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산방 꽃편지_23」 노랑어리연

[최명주]

「민들레산방 꽃편지_23」

뒷산의 녹음이 짙어가고 산딸기가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살면서 항상 기쁘고 즐거운 일만 있지는 않겠지만, 좋은 벗들과 교유하며 가능한 몸과 마음을 가벼이 하고 웃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이아침에 해봅니다.

‘수면의 요정, 청순함’이라는 꽃말처럼 작고 귀여운 노랑어리연꽃이 피었네요.

아침이면 수면 위로 앙증맞은 서너 개의 꽃자루가 고개를 내미는데, 한낮에 잠시 피었다가 오후가 되면 시들어버려서인지 활짝 핀 꽃을 보기가 어렵네요.

우리 시대의 노래하는 음유시인 정태춘 님의 ‘어머니’ 시 한 편과,
5년 동안의 음반사전심의 철폐투쟁 끝에 1996년 헌재의 사전 심의조항 위헌 판결을 이끌어낸 원동력이 된 곡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함께 전합니다.

30여년의 세월이 지나고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갔지만,
절절한 노랫말은 여전히 유효하고 가슴 뭉클하네요.
알리(ALi) 님의 노래와 이어서 감상해 보세요.

이번 주부터 제주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 된 다네요.
더욱 건강에 유의하길 바랍니다.


   어머니,
   저는
   어느 잔잔한 물가
   야트막한 언덕 위에
   조그만 집을 짓고
   선량한 이웃들과 아주 순진하게 살고 싶은데요
   작은,
   아주 작은 사회에서
   아주 낮은 생산성으로
   겨우 연명할 만큼만 농사를 지으며,
   게으르게 낚시하며
   그렇게 살고 싶은데요

     _정태춘「노독일처」 , ‘어머니’


<92년 장마, 종로에서> _알리(ALi)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K_jIuVGyRL4

<92년 장마, 종로에서> _정태춘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AJfvq8fVRX4


○노랑어리연 (출처: 야생화 백과사전)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75XX59200061

[최명주]

<92년 장마, 종로에서> _알리(ALi)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K_jIuVGyRL4

[최명주]

<92년 장마, 종로에서> _정태춘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AJfvq8fVRX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