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4년 2.15(3토) 09:00 (맑고 포근)
만난곳 : 도봉산역 7호선 출구
산행지 : 천축사-마당바위-관음암 뒤
참석자 : 김상희,김호경,남영우,노상조.엄형섭,윤신한,윤한근,이명인,이성열,이정우,
이종구,이종원,최해관 이상13명
2014년 상산회 시산제 산행기(도봉산)
도봉산은 서울시 도봉구와 양주시 장흥면, 의정부시에 걸쳐있는 산으로 주봉은 자운봉(740m)이다. 화강암으로 산 전체가 이루어져 있으며, 풍화작용으로 벗겨진 기암절벽이 빼어난 풍경을 이루고 있다.
2월 15일 9시 7호선 도봉산역 출구에 집결하기로 하였슴. 당일은 시산제 하는 날인데다가 날씨가 화창한 봄날이 될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어 회장, 총무등 집행부에서 참석자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상희ㆍ김호경ㆍ엄형섭ㆍ윤한근ㆍ이정우ㆍ이종구ㆍ이종원ㆍ최해관(가나다순)이 먼저와 대기하고 있었고 1호선을 타고 온 필자(남영우)가 9시가 다 되어 전화 안내 등을 받아 뒤늦게 합류하였다. 이명인, 이성렬, 윤신한 3명은 도착하여 다른 출구로 나온 것이 확인되어 예정된 인원이 전원 도착 하였슴을 확인하고 9시 15분경 목표를 향해 출발. (여기서 잠깐, 특정고 출신 인맥이 집결지에 제대로 못찾아 온다는 코멘트가 나왔는데 집결지에 대한 안내가 2%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9시 31분경 12명 전원 매표소 앞에서 합류하여 사진 찍고 본격 등산개시.
천축사를 거쳐 마당바위 관음암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등반하는 것으로 김호경 등반대장이 등반 안내겸 사진촬영 하느라 오늘도 계속 바쁘다. 대장님, 오늘 하루도 수고 부탁합니다.
얼마 안가서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지구를 안내하는 큰 암석이 우뚝서 있고, 멀리 뒤쪽으로 여러 봉우리들이 보이는데, 필자가 이름을 몰라 주변 전문가에게 물으니 칼바위, 신선대, 선인봉, 자운봉 등이라 한다. 이곳에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 썼다는 “도봉동문”이 암각화되어 보존되고 있다.
근간 며칠 기온이 올라가서인지 등산로에는 눈이나 얼음이 전혀 없어 아이젠은 배낭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K모 회원은 일부 구간 사용함)
늘 그러듯이 몇몇 산우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앞서가고, L모 산우는 뒤에서 쉬었다 가자고 요청하는데 대장은 “쉬자고 하는 산우가 있으면 쉬자”고 동의해주어, 뒤쪽에서 오르고 있던 필자는 산행리더들의 배려에 감사. 그런데 쉬어 가자고 한 L모 산우는 상산회에서 가장 산을 많이 오르는 산우인데 등산빈도와 등산속도는 다른가 보다.
10시경 바위들의 모습이 좀더 가까운 데서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30여분지나 본격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쯤 경과 천축사에 다다라 잠시 쉬면서 도봉산의 일부 정취를 즐김. 천축사는 산중에 60여개의 사찰이 있는데 그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무학대사가 조선왕조 창건과 함께 중창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상조 산우가 먼저 와서 천천히 오르다가 일행과 합류하여 13명으로 증가(이만하면 평월작 이상임).
이후 얼마 안 가서 마당바위에 모두 올라 앞쪽 북한산을 바라보며 잠시 단체 촬영. 13명 다 모아 사진구도와 포즈 잡으려고 찍사(?)는 오늘도 애쓰는데, 일반적으로 사진촬영에 협조를 안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실제 사진을 보면 표정이 오히려 밝단다(이유는 상상에 맞김).
오늘 상산회 시산제를 하느님도 축복하시는지 카메라에 잡힌 소나무와 하늘의 색깔이 너무 맑고 아름답다.
10시 57분경 마당바위를 출발하여 시산제 장소로 출발. 다들 평소 닦은 실력과 건강으로 11시 20분경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니 바로 앞에 칼바위, 주봉, 신선대등이 버티고 있다. 이종기 산우가 종전 시산제에서 주봉을 보고 “남근봉”이라고 칭하였다 고함.
집행부에서 준비한 음식과 각자 산우들이 정성껏 준비해온 제사음식을 차린 후, 김호경 집사의 주관으로 2014 69학번 산우회 상산회의 시산제를 지내다.
축문
단기 4347년 갑오년 정월 열엿새, 저희 회원일동은 작년에 이어 다시 이곳 도봉산에 올라 신령님께 제를 올리나이다.
(중략)
올해도 안전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산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노익장의 지혜와 끈기가 늘 저희와 함께 하도록 살펴 주시기 바라오며…
(이하 생략)
임원사가 축문을 낭독하고 나머지는 모두 엎드려 함께하다.
이날 단연 화제는 노상조 산우가 준비해온 “도소주” 2병, 배상면주가에서 제조한 것으로 일반에 판매하지 않는 귀한 약주라 한다. 도소주는 새해 첫날에 남녀노소 건강을 빌며 한잔씩 돌려 마신다는 술인데, 백합/육계/방풍/길경/산초/계심등 각종 약재가 들어간다 한다.(이름은 어려워 제대로 해석을 못한 필자를 용서하시고, 누구든 해석하면 공지하기 바람.)
12시부터 상산회 등산의 가장 즐거운 산 위에서의 식사시간, 각종나물, 더덕무침, 배추김치, 물김치를 떡, 고기등과 함께 반주를 벗삼아 맛있게 나누어 먹었다. 마침 날씨도 따뜻하고 장소도 잘 잡아서 야외식사임에도 불구하고 대만족. 표정이 99점.
막간을 이용하여 E산우가 남성정력증강법을 소개하니 관심이 집중. 매일 1-2회 샤워 시 찬물을 중요한 부위에 90초가량 틀면 효과가 크다고 하니, L모 산우가 일본 기방에 내려오는 얼음찜질기법이 있다 하며 일리가 충분히 있겠다고 맞장구를 치다.
12시 45분경 식사를 마치고 주변정리, 단체 촬영 후 하산, 마당바위에서 1차 집결하였는데, 여기서부터 일사 분란하던 단체행동이 일부 깨지기 시작. 4명은 올라온 등산로로 다시 내려가 두명은 선약이 있어 먼저 산을 떠나고 나머지 두명은 남아 우회로로 하산한 일행 9명과 합류. 하산길에 K모 산우가 동백목련이라는 노래를 멋드러지게 부르고 다른 K모 산우가 중창으로 같이 부르는데 새로운 맛이 있다.
주력 부대의 하산완료시간은 2시 32분. 약 5시간 소요, 모두들 잘 다녀와서 행복합니다.
먼저간 2명을 제외한 11명이 근처 까페에 가서 생맥주, 골뱅이무침(당일의 인기메뉴), 치킨, 샐러드 등으로 마무리하고 오후 4시경 헤어짐. 전철 탈때 보니 다섯명 밖에 안보임.
나머지는 3차를 갔을 것 같은데, 어디서 무엇을 하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상 글재주 없는 필자가 사실 위주로 글을 썼습니다.
글쓴이 남 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