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고추농사를 짓기 위해서 밭에 석회, 마그네슘, 붕사, 비료, 퇴비, 토양살충제를 살포하고 트렉터로 밭갈이를 했습니다.
이랑과 배수로를 만들고, 검정색 비닐로 멀칭을 하고, 45cm 간격으로 구멍을 뚫었습니다.
모종 판매상에서 고추 모종 1주에 500원씩 220주를 구입하여 텃밭에 심은 다음, 물을 주고, 쓰러지지 않도록 지주를 세워서 지지용 줄을 쳐 주었습니다.
며칠 뒤 농약(살균제, 살충제)을 살포해 주었습니다.
튼튼하게 잘 자라도록 고추전용 고형비료 주어야 한다는 농약판매점 사장님의 말씀에 30kg 1포대를 구입하여 고추나무 마다 구멍을 뚫어 2개씩 넣어 주었습니다.
며칠뒤 또 다시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용 줄을 2차로 쳐 주고, 계속해서 4차까지 쳐 주었습니다.
곁순도 2차에 걸쳐서 제거하고, 꾸준히 10일 간격으로 살균제(탄저병, 역병)와 살충제(담배나방, 진딧물)를 살포해 주었습니다.
가끔 내리는 비에 잡초는 신이 나는 듯 잘 자라고 있어 2차에 걸쳐 제초작업도 해 주었습니다.
2년에 한 번씩 심는 고추이기에 내년까지 자급을 해야 해서 무더위도 참아가면서 열심히 가꾸었습니다.
별도로 고가의 영양제를 종류별로 4병을 구입하여 주기적으로 살포해 주었습니다.
고추는 엄청 크고 튼실하게 자라주었습니다.
얼마 뒤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를 즐거운 마음으로 첫 수확을 하는데, 정말 즐거웠습니다.
맑은 물에 세척을 하고, 건조를 하니까 2kg 정도 되었습니다.
또 2차, 3차 수확을 하고, 농약 살포를 반복했습니다. 누적 수확량이 6kg 정도 됩니다.
근데, 긴 장마기간에 꽃이 개화를 하지 못해서 붙어 있는 고추가 얼마 되지 않아서 다수확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모두 수확하면, 10~12kg 정도를 예상합니다
투자된 비용은 폭염과 무더위에 고생한 인건비를 제외하고, 대충 50만원 정도 되는데, 수확량을 금액으로 산출하니까 23만원정도를 예상합니다.
인건비는 100만원이 넘을 것인데, 엄청난 적자경영을 한 것입니다.
고추농사는 올해까지만 하려고 합니다. 지난 수년간 직접 고추농사를 지어서 자급한 것으로 만족합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것이 적자경영인줄 알면서도 하지만, 무더위에 하는 고추는 너무 힘들어서 올해까지만 하고, 복숭아는 2~3주만 남겨 놓으려고 합니다.
텃밭에는 대체 작물로 단감을 심으려고 합니다. 다른 작물에 비해서 관리가 쉽기 때문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전원생활 또는 세컨하우스의 면적이 텃밭과 정원을 포함하여 1,000㎡ (300평) 이상의 관리는 대부분이 힘들어 하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