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a의 큐슈 간이역 기행 #20. 마사키 역에서
기차가 마사키 역에 내린 짧은 시간동안 무엇부터 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볼 게 많았다. 날씨가
맑게 갠 덕분에 사진도 잘 받았다 ㅠ_ㅠ;

일단 은하철도999를 닮은 이사부로&신페이 호를 살펴본다. 내 비록 간이역을 보러 왔지만, 이렇게 멋진
기차를 찍지 않고 그냥 갈 순 없는 일이다.

이곳이 종점? 아니다. 스위치백으로 가기 위해 기차가 서 있다.

행복의 종 - 복을 비는 마음은 국적을 떠나 다 같은 모양이다. 이유도 모르고 다들 종부터 한 방씩
친다.

이사부로 신페이 - 47DC , since 2004 ... 큐슈레일웨이

마음에 드는 사진

무슨 기념석이 있는데 여기까지 가 볼 만큼 시간이 없어서 일단 찍고 돌아온다. 무엇을 기념하는 것일까...O_O;

마사키 역에서 내려다 보는 고원지역 경치가 상당히 좋다.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나라에는 기차에서 볼 수 있는 고위평탄면 형태의 이러한 평원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배가 좀 아프다 --+;

이런 고원 뿐만 아니라, 이렇게 멋진 관광열차도 '아직은' 없다. 앞으로 만들어 달라고 졸라야겠다.

차장언니가 출발하자고 한다. 얼른 기차에 탔는데 기관사는 헐레벌떡 뛰어가서 어느새 반대편 운전실에 앉아 있었다. 스위치백을 올라가면서 마지막으로 한 장 남긴 마사키 역. 이런 곳을 잊는다는 건 아름다운 간이역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 ^

기차가 꽤 높이 올라가고 있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 영동선 임기역~현동역 구간처럼 완전히 산 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이사부로-신페이 호는 차창을 마음대로 열 수 있다. 창문을 열면 바람이 꽤 세게 들어온다. 혹시 열면 안되나 싶어서 차장언니에게 물어봤더니 '손만 내지 마셈~' 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머리만 조금 내밀었다...핫핫...^^
비둘기호, 80년대형 통일호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게 된 '기차 창문으로 바람 느끼기'를 오랜만에 해 보니 감개 무량하다. 모름지기 관광이란 이런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적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차를 탄 사람 스스로 느끼고 경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것...
기차는 점점 산으로 산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첫댓글 저런 지역이라면 한국에 하나 더 없는 것;; 일반 여객열차도 하루 한 편 정도 밖에 없지요... 결국 화물역 내지는 신호장이 되어 버립니다;;
와.. 진짜 멋있네요 ^^;; 일본에도 이런곳이 있는줄은 몰랐어요~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저런 관광열차가 나와야 할 텐데^^;; 일단은 어떻게 노면전차나 모노레일이라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