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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뉴스>기사원문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4860
▲ 지난 3일 롯데택배 택배노동자가 여천터미널 인근 공터에서 하차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여천터미널은 파란 지붕 아래 공간에서 원래 분류작업을 하지만 공간이 부족해 울산울주대리점 노동자 11명은 뙤약볕을 맞으면 분류작업과 하차작업을 해야 했다. 택배연대노조 |
“어제는 아침 7시부터 작업을 시작했는데 정오가 되도록 분류작업을 다 못 끝냈어요. 택배기사들 나이가 다들 많은데 바람 한 점 없는 땡볕에다 수동레일 깔고는 분류작업을 하라고 하더라고요. 옷은 땀으로 흠뻑 젖고, 이렇게 일하다가 정말 누구 한 명은 죽어요.”
롯데택배 울산울주대리점에서 일하는 택배노동자 김아무개(43)씨가 지붕 하나 없어 온몸으로 뙤약볕을 맞아 가며 하는 장시간 분류작업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가 전에 일했던 터미널도 열악하기는 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다. 작지만 조그만 휴게공간, 햇볕을 막아 줄 지붕은 있었다고 했다.
그의 작업환경이 달라진 것은 지난 3일이다. 롯데택배 울산지점이 서울주대리점과 남울주대리점을 통폐합하면서다. 서울주대리점 소장이 임대해 사용하던 서울주터미널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문을 닫았다. 서울주대리점과 업무위탁계약을 맺고 건당 수수료를 받던 택배노동자들은 울산울주대리점 소속으로 여천터미널에서 일하게 됐다. 택배기사들은 일할 공간이 부족해 터미널 주차공간으로 쓰이던 인근 공터에서 분류와 하차 작업을 해야만 했다.
노동자들은 1일부터 이틀 동안은 천막이 해진 터미널에서 일했는데, 노조가 안전보건공단에 확인한 결과 분류·하차 작업을 할 수 없는 곳이었다. 회사는 2일 저녁 다시 택배기사들에게 여천터미널로 출근하라고 통보했다.
택배연대노조는 “노조에 가입한 택배노동자를 해고하려 무리하게 두 대리점을 통폐합하다 보니 하차 공간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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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뉴스>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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