수를 사서 마시고,
화장실에서 세수도 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때우고 비행기 시간이 되어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
집으로 돌아 올 때는 요령이 생겨 제일 늦게 타서 ,무조건 세자리 빈자리로 가서 앉으니,두사람은 각각 세자리를 차지 하니,
교대로 눕기도 하고 잠도 잘들고 비행기타는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리네.
갈때는 배탈 때문에 음료수도 마음대로 먹을수 없었는데,
포도주도 시켜 마시고 음료수도 여러번 먹고,(공짜라 마시고,비타민 보충도 할겸해서 마시고)
제시간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모두들 내릴려고 일어서 복도에 나란히 기다리고 있는데,돼지 바이러스 때문에 기다려야 한단다.
모두들 자리에 앉고 검역소 직원들이 레이저총 같은걸로 훓고 지나간다.
탑승객들중 두사람이 체온이 높은지 체온을 재고 어디론가 데려가고 우리들은 무사히 도착.
인천공항에 도착해 울남편한데 전화 하니 마침 근로자의 날이라 공항버스 정류장까지 마중을 나오겠다고 한다.
공항에서 친구들과 헤어져 우리동네로 오는 버스를 타고 망우역에 내렸다.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지형이 아부지와 곧장 순두부집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집으로 와서 짐을 풀었다.
생각해 보면 지난 여행길이 힘도 들고 시간 맞춰 종종 걸음만 치는 매일이었다.
짧은 시간에 여러 나라가 잡혀 있다 보니,차로 이동 하는 시간이 관광을 하는 시간 보다 훨씬 많았지만
그래도 봄철이라 해가 길어 늦은 시간이라도 그런대로 관광을 할수 있었고(유럽은 하절기에 해가 늦게 까지 있다),
유채꽃,사과나무꽃등이 만개해 그풍경만으로도 모자란 관광 시간을 상쇄 했다고 할까.
다시 태어나도 보기 힘든 풍경,유적지.날씨,..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다.
특히 울남편,여행길에 항상 기꺼이 기쁜마음으로 보내주고,용돈 까지 챙겨 주니,
울남편 최고,최고!!!!!!!
언젠가는 내가 제대로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그곳에 다시 가
진정한 여행자가 되어
융프라우역에 내려 하얀 눈밭도 걸어 보고
인터라켄의 튠 호수에 배도 타보고
지나치기만 한 피사의 두오모에 들어가 갈릴레이의 램프도 보고
피렌체 지오토의 종탑에 올라가 피렌체의 붉은 지붕바다를 보고
베키오 다리의 금은방들도 기웃거리고
좁은 골목길을 천천히 걷고
햇볕 좋은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고
컴컴한 맥주집에 가서 하우스 맥주를 마시고
.........
당분간 허황된 꿈을 꾼답니다.
.
하이델베르크툰이라는 어마어마한 술통

첫댓글 아 나도 유럽 여행한 기분...우리정엽이의 또 다른 재주....
다시 읽으니 또 좋다.우리정엽이도 재주를 썩히고있구나하는 생각이다.숙이도 그렇고...
울언니 고슴도치형 사랑이 심하다.정숙이는 재주가 많아 나도 아까운게 많다.울언니도 아까운 재주 많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