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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에서 전해 내려온 천문도를 바탕으로 1395년 조선 태조 때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병자호란 때 불타버린 경복궁 안에 그러한 천문도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다가 영조 때 불타버린 경복궁터에서 다시 발견되었고 지금은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에 있다.
이름의 뜻
천상(天象) : 하늘의 모습이란 뜻이다. 옛날에는 하늘에 해, 달, 다섯행성, 별, 혜성, 별똥별,
은하수정도만 있다고 여겼다.
열차(列次) : 차에 따라 벌여 놓았다라는 뜻이다. ‘차’는 하늘의 적도부근을 세로로 열두 구역으로 나눈 단위이다. 세성의 위치는 해마다 다르며 12년을 주기로 제자리로 돌아온다. 세성(歲星)이 보이는 곳을 기준으로 천구의 적도를 열두 구역으로 나누고 그 영역을 차라고 불렀다.
12차에는 수성, 대화, 석목, 성기, 현효, 취자, 강루, 대량, 실침, 순수, 순화, 순미가 있었습니다. 각각의 차는 전해져 내려오는 유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수성과 취자를 보겠습니다.
*수성(壽星) : 3월에 보이는 별자리로 이루어져있다. 3월은 만물이 땅에서 나오는 때이므로, 봄기운이 퍼져 만물의 목숨이 시작되는 별자리라는 뜻으로 수성이라고 했다.(3월)
*취자(娶訾) : 한탄하는 모양을 나타낸다. 음기가 비로소 왕성해지므로 만물이 제 빛을 잃고 양기가 없음을 한탄하는 것이다.(10월)
*대량(大梁) : 8월에는 처음으로 흰 이슬이 내려 만물이 딱딱해지므로 대량이라고 했다.
(8월)
분야(分野) : 봉건 제도가 시행되던 고대 중국에서는 하늘에도 땅처럼 9주가 있고,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경기 지방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하늘의 회전축인 부극성과 그 두리의 별을 옥황상제가 직접 다스리는 경기 지방으로 보았고, 하늘의 적도 지방은 제후가 다스리는 제후국가로 보았다. 이러한 생각을 분야설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도 나라의 땅을 별자리에 배정했다.
지도(之圖) : 여기서 지도란 ‘~의 그림이나 도면’이란 뜻으로 땅 위의 지형과 지물을 축소하여 그린 그림인 지도(地圖)와는 의미가 다르다.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우리말로 해석하면 ‘하늘의 모습을 차에 따라 늘어 놓은 그림’이 된다.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면 28수의 별자리를 볼 수 있고 이것을 일곱 개씩 넷으로 나누어 봄.여름 . 가을 . 겨울. 겨울과 동, 서, 남, 북에 배정했다. 네 방위에 있는 별자리를 모아 사방칠사라 하였다.
동방 청룡(靑龍)
북방 현무(玄武)
서방 백호(白毫)
남장 주작(朱雀)
이 상상의 동물들은 각각의 하늘을 지키는 신령스런 동물로 여겨졌다.
3원(垣)
북쪽 하늘에서 보이는 별은 자미원, 태미원, 천시원이라는 3원으로 하늘을 나누었다.
자미원(紫微垣) : 북극성을 옥황상제라고 생각해서, 그 주변을 임금이 사는 궁궐이라는 뜻으로 자미궁이라고 여겼다. 자미궁의 담을 자미원이라고 불렀는데, 자미원에 있는 별은 궁궐을 지키는 장군과 신하라고 생각했다. 궁중에 해당하는 별자리들이 있었다. 자미원안에 있는 별자리를 보면 북극오성이라는 옥황상제와 가족이 모인 별자리가 있다. 북극 오성의 첫째 별은 달을 주관하며, 태자를 나타낸다. 둘째별은 가장 밝아서 임금별인 태일별이라고도 여겼고, 해를 주관한다. 셋째 별은 다섯행성을 주관하며, 서자를 나타내고 넷째 별은 후궁이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별은 하늘의 회전축인 천추성이다.
태미원(太微垣) : 자미원에서 북두칠성 아래 봄철 별자리 쪽으로 내려오면, 하늘 나라 임금이 대신들과 나랏일을 상의하는, 하늘 나라 정부종합청사격인 태미원이 있다. 태미원은 여러 장수가 에워싸고 지키고 있으며, 서양 별자리로는 사자자리 레굴루스와 목동자리 아크투루스 사이에 있다. 태미원은 왼쪽담인 좌원장과 오른쪽 담인 우원장으로 둘러싸여있다. 두담이 남쪽에서 만나는데 , 그사이에 태미원의 문으로 단문이라고 일컫는다. 단문을 이루는 두별을 집법이라고 부른다. 왼쪽별은 좌집법으로 정위라는 벼슬아치이고, 오른쪽 별은 우집법으로 어사대부이다. 태미원과 그 안에 있는 별자리를 옥황상제와 하늘나라 대신이 정무를 보는 관청으로 생각한 까닭은 이 구역이 달과 행성이 지나다니는 길목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천시원(天市垣) : 그 옆에는 일반 백성이 사는 하늘 나라 도시 천시원이 있다. 천시원은 서양 별자리로는 직녀성인 백조자리의 베가와 궁수자리, 전갈자리, 아크투루스, 왕관자리 등으로 에워싸인 구역에 있다. 천시원에는 수레가게 별자리 거사가 있고 천시원 왼쪽담에는 하늘나라 푸줏간, 도사라는 별자리가 있다. 천시원 한가운데에는 측후관별 후성과 임금자리별 제좌성이있다.
서양별자리와 비슷하게 동양별자리에도 각각 명칭이 붙고 거기에 얽힌 여러 설화들이 있으며 견우와 직녀 설화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태고부터 하늘과 천체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별자리 흔적을 남겼다. 특히 고구려인은 고분벽화 속에 벽화천문이라 할 수 있는 많은 별자리와 별 그림들을 그렸다. 별자리를 표기한 천문도는 하늘을 관측하고 살펴보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오늘날 사용하는 서양 별자리는 황도 12궁이지만 우리의 전통적인 천문도는 하늘의 북극을 중심으로 삼원(三垣)과 28수(宿)로 나눠 지상에서 펼쳐지는 상황들을 별자리 이름으로 배열한 인간 세상의 축소판이다. 우리가 잘 아는 북두칠성과 견우성 직녀성을 비롯해 임금과 신하, 궁궐, 관리, 백성이 사는 시장과 기물들의 명칭도 있다. 우리 선조는 밤하늘 별자리를 바라보며 하늘과 땅과 인간을 서로 유기적인 관계로 알고, 하늘에 나타나는 천변(天變)현상을 살펴 인간사를 해석했다.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는 즉위하면서 하늘의 뜻에 의해서 세워진 새 왕조의 왕이라는 권위의 표상으로 새로운 천문도(태조4년, 1395년)를 만들었다. 당시 정밀하게 돌에 새긴 고구려의 석각(石刻·돌 위에 별자리를 새겨 넣음) 천문도는 사라지고 없었지만 종이에 옮긴 탁본이 조선에 전해졌다. 이 탁본을 기초로 해 권근, 유방택 등 11명의 학자들이 수년간 계산을 하는 노력 끝에 1467개의 별을 새긴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地圖)라는 석각 천문도를 만들었다.
현재 국보 228호로 지정돼 있는 이 천문도는 별자리와 별자리의 명칭 뿐만 아니라 천문에 관한 많은 지식이 기록돼 있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각천문도로서 우리 민족의 자랑거리이다. 이 천문도의 일부 별자리가 새 1만 원권 지폐의 뒷면 배경 그림으로 사용됐다. 현존하는 유물은 경복궁 국립궁중박물관에 전시돼 있는데 많은 부분이 훼손된 상태이다. 최근 장영실 과학동산에 별자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복원해 설치했다. 그 규모는 높이 2.1m가 넘으며 1t 무게의 희귀한 오석(烏石) 돌판 앞 뒷면에 각각 290개의 별자리와 1467개의 별을 새겼다.
천상열차분야지도에 표기한 별자리를 직접 찾아보려면 별들의 상대적 위치가 중요하다. 지구 표면의 위치를 위도와 경도로 지도에 표기하는 것처럼 둥근 하늘(天球)에 천체들의 위치도 남북 방향은 거극도로, 동서 방향은 입수도로 표시한다. 또한 하늘의 북극을 중심으로 북극권의 하늘이 하루 한번 일주운동하는 별자리를 보면서 밤 시간과 절기를 알 수 있다. 이것은 계절별로 남중(南中·자오선 통과)하는 별인 중성(中星)의 목록이 새겨져 있기 때문인데 절기마다 해당되는 별자리를 보면 매 시간 밤 시간을 파악할 수 있다. 천문도는 국가에서 하늘의 천변현상을 살펴보는 중요한 기기이며, 백성들은 밤 시간과 절기를 알아 일상생활과 농업생산에도 이용할 수 있기에 중요한 것이었다. 이용삼·충북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http://harg.kasi.re.kr/pro_plus/down/200511/200511_all.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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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는 조선 초기부터 석각본, 목판본, 필사본 등으로 제작·보급된 한국의 전천천문도(全天天文圖)이다.
천상열차분야지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은 태조 석각본으로 가로 122.8 cm, 세로 200.9 cm 크기의 돌에 새겨졌다. 태조 석각본은 국보 228호로 지정되었다. 숙종 때 태조 석각본을 복제한 석각본은 보물 837호로 지정되었다. 2006년에 신한은행에서 일본에서 조선 선조 때의 목각본을 구입하여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하였다.[1]
대한민국에서 2007년 1월 22일부터 발행된 만원권 뒷면 배경에 약식으로 모사한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그려졌다. 하지만 지폐에 모사된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원본과 비교했을 때 오류가 많다.
개요
국보 제228호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天象列次分野之圖刻石)은 조선조 태조 4년(1395)에 고구려 시대 평양에서 각석한 천문도(‘평양 성도(星圖)’) 비석의 탁본을 바탕으로 돌에 새긴 천문도이다.
이 천문도에 적혀 있는 설명문에는 천문도의 제작 경위가 적혀 있다. 그 글에 따르면,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였을 때, 어떤 사람이 천문도의 탁본 한 점을 바쳤는데, 그 탁본의 원본 석각은 원래 평양성에 있었던 것이었으나 전쟁으로 인해 강물에 빠졌다고 한다. 이성계가 이 탁본을 귀중하게 여겨서 새로 돌에 새길 것을 명하였다. 이 천문도가 새 왕조가 하늘의 뜻에 의하여 세워졌다는 권위를 부여한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 석각을 제작하는 작업은 특진보국숭록대부 판문하부사 권중화가 책임자로 있던 서운관의 천문학자들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권근이 설명문을 작성하였고 류방택이 새로 중성기를 계산하여 수정하였으며 설경수가 비문의 글씨를 썼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이 설명문에 따르면, 성도는 탁본의 내용을 따르고, 중성기를 새로 계산하여 돌에 새겼다고 적혀 있다.
국립 고궁 박물관에 현존하는 이 천문도의 석본은 가로 122.8cm, 세로 200.9cm의 돌에 새겨진 것인데, 그것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성도는 원형(圓形)의 중심에 북극이 있고, 그 북극을 중심으로 하여 관측지의 북극의 고도에 따른 작은 원과 더 큰 적도 및 황도권이 그려져 있다. 원의 주위에는 28수(宿)의 명칭과 적도수도(赤度宿度)가 기록되어 있고, 각 수(宿)의 거성(距星)과 북극을 연결하는 선에 의하여 개개의 별의 입수도(入宿度)가 눈으로도 매우 정밀하게 읽어갈 수 있게 그려져 있다. 관측의 글에는 28수(宿) 거극분도(去極分度), 24절기의 동틀 무렵과 저물 무렵에 자오선을 지나는 별에 대한 글, 12국 분야(分野) 및 성수분도(星宿分度), 해와 달에 대한 글, 논천설(論天說), 천문도 작성 경과, 작성자들의 관직과 성명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형태
별그림
천상열차분야지도의 형태는, 별자리 그림을 중심으로 주변에 해·달·사방신에 대한 간략한 설명, 주관하는 각도, 각 절기별 해가 뜨고 질 때 남중하는 별자리가 설명되어 있고, 하단부에는 당시의 우주관, 측정된 28수의 거극도 및 각도, 천문도의 내력, 참여한 서운관 관리들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다.
별자리 그림은 큰 원 안에 하늘의 적도와 황도를 나타내는 교차하는 중간 원을 그리고, 그 내부에 계절에 상관 없이 항상 보이는 별들을 표시하는 중앙의 작은 원, 그 위에 각 분야별로 1467개의 별들이 283개의 별자리를 이루어 밝기에 따라 다른 크기로 그려져 있다.
그 위에 은하수가 그 모양대로 그려져 있으며, 큰 원의 가장자리를 따라 365개의 주천도수 눈금, 각 방향을 대표하는 12지, 각 땅을 대표하는 분야(分野), 황도 12궁이 표시되어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성도는 중국 한(漢)의 무제(武帝) 때의 관측에 기반하여 이전의 천문학파들인 무함(巫咸), 감덕(甘德), 석신(石申)의 별자리를 망라한 삼가성경(三家星經) 체계를 따르고 있다. 또한 성도의 중심은 천구의 북극이 되는데 그 위치에 북극오성(北極五星)의 한 별인 천추성(天樞星)을 두고 있다. 천추성은 중국의 한나라 시대에 북극성이었으므로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성도는 한나라 때의 천문도 체계를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중국의 천문도는 북위 35도 정도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는데,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적도원과 전몰성원(외규)은 북위 35도 정도를 기준으로 그려졌지만 주극원(내규)은 북위 39도 정도를 기준으로 하여 그려졌다. 그러므로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중국의 성도를 바탕으로 그 별자리는 수정하지 않고 다만 관측지의 위도를 고려하여 주극원의 반지름을 조정한 것이다.
배치
태조 석각본과 숙종 석각본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설명하는 글의 배치만 다를 뿐 거의 동일하다.
유래 및 연구
권근의 설명
천상열차분야지도 하단부에 적힌 권근의 설명을 참조하면, 본래의 석본이 평양에 있었으나 전란 중 강에 빠져 잃어버렸다고 하였다.
조선을 건국한 그 해(1392년)에 평양 석각본의 인본을 바치는 사람이 있었고, 태조가 매우 기뻐하여 돌에 새길 것을 지시하였으나, 천문도가 세월이 오래 되어 그 도수가 차이가 나므로 그 값을 새로 측정하여 고쳐 새겼다고 한다.[2] 이에, 권근을 비롯한 10여명의 학자들이 수년 간의 노력 끝에 태종 석각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완성하였다.
원본의 제작 시기
칼 루퍼스는 1913년에 이 천문도에 대한 최초의 영어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는 조선 중기의 학자인 권별(1589-1671)의 해동잡록을 참고하여 이 천문도의 원본이 고구려 시대에 제작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해동잡록의 설명문은 태조본 석각의 설명문을 약간 간략하게 다시 쓰면서 약간의 첨삭을 한 것인데, 여기에는 원래 천문도 설명문에 "전쟁 때문에 강에 빠졌다(因兵亂沈于江)"라고 되어 있는 구절을 "고려시대의 병란 때문에 강에 빠졌다(因麗季兵亂沈于江)"이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 "려계(麗季)"는 예외 없이 "고려시대 말기"를 뜻한다. 칼 루퍼스의 논문에 따르면, 그는 바로 이 "麗季"라는 표현을 근거로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원본이 "고구려시대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오해하였다. 반면, 일제강점기인 1934년에 발간된 경성부사(京城府史)에서는, 이 천문도는 "전조(前朝) 고려(高麗)의 천문도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라고 설명하였다.[3]
거극도와 각도 및 별들의 분포와 세차운동으로 인한 위치의 변화로 그 측정연대를 참조하면, 대략 삼국시대 초기인 기원 전·후가 되는데,[4] 기록상으로 1464개의 별이 그려진 천문도를 중국에서 처음 만들었다는 3세기에서 2백 년가량 앞서는 시기가 된다.
한편, 천상열차분야지도와 같은 천문도의 일부에서 원래 중국 별자리에서 "건성(建星)"으로 표기되어야 할 중국 별자리가 "입성(立星)"으로 표기되어 있음을 근거로 천문도의 원도가 고려시대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제시되기도 한다. 이것은 고려 왕조의 설립자인 고려 태조 왕건의 이름을 피한, 전형적인 피휘(避諱)라는 것이다.[3]. 또한,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도설에는 남송(南宋) 시대의 책에 나오는 문장이 인용되어 있다[5]. 이러한 내용으로부터,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원본은 고려시대에 제작되었고, 성도의 적도환과 중성기만을 수정하고 성도는 원본 그대로 수록한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평가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중국의 한(漢)나라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어서, 그 성도의 내용이 현존하는 동아시아 성도 중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 가운데 하나가 되며, 성도에 수록된 내용이 거의 완전한 정보를 담고 있어서 그 학술적 가치는 더욱 크다고 평가되기도 한다.[출처 필요]
동아시아의 별자리
동아시아의 별자리는 3원 28수 체계에 의해, 3개의 울타리와 그 내부에서 군락을 이루는 별자리들, 28개의 적경으로 구분된 영역과 각 영역에 속한 별자리들로 나뉘어 있다. 세종 대 이순지가 쓴 《천문류초》에 동아시아의 별자리 각각에 대한 형태와 의미, 해석에 대한 설명이 정리되어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별자리는 송대의 순우천문도 등에서 볼 수 있는 중국의 별자리와는 별의 연결, 별자리의 형태에 차이가 있으며, 위치가 다르거나 목록에 없는 별자리도 있다.
일본의 별자리는 7 ~ 8C 무렵의 기토라 고분 벽화에 그려진 것이 최초인데, 그 형태는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중국 별자리의 중간에 해당된다. 일본에서는 에도 시대에 중국과 조선의 별자리를 바탕으로 몇 개의 별자리를 추가하여 독자적인 천문도를 제작하기도 하였으나, 사용된 기간은 길지 않다. 조선의 문물이 전해지면서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본뜬 천상열차지도와 천문분야지도가 그려지기도 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별들은 중국의 별자리 그림과는 달리 실제 밝기에 따라 그 크기가 다르게 표현되어 있다.[6] 하지만, 이들 별자리를 현재의 하늘에서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종 12년(1861년) 남병길이 중국 청나라의 별목록인 《흠정의상고성 속편》에 수록된 별의 위치를 토대로 세차운동을 보정하여 《성경(星鏡)》을 제작하였다.[7]
조선의 옛 별자리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삼국시대 이전에 기원하여 조선시대에까지 이어졌던 궁중 천문학의 흐름이 끊겼고, 이후로 서양 천문학이 교육.보급되면서 옛 별자리 체계는 사용하지 않게 되었으며, 전통이 단절되면서 일반인들로부터도 멀어졌다. 현재는 무속이나 역사에 기록된 천체의 기록을 참조로 하는 천문학 연구에 필요에 따라 사용된다.
만원권 뒷면 그림에 포함된 별자리
대한민국에서 현재 발행되고 있는 만원권 뒷면에는 여러 별자리들과 항상 보이는 별들을 표시한 항원권, 오늘날의 적경(赤經)에 해당되는 28수를 구분하는 선들, 황도와 천구의 적도 일부가 그려져 있어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별자리들과 쉽게 비교할 수 있다. 식별할 수 있는 별자리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태미원(우측 상단) - 태미, 상진, 오제, 병, 오제후, 구경, 호분, 삼태, 소미
자미원(중앙 부근) - 북극, 구진, 북두, 문창, 내계, 천상, 자미, 천봉, 오제좌, 팔곡, 전사, 천주, 현과
천시원(우측 하단) - 천시원, 천시좌원, 칠공, 여상
저수 - 초요
우수 - 직녀
위수(하단부) - 인성, 외저, 거부, 구
실수 - 실, 등사, 누벽진
벽수 - 운우, 부질
규수(좌측) - 외병, 천혼
루수(좌측) - 우경, 천장군, 천창
위수 - 천선, 적수, 대릉, 적시, 천름
묘수 - 천아, 월, 천선, 려석, 천음
필수(좌측 상단) - 필수, 천고, 천가, 오거, 제왕
자수 - 좌기
성수 - 내평
삼원(三垣)
'세 개의 울타리'라는 의미로, 이들 울타리를 포함하는
동아시아 별자리의 별자리군을 의미한다.
세 울타리는 각각 쌍을 이루며, 모두 황도 안쪽에 위치한다.
태미원 은하의 북극이 태미원에 위치한다. 삼태성이 태미원에 속한다.
자미원 천구의 북극이 자미원에 위치한다. 북두칠성이 또한 자미원에 속한다.
천시원 우리은하의 중심이 천시원에 가깝다.
구성
하늘의 중심에 있는 삼원(三垣)으로 태미원(太微垣), 자미원(紫微垣), 천시원(天市垣)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28수(宿)를 살펴보면 천문을 알 수 있다. 태미원은 남방7수 위에 있고, 자미원은 그 안쪽에 천추성(天樞星, 북극성)과 북두칠성을 가지고 있으며, 천시원은 동방7수에 가까이 있다. 동방은 오행으로는 목(木)이고, 봄에 해당하며, 주재신은 청룡이다. 동방7수(각·항·저·방·심·미·기)는 진(辰:角·亢)방, 묘(卯:房·心)방, 인(寅:尾·箕)방으로 나뉘어 청룡의 머리, 몸통, 꼬리에 해당한다.
3원 28수
별자리군의 하나인 3원(垣) 28수(宿)에 대해서 살펴보면 옛 선조들은 우리 북쪽 하늘 중심에 거대한 삼 원(자미원, 태미원, 천시원)이 놓여있다고 믿었다.
여기서 원(垣)은 담장을 의미하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우주의 벽이라고 보면 된다. 3원에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하늘에 들어 있듯 인간세계와 닮아 있다.
만물의 생장소멸을 주관한다는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늘나라의 궁궐인 자미궁이 있고, 이 자미궁의 담을 자미원이라고 불렀는데 임금님을 모시는 신하 별들이 사는 곳이다.
하늘나라의 임금님을 모시고 있는것인 만큼 자미궁은 각 지방의 제후격인 28수(宿)의 호위를 받고 있으며 28수는 일월과 호행성, 즉 칠정(七政)의 호위를 받고 있고 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은 바로 임금별인 북극성을 호위하고 있는 것이다.
태미원은 오늘날의 정부에 해당한다. 이곳은 삼태성, 헌원, 좌원장, 우원자, 오제자 등 대신 격 별자리들이 있다.
천시원은 백성들이 모여사는 도성으로 조선시대 종로의 저자거리에 시전이 놓여 여러 가지 물품 거래가 활발했던 것처럼 하늘의 시장인 천시원에서도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고 매매가 이루어졌다.
이처럼 천시원은 백성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곳이다.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네 방향을 지배하고 보호하는 사신이 있다. 동방을 지키는 청룡, 서방을 지키는 백호, 북방 거북이 현무, 남방의 주작이 4신이고 각각 7수씩 28수를 나타낸다. 28수를 이어주면 네 마리 동물의 몸을 이루고, 28수의 이름은 각각 그 동물의 부위를 나타내는 한자말이 된다
이십팔수(二十八宿)
사(舍) |
수(宿) |
중심별 |
동방 |
각(角) |
|
항(亢) |
처녀자리 (κ Vir) | |
저(氐) |
||
방(房) |
전갈자리 (π Sco) | |
심(心) |
전갈자리 (σ Sco) 알니야트 | |
미(尾) |
전갈자리 (μ Sco) | |
기(箕) |
궁수자리 (γ Sgr) 알나시 | |
북방 |
두(斗) |
궁수자리 (φ Sgr) |
우(牛) |
||
여(女) |
물병자리 (ε Aqr) 알발리 | |
허(虛) |
물병자리 (β Aqr) 사달수드 | |
위(危) |
물병자리 (α Aqr) 사달멜릭 | |
실(室) |
||
벽(壁) |
페가수스자리 (γ Peg) 알게니브 | |
서방 |
규(奎) |
안드로메다자리 (η And) |
루(婁) |
||
위(胃) |
양자리 (35 Ari) | |
묘(昴) |
||
필(畢) |
황소자리 (ε Tau) 아인 | |
자(觜) |
||
삼(參) |
오리온자리 (ζ Ori) 알니탁 | |
남방 주작 |
정(井) |
쌍둥이자리 (μ Gem) |
귀(鬼) |
||
류(柳) |
바다뱀자리 (δ Hya) | |
성(星) |
바다뱀자리 (α Hya) 알파드 | |
장(張) |
바다뱀자리 (ν Hya) | |
익(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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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軫) |
각 수별 칠요와 신수
목(木) |
금(金) |
토(土) |
일(日) |
월(月) |
화(火) |
수(水) | |
동방 청룡 |
각(角) - 교(蛟) |
항(亢) - 용(龍) |
저(氐) - 학(貉) |
방(房) - 토(兎) |
심(心) - 호(狐) |
미(尾) - 호(虎) |
기(箕) - 표(豹) |
북방 현무 |
두(斗) - 해(獬) |
우(牛) - 우(牛) |
여(女) - 복(蝠) |
허(虛) - 서(鼠) |
위(危) - 연(燕) |
실(室) - 저(猪) |
벽(壁) - 유(貐) |
서방 백호 |
규(奎) - 랑(狼) |
루(婁) - 구(狗) |
위(胃) - 치(雉) |
묘(昴) - 계(鷄) |
필(畢) - 오(烏) |
자(觜) - 후(猴) |
삼(參) - 원(猿) |
남방 주작 |
정(井) - 안(犴) |
귀(鬼) - 양(羊) |
류(柳) - 장(獐) |
성(星) - 마(馬) |
장(張) - 록(鹿) |
익(翼) - 사(蛇) |
진(軫) - 인(蚓) |
주역에서의 이십팔수
역사 속에 등장하는 28수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의 각종 천문현상에 관한 기록들
《사기》의 《조선열전》에 기록되어 있는 위만조선의 장군 이름에서 '삼(參)'의 별자리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후한 또는 고조선 시대의 유물에서도 청동거울에 고대문자로 새겨진 28수의 명칭과 형태가 발견된다.
일본에서 최근 발굴된 기토라 고분 천정 벽에서 3원 28수의 체계를 따른 별자리를 확인하였다.
중국 송나라 때에 3원 28수 체계를 따른 '순우천문도'가 그려졌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별자리 그림인 천상열차분야지도에 3원 28수의 체계를 따른 정교한 별자리가 그려졌다.
남병길에 의해 실제의 위치에 맞는 별자리를 다시 그린 성경(星鏡)이 출간되었다.
대중문화 속의 28수
조선 후기의 소설인 유충렬전에서 주인공 유충렬은 삼원의 하나인 자미원의 화신으로, 유충렬의 상대 악역인 정한담은 익수의 화신으로 설정되어 있다.
삼국지연의에서 제갈량이 동남풍을 기원하는 제를 지낼 때와 사마의와 싸울 때에도 28수가 나온다.
일본 애니메이션 환상게임에서 28수의 이름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애니메이션 사무라이 디퍼 쿄우에서도 28수가 부분적으로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