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노안과 백내장, 근시, 난시 등을 해결하는 완벽에 가까운 시술이라고 병원들은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해 보인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부작용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선택한 시술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란?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노화로 거리 조절 능력이 저하돼 근거리 시력이 떨어진 수정체에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이는 안내렌즈 삽입술(ICL, Implantable Contact Lens implant surgery)의 한 종류로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교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최근에 시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삽입되는 렌즈는 다초점으로 근거리와 원거리, 중간거리를 동시에 잘 보이게 해주는 특수렌즈로 아크리소프트사의 레스토, 칼자이스사의 리사, 렌티스사의 엠플러스 등이 인공수공체 삽입에 흔히 사용되고 있다.
인공수정체의 삽입은 수정체 적출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은 수정체낭외적출술 또는 유화흡인술 가운데 잔존하는 수정체낭내에 후방렌즈를 삽입한다. 이때 하이알론산 등의 점탄성 물질이나 공기 등을 사용해 전방의 형상을 유지하고 각막내피를 보호해 삽입공간을 확보한다. 보통은 수술 후 약 6시간 정도 경과를 관찰한 후에 퇴원하게 된다.
얼핏 보면 간단한 시술 같지만 모든 사람마다 눈의 특성에 차이가 있는 만큼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를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과대광고와 무턱댄 시술 권유에 혼란 야기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시술 후에도 근용 안경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함을 없앤 것이 바로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다. 이외에도 노안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평을 얻으며 대부분의 안과 병원에서 시술되고 있다.
안과 전문의들은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과 같은 렌즈 삽입술은 시술 방법의 첨단화와 특수 렌즈 및 장비의 발전으로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여전히 부작용의 위험성이 존재하는 만큼 충분한 상담과 철저한 사전 검사를 통해 시술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인다.
이러한 일부 안과 의사들의 문제 제기에도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렌즈 삽입술의 부작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특히 병원들은 앞다투어 원데이 시술을 광고하고 있으며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이 모든 사람들의 근시, 난시, 노안, 백내장까지 완벽하게 교정해주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포함한 렌즈 삽입술이 라식과 라섹을 뛰어넘는 시력 교정의 만능술로 통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