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전에 살고 있는 시민입니다.
아주 오래된 번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굳이 010이라는 번호를 바꾸어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고
너무 오랫동안 하나의 번호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별로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벌써 몇 년 동안
정말 악착같이 번호 이동을 홍보하는 문자라던가 영업소들의 안내 전화를 수백통은 받은거 같습니다.
최신형 휴대폰을 무료로 바꾸어 준다던가
스마트 폰으로 바꾸어 준다는..
그런데 그럴려면
지금 번호는 010으로 바꾸거나 또는 바꿀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한사코 사양했습니다.
사람한테
이름이 중요하듯이
어떤 사람의 무언가를 대표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그 개인에게는 소중할 수 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10년 가까이
사용해 온 연락처 즉 휴대폰 번호를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폭력입니다.
그것도 대기업이 개인 고객 즉 국민들을 상대로 하는 무차별한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친구 지인들에게 번호 바뀌었다고 문자를 보내거나
또는 자동으로 번호 안내를 해주면 되는데 뭘 그리 튕기냐고 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혹시 보상금을 받고 싶어서 그런거 아니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럴 생각
전혀 없습니다.
요즘 KT는 고객을 위해 발로 뛰겠다고 수십억원씩 들여서 광고를 하고 있는데..
그 돈은 고객의 주머니에게 나온 돈입니다.
그 고객이 준 사용료로 그 고객의 등을 찌르는 대기업의 횡포에 정말 아연실색할 따름입니다.
대책?
KT에서 내놓은 대책이라고는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2G 휴대폰을 통신사 그대로 3G로 전환하면 기존 장기 이용할인과 휴대폰 구입비 등을 지원하겠다는건데
저는 그런 것도 필요없을 뿐 아니라 일방적으로 고객을 버리는 KT가
왜 굳이 고객들에게 매달리는지 이해도 않갑니다.
그냥 버릴거면 버리지...
구차하게...
저는
지금 SKT 또는 LGT로 옮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쪽에 알아보니 쓰던 번호 그대로 번호이동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가입비 4만원 정도만 내면 된답니다.
물론 그 쪽 통신사에 부합하는 휴대폰이어야 하며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중에서도 기종에 따라 대리점에 가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신청서가 있다고 하니 지금까지 쓰던 휴대폰 그대로 옮기거나
만약 휴대폰 호환이 되지 않거니 유심칩이 부적절하면
중고 2G 폰을 하나 개통하면
끝납니다...
아직 010 통합반대 운동본부라는 곳에서 제소한 헌법소원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올 5월 또는 6월 경에 결정하려고 합니다.
왜
사람을
그것도 고객을
이렇게 불쾌하게 만들고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지
한국 대기업들의 수준이 치떨리게
느끼는 오늘 하루입니다.
개인적인 바람인데.. 조속한 시일 내에 제가 이용했던 어떤 이동통신 회사가 최대한 빨리 망하라고 새벽에 정안수 떠놓고 빌 생각
입니다...
그래도 싸다는 생각을 합니다.
첫댓글 어떻게 눈하나 깜짝 하지 않고 서비스 종료를 할 수 있을까요?
고객을 도대체 뭘로 생각하는건지
저도 기가 막혀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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