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게에 썼던 글을 모아왔엉!그냥 끌어오기 뭐해서 짤좀 넣어봤어 ㅎ
#1. 엘레베이터 안에서
안녕?
나는 대학교 내내 기숙사에서 봉사장학생을 했던 융이야,
나의 업무중에는 통금시간 중 순찰도 있었는데
사실 이때 마주하는 문제 긱사생들의
90%는 만취한... 학생들이야.
아주 별의별 일이 다 있지 ...ㅎ...ㅎ.....
한번은 건물현관까지 어찌어찌 기어들어온 사생이
마지막 힘을 내지 못하고 현관 문고리를 잡은채
쓰러져있는 일이있었지.
마음씨 착한 나에게 걸려서 다행이지 아니었음 벌점이었음.
내가 깨워서 물어보니 10층에 살던 학생이더라구
부축해서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나는 정말 이것을 두고두고 후회했어
왜냐면
이 놈이 엘베문이 닫히자마자 토를하는거야 아아아아아아 젠장할

층수는 계속 올라가고 이놈은 계속 토를 하고 으아아아아아아아
토사물이 점차 내쪽으로 땅따먹기를하면서 다가오는데으아아ㅏㅏㅏㅏ
너무 끔찍했어.
근데 이놈이 또 쓰러지려고해서 내가 어찌어찌 잡았는데
10층 도착하고 진짜 딱 내 발밑만 빼고 다 토사물인데
나가기도 난감하고 안나가자니 이 엘베로 어디가냐고!!!!!!
그래서 일단 이놈을 밀쳐가지고 먼저 내리게하고
멀리뛰기로 엘베에서 내린다음
묻이 안닫히게 옆에있떤 소화전으로 문을 고정했어
그러니가 엘베에서 삐비빅 거리고 난리나더라
암튼 얼른 이놈 호실 찾아서 자고있던 이놈 룸메 꺠워서 같이
토 치우고 들어감....
하....
그러나 이것은 내가 격은 일 중 아주 소소한 일이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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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큭...결계인가
우리 긱사에는 통금시간이 있어.
이게 지나면 문이 자동으로 잠겨. 물론 카드키로 열수는 있는데
이게 전산으로 연결되어있어서 자료가 남고 그럼 벌점을 얻게돼.
벌점이 쌓이면 퇴사 당하니까
다들 이것만은 피하고싶어하지. 통금시간 어기면 벌점이 꽤 쎄거든.
그래서 별별 꼼수가 다 있는데
안쪽에서 여는건 전산으로 안남아서
룸메가 미리 내려와있다가 열어준다던지
문이 닫히지않게 뭘 받쳐놓는다던지인데
이걸 나같은 기숙사 봉사장학생들이 순찰 돌면서
처리하는거야.
평범한 사생들은 보통 걸리게 되어있어. 출입문이 한정적이잖아.
그런데 말이지
술취한 사람들은 종종 비범해지곤하지.
어느날
통금 시간이 1분 남은 순간이었어.
저쪽에서 누군가 미친듯이 달려오는거야.
하지만 갈지(之)자로 걸어오는 폼이 누가봐도 만취했더라고
덕분에 속도가 안나서 결국 통금시간이 지나버린거야.
나는 너그러워서 3분정도는 봐줬기 때문에 그냥 와서 열어달라 그러면 되는 일이었거든?
근데 이 놈이 뛰어오는 그 속도를 줄이지 않는거야.
우리 건물 현관문은 유리로 되어있거든?
이놈이 미친듯이 달려오더니
그 유리를
그대로
들이박고
유리를 깨버림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개놀랐음ㄷㄷㄷㄷㄷㄷㄷ
쏘쿨하지않아? 결계를 꺠버림 ㄷㄷㄷㄷ
너무 감동 받아서
현장에서 잡아서
그 통유리값 배상함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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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잃어버린 빨래를 찾아서
나의 업무중 하나는
사생들의 잃어버린 물건을 cctv 를 돌려보고
찾아주는 일도 있었다.
봄학기초 어느날 한 사생이
자신의 빨래가 빨래바구니에 담긴 그대로 사라졌다고했다.
절도의 냄새를 맡은 나는 그 사생과 함께 cctv 실로 향했다.
그런데 이 사생...
마지막으로 빨래 바구니를 어디서 봤는지 모른다고했다.
걍 술먹고 자고 일어나보니 없어졌다고 했다.
그의 증언에서 나는 강한 알콜을 느꼈지만
일단은 물건을 찾아야 하기에 cctv를 돌렸다.
- 사건 30분전
해당 사생이 비척비척 들어와 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샤워하러 공동 샤워실로 가는 것이 보였다.
-사건 10분전
해당 사생이 샤워를 마치고 다시 비척비척 방으로 들어갔다.
-사건 당시
자는 줄 알았던 사생이 갑자기
문을 벌컥 열고 한손에는 빨래 바구니를 들고 나타났다.
....
알몸이었다.

?!
함께 cctv 를 보면 사생과 나는 서로를 (ㅇㅁㅇ!)( @0@!!!!!) 하고 바라보았다.
왜냐면
그는 그상태로
건물 "밖"에 있는 세탁실로 향했기 때문이다.
이때 나의 동공은 좀 더 커졌고 해당 사생은 더이상 cctv 돌려보기를 포기하고 싶어했으나
내가 거부했다. 존잼.
사생이 나간 시간은 이미 통금시간이었고 따라서 세탁실 문도 잠겨있었다.
아직 날이 추운데도 학생은 그저 황망하게 잠긴 세탁실을 하염없이 바라보고있었다.
알몸으로.
그리고는 혹시나 어디 열린곳이 있는지 찾는 것처럼 건물 주변을 맴돌았다.
알몸으로.
그리고는 "큰길"을 따라 어디론가 사라졌다.
알몸으로.
그가 다시 나타난것은 그로부터 한시간후.
시원(?)하게 산책을 마치고 귀가하는 그의 손에는
빨래 바구니가 없었다.
그리고 여전히 자유(뿌우!)로웠다.
나는 여기서 사건을 종결시켰다.
- 사건 종결 : 못찾음
해당사생은 빨래바구니도 잃고 제정신도 잃은듯했다.
뿌듯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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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생은 마치 끝없는 궤도 위를 달리는 ★ 같아
그날은 아주 힘든 날이었다.
때는 이제막 모든 꽐라들이 태동한다는
2학기 초.
이 시기는 꽐라들의 수가 대폭 증가하여
기숙사 자체에서 특별 관리 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당시 나는 어김없이 야간순찰을 돌고있었는데
누군가 기숙사 앞 벤치에 모든것을 하얗게 불태운 것 같은 자세로 앉아있었지.
내 오감은 저샊....아니 저 사생은 꽐라다 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역시 손을 뻗어도 아직 먼거리일텐데도 알콜냄새가 오졌다.
겨우 깨워서 가는데 똥마렵다고 화장실을 가겠다는 거였다.
취중진담이라 했던가.... 그건은 진실된 고백이었다고 회상한다.
아무튼 화장실에 들어간 그 사생은 똥을 싸다 잠들었다 개갞기 슈ㅣㅂ,..
그러나 아직 이것은 모든 것의 전조였다.
이자식이 깨기를 기다리는 동안 갑자기 화장실 바로 앞방문이 벌컥 열리더니
사생이 맨발로 뛰쳐나왔다.
그리고 토를 했다. 이색....
바로 앞방이었는데도 목적지에 당도를 한발 남겨두고 녀석은
일기쓰듯 밤에 먹은 모든것을 나에게 보고해주고 있었다.
정말 너무나 비현실적이었다.
내 뒤에는 똥싸다 잠든 놈이있고 내 앞에는 갑자기 방문 열고 나와서 맨발로 토하는 샊,,,사생이 있었으니까.
근데 이놈이 자기가 토를 치우겠다며 대걸레를 가져와서 치덕치덕 토사물을 닦아내었다.
이 얼마나 선량한 사생이란 말인가.
대걸레로 치운 자기 토를 보면서 그자리에 다시 토를 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대걸레 한번에 토한번을 반복하는 그를 보면서
참 인생이란 동방신기의 노래처럼 끝없는 궤도위를 달리는 별같은것 아닐까하고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난 그 모든게 꿈이었음 했는데

죵나 현실이었다.
하핫
너새끼들 둘다 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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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크나이트(약엄빠?)
지금처럼 어두운밤...
사랑하는 연인과 한잔씩 나누다보면 무릇 상대의 밤을 가지고 싶고
그 사람과 아침해를 보고싶어지기 마련이지.
근데 왜 기숙사 앞에서 ㅈ1..ㄹ....ㅏ...
나는 정의감이 투철한 봉사장학생이었다.
1.
어느날 기숙사 앞에서 서로 엉커있는 커플을 보았다.
여자는 잔뜩 취한 목소리로(안취했음) 아앙~ 들어가기 싫은데에~ 이러고 있었고
남자는 세상 가장 밝은 미소와 목소리로 난처한척 아아~ 어쩌지이~어쩔까아~
이러고 있길래
내가

"기숙사 봉사 장학생입니다(신분증이있음)! 여자분 많이 취하신것 같으니 데려다 드릴게요!"
하고 잡아다가 방에 쑤셔넣고 나옴.
남자가 밖에서 멍하니 있길래 집에 보냄.
꺼져
2.
순찰돌고 있는데 웬 여학생 하나가 남학생을 붙들고
방에 들어가기 싫다며 꼬장을 부리며 누워(?)있었다.
아아아 오빠아 나 들어가기 싫다구우우우 더 놀좌아아아
이러고 땡깡을 부리고 있었고
남자는 고민하는것 같아 보였는데 그 고민은 방에 들여보낼까 말까가 아니라
요걸 어쩔까 하는 고민인듯 보였다.
ㅎㅎㅎㅎ 가만안둔다 ㅎㅎㅎㅎ출동 ㅎㅎㅎ

나 : 봉사장학생입니다! 여자분 많이 취하신거 같은데 제가 방으로 데려다 드릴게요!
했더니 방금전까지 꽐라가 되어 누워있던 여학생이 벌떡 일어나더니
죄송합니다! 그냥 장난이었어요 ㅎㅎ 오빠 얼른가자 호호
하더니 썡하고 가버렸다.
ㅎㅎㅎㅎ 너도 꺼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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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끗-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몸사건은 지워낸거라 말해줘 믿을수없어ㅋㅋ
공교롭게도 알몸사건은 저거말고도 더있어
ㅋㅋㅋㅋㅋ ㅋㅋㅋ ㅁㅊ
3번 존나웃겨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몸ㅋㅋㅋㅋㅋ 사건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ㄲㄱㅋㅋㄲㅋㅋㄱㄱㅋㄲㄱㅋㅋㄲㅋㅋㄱㄱㅋㄲㄱㅋㅋㄲㅋㅋㄱㄱㅋㄲㄱㅋㅋㄲㅋㅋㄱㄱㅋㄲㄱㅋㅋㄲㅋㅋㄱㄱㅋㄲㄱ알몸세탁실ㅋㅋㅋㅋㅋㄲㄱㅋㅋㄲㅋㅋㄱㄱㅋㄱㅋㅋㄲㅋㅋㄱㄱㅋㄲㄱㅋㅋㄲㅋㅋㄱㄱㅋㅋㅋㄲㄱㅋㅋㄲㅋㅋㄱㄱㅋㄲㄱㅋㅋㄲㅋㅋㄱㄱ개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피소드가 넘나 쎈 것ㅋㅋㄲㄱㅋㅋㄲ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ㅊ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해 들었던 얘기 중 제일 웃김 ㅋㅋㅋㅋㅋㅋㅋ
와! 이거도 내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