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아마 많이 들어본 소설일 것이다. 이 작품은 교과서에 수록되어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아마 그렇기에
내가 쓰고 있는 이 글이 진부하게 들릴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교과서에 있는 내용이기에 내가 더 한번더 작품을 생각해보고,
이해해볼 수 있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별다른 사건없이 제목그대로 구보의 하루를 쭉 그리면서 구보가 들리는 장소마다 구보가 생각하는 감정이나 느낌을 서술해 놓은 책이다. 일제 강점기에 무기력한 지식인이 행복을 찾아 떠나는 그 하루 동안의 여정은 남들이 보기엔 그저 그런 하루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구보에게 뭔가모를 동질감이 느껴졌다. 이 소설안에서의 어떠한 말보다. 구보가 고독을 벗어나 진정한 행복을 찾고자 하는 그 행동자체에 큰 동질감이 느껴진 것이다.
학교-학원-집 ,학교-학원-집 이러한 삶을 반복할때 차를 타고 가면서, 혹은 걸어가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한다. 내가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무엇일까? 내가 이렇게 공부를 해서 좋은 성과를 얻는다면 그것이 과연 행복일까? 나의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
내가 공부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 소설 주인공인 구보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앞으로 더 좋은 소설을 쓰겠다 다짐한 후 집으로 돌아간다. 이 책은 이러한 나의 질문에 답을 주었다. 비록 나만의 행복을 위해 고생할 수 있겠지만, 나의 동생, 부모님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일상생활을 되돌아보면 가족들이 행복할 때 나도 같이 행복했었구나 라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