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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삭스 (Oliver Sacks) 박사의 TED 강연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의 10%가 경험하는 "샤를 보네 환각"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경험과 조현병-조울증 환자들의 환각경험과의 차이가 무엇인지도 짧게 설명합니다. 이 동영상은 환각이란 무엇인지? 그 경험은 어떠한지? 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원본의 제목은 "What hallucination reveals about our minds." 입니다.
Yujin Lee 번역, Sun Phil Ka 감수입니다.
00:11 우리는 눈을 통해 봅니다. 뇌를 통해 보기도 합니다. 뇌를 통해 보는 것을 종종 상상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만의 상상속의 풍경과 자신의 내면의 본성에 친숙합니다. 평생 우리와 함께해 왔으니까요. 그런 반면 환각도 있습니다. 환각은 전혀 다릅니다. 우리의 창조물인 것 같지가 않습니다. 우리의 통제 밖에 있는 것 같습니다. 외부적인 것처럼 느껴지고 지각을 모방합니다.
00:46 이제 저는 환각에 대해서 얘기하려합니다. 그 중에서도 내 환자에서 관찰된 특이한 종류를 얘기하겠습니다. 한두달전 저는 제가 진료를 보는 요양원에서 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요양원에 거주중인 한 90대 할머니가 눈에 뭐가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요양원 직원들은 그 할머니가 미친건지 아님 고령이니까 뇌졸중이나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닌지 궁금해 하였습니다.
01:20 그리곤 내게 로잘리라는 할머니를 진찰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가서 그 할머니를 진찰하였습니다. 그 할머니가 온전한 정신이고 정신이 맑으며 좋은 지능을 가졌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는 눈에 뭐가 보이는 것 때문에 매우 놀라고 당혹해 하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저에게 말하길-- 간호사들이 이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앞을 볼 수가 없었고 황반 변형으로 인해 5년 전부터 완전히 눈이 멀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일동안 눈에 뭐가 보였던 것입니다.
01:59 그래서 내가 물었습니다, "어떤 게 보이시나요?" 그녀는 말하길,"동양옷으로 휘감은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내립니다. 한 남자가 나를 향해 보며 미소 짓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 입 한쪽에 큰 치아가 있습니다. 동물도 있습니다. 하얀색 건물이 보입니다. 눈이 살살 옵니다. 말 한마리가 마차를 끌며 눈을 쓸어갑니다. 어떤 밤은 다른 풍경이 보여 개와 고양이들이 나를 향해 걸어옵니다. 얼마만큼 온 다음에는 멈춥니다. 또 다른 풍경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보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립니다. 장미빛, 파란색 등 밝은 색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마치 동양 옷 같이."
02:46 그녀가 말하길 때때로 사람들이 나타나기 전에 바닥에 핑크색 파란색 사각형이 보이고 천장으로 올라는 것이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내가 물었습니다, "마치 꿈과 같습니까?" "아니요, 꿈 같지 않아요. 영화 같아요." "색깔이 있고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마치 무성영화처럼." 또한 그녀는 영화 중에서도 좀 지루한 영화라고 하였습니다. "동양옷을 입은 사람들이 계단을 반복적으로 오르내립니다." 웃음
03:22 그녀는 유머감각이 있습니다. 그녀는 그것이 환각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녀는 두려웠습니다. 살아온 95년 동안 환각은 처음이니까요. 그녀는 환각이 그녀가 느끼는 감정이나 하는 행동과는 상관이 없다고 했습니다. 환각은 저절로 나타나고 또 저절로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가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환각 속의 그 사람들이나 장소가 처음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환각속의 사람들이나 동물들은 그녀와 무관한 듯 하였습니다. 그녀는 이 현상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를 못했습니다. 그녀는 미치는게 아닌가 실성하는게 아닌가 궁금해 하였습니다.
04:02 저는 그녀를 자세히 진찰하였습니다. 그녀는 총명한 노인이었습니다. 온정신이었고 의학적인 문제도 없었습니다. 환각을 일으킬 만한 약을 복용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앞을 볼 수 없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할머니의 상태가 어떤 건지 알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환시의 특수한 형태로 시력 저하나 시각 장애에서 동반될 수 있습니다." "처음 이 현상에 대해 언급된 건 18세기로 샤를 보네라는 사람에 의해서입니다. 할머니의 상태는 바로 샤를 보네 증후군입니다. 할머니의 뇌나 정신에는 아무 이상 없습니다. 당신은 샤를 보네 증후군을 보이고 있습니다."
04:44 그녀는 이 말을 듣고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는 사실에 매우 안심하였고 동시에 궁금해하였습니다. 그녀는 물었습니다. "샤를 보네가 누구지요?" "그 사람도 이 현상을 경험했나요?" "간호사들에게 내가 샤를 보네 증후군이 있다고 얘기해 주세요." 웃음 "난 미친 것도 아니고 치매도 아닌 샤를 보네 증후군이라고" 그래서 난 간호사들에게 얘기했습니다.
05:13 이런 상황이 나에게는 흔히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주로 요양원에서 일하는데 노인들을 많이 진료합니다. 청각 장애도 있고 시각 장애도 있습니다. 그리고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의 10%에서 음악소리가 들리는 환청을 경험합니다. 시각 장애가 있는 사람의 10%에서 환시를 경험합니다. 완전히 맹인이 아니어도 약간의 시각 장애만 있어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05:38 이 현상에 대해 처음 언급된 18세기 자료를 보면 샤를 보네가 이 현상을 경험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할아버지가 이런 환각을 경험하였습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행정 장관을 지낸 분으로 노인이었습니다. 그는 백내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시력이 매우 저하된 상태였습니다. 1759년, 그는 손자에게 눈에 보이는 다양한 것들에 대해 얘기해주었습니다.
06:02 그가 처음 얘기한 것은 허공에 손수건이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파란색 큰 손수건이었고 4개의 오렌지색 동그라미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것이 환시라는 것을 알고있었습니다. 손수건이 허공에 있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그다음에는 허공에 큰 바퀴가 보였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보이는 것이 환시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환시는 시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한 번은 손녀들이 놀러왔을 때 "같이 온 이 잘생긴 청년들은 누구냐?"라고 물었고 손녀들은 "어머 할아버지, 잘생긴 청년들 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청년들은 사라졌습니다. 이런 환시의 특징은 이렇듯 갑자기 나타났다 갑자기 사라지는 것입니다. 서서히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느닷없이 나타나고 느닷없이 변합니다.
06:55 그 할아버지, 샤를 룰린은 수백가지의 다른 형태와 다른 풍경이 보였습니다. 한 번은 한 남자가 잠옷을 입고 파이프를 피우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곧 그 남자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는 사람이 보인 경우는 그 때 뿐이었습니다. 또 한 번은 파리의 거리를 걷다가 실제로 단두대를 보았는데 집으로 돌아온 후 책상 위에서 6인치 크기의 단두대 모형을 보았습니다. 이런 지각이 반복되는 것을 반복보임이라도 합니다.
07:32 그 할아버지와 로잘리에게 일어난 현상이 -- 로잘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 시력을 잃으면서 뇌의 시각 담당 영역이 더이상 자극이 들어오지 않게 됨으로서 과도하게 민감해지고 흥분한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전기 자극이 발생해 눈에 뭐가 보이기 시작하게 됩니다. 보이는 것이 골치아픈 것들도 있습니다.
07:58 내 환자 중 한 명은 샤를 룰린과 같이 약간의 시력이 남아있었는데 그녀는 그 남아있는 시력 때문에 더욱 혼란스러웠습니다. 한 번은 레스토랑에서 줄무늬 셔츠의 어떤 남자를 보았는데 그녀를 향해 돌아서더니 6개의 똑같은 형태로 나누어져서 그녀를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6개의 형태를 다시 합쳐졌습니다, 마치 컨서티나처럼. 한 번은 운전을 하고 있는데 정확히는 그녀의 남편이 운전을 하고 있는데, 길이 네 갈래로 갈라져서 네개의 길위에 모두 동시에 주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08:35 때로는 동적인 환시도 있었습니다. 자동차와 관련된 것이 주로였는데 그녀는 10대 소년이 자동차의 보닛에 앉아 차가 움직이면 같이 우아하게 움직이는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차가 멈추면 그 소년은 갑자기 100피트 상공을 향해 수직 상승을 하고는 사라졌습니다.
09:01 또 다른 환자는 좀 다른 종류의 환각을 경험했습니다. 이 여자환자는 눈에는 문제가 없고 뇌의 시각영역에 문제가 있는 경우였습니다. 후두엽에 작은 종양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녀에게는 만화그림이 보였습니다. 이 만화들은 투명해서 마치 스크린처럼 시야의 반을 차지하였습니다. 특히 그녀는 Kermit the Frog(개구리 캐릭터)이 보였습니다. 웃음 저는 세사미 스트리트를 보진 않습니다. 그녀는 말하길 "왜 하필 Kermit이 보일까요? Kermit the Frog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저는 프로이드가 말한 무의식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왜 하필 Kermit일까요? Kermit the Frog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09:51 그녀는 만화그림에 대해 특별히 신경쓰지는 않았습니다. 그녀가 신경이 쓰였던 건 반복적으로 얼굴들의 이미지나 환시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로잘리와 마찬가지로 그 얼굴들은 종종 커다란 치아, 커다란 눈 등 일그러진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두려워했습니다. 도대체 이 환자들에게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의사로서 환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진단을 하고 원인을 밝혀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특히 환자들이 미치고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10:23 앞서 이야기했듯이 약 10%의 시각장애인들에게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 증상을 인정하는 사람은 1%도 안됩니다. 왜냐하면 정신이상자로 보일까봐 두렵기 때문이죠. 만약 의사에게 증상을 밝힌다고 해도 종종 오진됩니다.
10:41 헛것을 보거나 듣는다는 것은 정신이 이상하다고 여겨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신병적 환각과는 좀 다릅니다. 정신병적 환각 - 그것이 환시의 형태든 환청의 형태든- 은 환자를 직접적으로 공격합니다. 비난하고 현혹하고 굴욕감을 줍니다.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 환자와 환각은 서로 교류가 있습니다. 그러나 샤를 보네 증후군의 환각은 이런 특성이 없습니다. 자신과 무관한 영화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그렇게 느낍니다.
11:14 또한 드문 현상으로 측두엽 간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병이 있는 사람은 과거의 시간과 장소로 이동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교차로에 서서 밤 굽는 냄새를 맡으며 오가는 차들의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모든 감각이 동원됩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그게 오래전인 1982년의 어느 화요일입니다. 측두엽 환각은 여러 감각을 침범하는 환각으로 감정이 풍부하며 낯익은 느낌이 들며 과거의 특정 장소와 시간으로 돌아가고 일관성이 있으며 드라마틱합니다. 샤를 보네 증후군은 좀 다릅니다.
11:53 샤를 보네 환각은 여러 가지 형태가 가능한데 기하학적인 형태의 환각에서부터, 핑크와 파란색 네모를 본 여성처럼, 꽤 정교한 모양과 얼굴이 보이는 환각까지 가능합니다. 얼굴, 그 중에서도 일그러진 얼굴이 가장 흔한 형태의 환각입니다. 두번째로 흔한 것 중 하나가 만화입니다.
12:22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흥미롭게도 최근 몇년 사이에 기능적 뇌영상이 가능해져 환각을 경험하는 동안의 functional MRI를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환각을 경험하는 동안 서로 다른 부분의 시각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간단한 기하학 무늬의 환시를 보는 경우 1차 시각 영역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이 영역은 사물의 테두리와 무늬를 인지하는 영역입니다. 1차 시각 영역에서는 이미지를 만들지 못합니다.
12:58 이미지를 만들때는 측두엽 시각 영역의 더 높은 단계가 동원됩니다. 구체적으로 측두엽의 방추상 회라고 부르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곳의 손상이 있을 경우 얼굴을 인식하는 능력이 손상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방추상 회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환각으로 얼굴이 보일 수 있습니다. 이 환자들에서 관찰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방추상 회의 앞부분에 치아와 눈을 담당하는 부분이 있는데 환자들이 일그러진 환시를 볼 때 이 부분이 활성화되었습니다.
13:45 환자가 환시로 만화가 보일 때 활성화되는 부분은 또 다릅니다. 이 부분은 사람이 만화를 보거나 만화를 그리거나 환시로 만화가 보일 때 활성화되었습니다. 이렇게 구체화 되어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뇌의 또 다른 영역은 건물이나 풍경을 알아보거나 그런 환시를 담당합니다.
14:09 1970년경 사물을 인지하는데 뇌의 특정 영역이 관여하는 것 뿐 아니라 특정 세포가 관여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1970년경에 "얼굴을 인지하는 세포"가 발견된 것입니다. 이제는 수백가지 종류의 세포가 매우 구체적으로 담당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자동차" 세포가 있을 뿐 아니라 "애스톤 마틴" 세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웃음) 오늘 아침에 애스톤 마틴 한대를 봤거든요. 꼭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내 머리속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웃음)
14:44 하측두엽이라는 영역에서는 시각적 이미지나 상상의 산물 또는 조각들만 인지할 수 있습니다. 더 높은 레벨의 영역에서만 다른 감각들이 동원되고 기억과 감정과 연결됩니다. 샤를 보네 증후군에서는 이 높은 영역까지는 침범하지 않습니다. 하부 시각 영역의 레벨에서 수천 개, 수만 개 수백만 개의 이미지나 상상의 산물, 또는 상상의 조각들이 특정 신경세포나 세포 그룹에 세겨져 있습니다.
15:22 정상적으로는 이 모든 것들이 지각이나 상상을 하는 과정에서 한 부분입니다. 보통의 경우는 인식을 못합니다. 그러나 시각 장애가 있는 경우 이 과정이 중단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지각이 일어나는 대신 무질서의, 발작적인 자극이 이 하측두엽에 있는 시각세포들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갑자기 얼굴이 보이고 갑자기 자동차가 보이게 됩니다. 갑자기 이것 저것 보이는 것입니다. 뇌는 이런 현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논리를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실패하고 맙니다.
16:03 맨 처음 이 현상이 알려졌을 때 이 현상을 마치 꿈과 같이 해석해야 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람들이 "난 이 사람들을 모릅니다. 어떤 연관성을 찾을 수 없습니다" "Kermit이 내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라고 얘기합니다. 이 현상을 꿈으로 해석해서는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습니다.
16:22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어느 정도 한 거 같습니다. 저는 이 현상으로 말씀드리고 이것이 흔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수많은 시각장애인들을 생각해 보세요. 수십만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이런 환각을 경험하고 있으면서도 밝히기를 두려워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들은 널리 환자들과 의사, 대중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리는 것이 매우 흥미롭고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6:58 250년전 샤를 보네는 이런 환각에 대해 궁금해 하며 어떻게 뇌라는 기계가 마음이라는 작품을 만드는지 궁금해 하였습니다. 이제 25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내막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7:19 (박수)
17:22 Chris Anderson: 훌륭한 강의였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박사님은 이런 이야기를 깊은 통찰력과 환자에 대한 공감을 갖고 말씀을 하십니다. 박사님이 저술하는 증상들 중 직접 경험한 것이 있습니까?
17:35 Sacks: 그 질문을 할까봐 걱정했어요. (웃음) 솔직히 꽤 경험했습니다. 사실 나 자신도 약간의 시각 장애가 있습니다. 한쪽눈은 장님이고 다른 쪽도 잘 안보입니다. 기하학적 환시가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 입니다.
17:53 C.A.: 방해되지 않는가요? 왜 그런지 알기 때문에 걱정이 안되시나요?
17:57 O.S.: 이명(귀에서 들리는 소음에 대한 주관적 느낌)보다 더 방해되지는 않아요. 무시하고 삽니다. 가끔은 제 관심을 끕니다. 제 노트북에 그 사진들이 있습니다. 가서 fMRI를 검사해 내 시각 영역이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 봤습니다. 온갖 종류의 육각형이나 복잡한 사물들이 편두통처럼 보일 때, 다른 사람들도 이런 것들이 보이는지, 동굴벽화나 장식품 예술이 이런 현상에서 비롯된 건 아닌지 궁금해집니다.
18:31 C.A.: 너무 흥미로운 강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18:35 O.S.: 감사합니다. (박수)
첫댓글 신경장애 환자들의 임상사례를 엮은 책,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저자 올리버 색스의 글이라
더욱 관심을 갖고 읽었습니다.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와~ 놀랐습니다. 저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라는 책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읽어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책을 쓴 사람이 올리버 삭스라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이 댓글을 보고 저는 플라워스톤님이 "정말 책을 많이 읽는 분이구나." 라고 감탄했습니다. 저의 사부이십니다. 사부님~~
@촛불 아고~ 무슨 그런 말씀을요~~ 교수님 덕분에 제가 공부 많이하고 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환각(사실이 아닌데 무언가 보이는거)...정신분열증의 한 가지 ....저는 환각을 경험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셨군요. 저는 심한 환청은 아니라도, 가벼운 환청은 들어봤습니다. 제가 한 동안 많이 들었던 환청은 제 방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였습니다. 다행히 그게 환청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저는 망상으로 빠지지는 않았지요. 환청이 있을 경우, 그것이 환청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면, 환청에 기반한 망상이 생기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