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 플라자 2층에 ‘종합 메디컬 센터’ 오픈
▲ 박승천 원장은 지난 15일 스트라스필드 플라자 리모델링 완공 행사에 입주자 대표
자격으로 초대됐다. <한국신문>
한인상권이 밀집한 스트라스필드에 ‘미니 종합병원’이 들어섰다.
스트라스필드 플라자 2층에 위치한 ‘헬스 케어 포커스 메디컬 센터(Health Care Focus Medical Centre, 이하 ‘메디컬 센터’)’는
모두 7개 병원(8개 진료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진료과목은 치과(덴탈 포커스), GP(고려병원), 물리치료(피지오테라피 포커스),
척추(연세척추병원), 한의과 침술(약손한의원), 방사선(스트라 메디컬 이미징), 임상병리 등이다.
메디컬 센터는 지난 15일 플라자 옥상 주차장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개원식을 가졌다. 당초 2월에 오픈하려고 했
으나, 방사선 전문병원에 필요한 전기시설 공사로 인해 늦어졌다고 한다.
메디컬 센터 아이디어를 낸 이는 덴탈 포커스 박승천 원장이다.
“환자에게 편리하고 질 높은 ‘원 스톱(One Stop)’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는데, 함께 해 주신 분들이 협조를 잘 해서
성공적으로 오픈하게 됐습니다.”
각 병원이 모여 종합병원 형태를 갖춘 것으로 박 원장의 말처럼 ‘새로운 패러다임’인 셈이다. 자연히 메디컬 센터의 성공 여부는 각
병원들간의 화합인데, 지금까지는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메디컬 센터의 총괄 매니지먼트는 박 원장이 맡고 있다.
“900평방미터의 2층 전체를 임대해 메디컬 센터를 꾸린다는 게 처음엔 엄두가 나지 않은 일이었지만,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생
각했습니다. 그리고 최고 수준의 병원들이 동참해 주셔서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입니다.”
병원들은 앞으로 공통의 이미지를 창출하고 메디컬 센터의 성공적 운영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박 원장은 의사 출신이 아니다. 지난 88년 투자이민으로 호주 땅을 밟은 뒤 문화적 충격과 언어의 어려움, 사업 환경의 한계 등으
로 어려움을 겪다가 치과의사인 지금의 아내를 만나면서 ‘병원 매니지먼트’라는 독특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역업을 하면서 아내가 하는 병원의 매니지먼트를 뒤에서 도와주었는데, 4~5년 전 호주에서 의사가 아닌 사람도 치과
병원을 개원할 수 있게 돼서,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서게 됐습니다.”
4년 전쯤 웨더릴 파크(Wetherill Park)에 처음 치과병원 ‘덴탈 포커스’ 1호를 개원한 이후 현재까지 스트라스필드와 버큼힐 등 세
곳에 ‘덴탈 포커스’가 있으며, 2곳이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열심히 하면 2~3년에 한 곳 씩 브랜치를 늘릴 수 있다고
한다. 브랜치 확대는 단순히 영업 확장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한인사회에도 능력있는 의사가 많습니다. 일부는 주류사회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 납니다. 좋은 진료를 계속하다 보면, 호주
의료업계를 리드할 수 있는 실력있는 한인 의사들이 많이 배출될 것입니다. 브랜치를 확장하면서 실력있는 의사들에게 새로운 브
랜치의 대표 원장을 맡기려 합니다.” 버큼힐 덴탈 포커스가 첫 케이스라고 했다.
현재 세 곳의 덴탈 포커스에는 11명의 의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들의 실력과 소양을 키우기 위해 세미나와 연수 참여를 권장하며,
비용은 모두 병원 측에서 부담하고 있다.
박 원장의 병원 운영 모토는 ‘정직, 좋은 품질(실력), 철저한 사후 관리(아프터 서비스)’라고 했다. 자연히 의료비가 다른 곳보다 높
아, 한인 환자들로부터 불만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규정을 지키면 손님이 줄지 않느냐’고 묻자, “환자의 70% 정도가 호주인들이
라, 병원 운영에는 별로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메디컬 센터 운영이 자리 잡으면, 지역 사회에 뭔가 보탬이 되는 일을 하기로 다른 병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새로운 도전
에 대한 박 원장의 꿈은 끝이 없어 보였다.
출처 : 한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