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경보, 스몸비를 잡아라!"
글 / 번역: 칼럼리스트, 임병인 목사
* 번역문은 아래에 기재하였습니다. 상업적 목적으로 불법 복사를 금지합니다.


칼럼제목을 보고서 여러분들 중에서 ‘스몸비’가 누군지 궁금해 한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를 합성하여 새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길거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걷는 모습이 마치 좀비와 같이 걷는다고 해서 2015년 독일에서 처음 사용된 단어입니다. ‘스몸비’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이 주변을 살피지 않고 길을
걷기 때문에 사고율이 높아지자 사회적인 문제가 된 신조어입니다.
스마트 폰에 중독된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각국의 노력도 기발합니다. 먼저, 한국에서는 ‘보행 중 휴대폰 잠시 멈춤’이라고 새겨진 스티커를 길바닥에 부착을 해서, 바닥만 보고 다니는
스몸비들에게 주의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아예
신호등을 바닥에 설치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신호등의 이름은 독일어로 바닥을 의미하는 Boden과 빛을 뜻하는 Ampeln이 합쳐져 ‘Bompeln’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스웨덴에서는
스마트폰 화면만 보고 고개를 숙인 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시판에 새롭게 디자인을 했다고 합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길거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걷는 사람들을 스몸비라고 하는데, 단어의 의미가 참 흥미롭습니다. 슬프게도 지금 터키에도 스몸비에
감염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스몸비는 심지어 자가용까지 몰고 다닙니다. 또 다른 스몸비는 4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운 긴 버스 운전기사도
스몸비에 감염된 것을 봤습니다. 이제 막 1살도 안 된 아주
작은 아기들과 그의 부모도 스몸비가 된 것을 봤습니다. 스몸비는 유럽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미국
전세계 모든 사람들을 삽시간 감염시키고 있습니다.
네, 이번 주 칼럼에서는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글을 좀비에 비유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코미디
같지만 현실입니다. 재미 같지만 무섭습니다. 가벼운 것 같지만
정말 치료를 못 받을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는 것이 중독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도에서 중독은 알코올중독, 마약중독, 게임중독, 도박중독이
있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중독’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렇게 다양한 중독들 중에서 가장 가벼운
중독은 무엇이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그리고 가장 심각한 중독은 무엇이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쉽게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마약중독보다는 알코올중독이
더 가볍고, 알코올중독보다는 도박중독, 도박중독 보다는 게임중독, 게임중독 보다는 스마트폰 중독이 가벼울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중독과 관련해서 사람의 뇌 영상을 촬영했는데, 놀랍게도 모든
중독자들의 뇌의 모습이 모두 비슷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약은 행복과 만족을 느끼는 도파민을 과다
분비하여 뇌의 전두엽을 자극합니다. 전두엽은 기억력과 사고력 등의 행동을 맡아서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자극이 계속되면 충동을 자제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이성적인 판단과 결정이 어렵고 충동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뇌영상을 촬영해 보면 게임중독, 인터넷중독 등 다른 중독을 보이는 사람들의 뇌와
같은 부분이 활성화되었다고 합니다. 중독은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스몸비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불행하게도
특별한 처방이 없습니다. 터키에는 얼마 전에 ‘Zombie express’(Busanhaeng)라는
제목으로 한국영화 한 편이 개봉되었는데, 여러분도 관람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기차에 탑승한
승객들은 모두 좀비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부모와 자녀, 이웃들
모두 좀비가 됩니다. 비록 영화였지만, 정말 슬펐습니다. 대부분 영화들에서는 주인공은 죽지 않고 세상을 구하는데, 불행하게도
‘Zombie express’에서는 주인공 마저 좀비가 됩니다.
여러분 생각에는 어떻습니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스몸비에 감염이
되어서 결국 세상은 좀비세상으로 끝이 날까요? 아니면 백신을 발명해서 스몸비에 걸린 사람들이 모두 치료
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여러분이 알고 있습니다. 만약
감염되지 않았다면 일단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스몸비를 만나면 도망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이틀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고, 운동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전문가들은 걷기 운동이 참 좋다고 조언을 합니다.
걸을 때 전두엽의 기능이 활성화 되어 건망증이나 치매를 예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판단기능과 인지기능도 향상시킨다고 했습니다. 그럼 우리모두 스몸비들로부터 이 세상을 구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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