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상을 조상하다(급고독장자)
☞ 기원정사를 보시한 급고독장자가 보살상((세존께서 보살로서 수행하실 때 모습; 수행 보살상)을 조성하여
공양하고 싶다고 하자 세존께서 허락하심
根本說一切有部尼陁那卷第五
5. 별문(別門) 다섯 번째 총섭송; 尼陁那別門第五摠攝頌曰
보살상((세존께서 보살로서 수행하실 때 모습)을 만들어 공양할 적에는 菩薩像供養
길상사(吉祥事)로 여겨 대중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吉祥大衆食
대회에서는 풀을 엮어 방석을 만들어 얹고 大會草稕居
스님을 모을 적에는 큰 북을 울려 알린다. 集僧鳴大鼓
1) 첫 번째 자섭송; 第一子攝頌曰:
보살의 영상(影像) 만드는 것을 허락하고 聽爲菩薩像
다시 다섯 종류의 깃발도 허락하셨네. 復許五種旗
자리를 만들어 존귀하게 장식하고 爲座置尊儀
쇠깃대는 마음대로 만들게 하셨네. 鐵竿隨意所
같은 곳(코살라국 사위성)에서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
부처님이 대중들 속에 머물며 상좌로 계시면
위엄이 엄숙하시어
대중들이 모두 엄정(嚴整)하였다가,
세존께서 아니 계시면 곧 그렇지 아니하였다. 緣處同前。若佛世尊自居衆首,爲上座者,便有威肅,衆皆嚴整,世尊不在,卽無上事。
그때 급고독 장자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서 두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 쪽에 앉아 부처님께 여쭙기를 “제가 지금 섬부영상(贍部影像; (세존께서 보살로서 수행하실 때 모습)을 만들고자 하오니 허락하여 주시옵소서”라고 하였다. 是時,給孤獨長者來至佛所,禮雙足已,退坐一面,而白佛言:‘我今欲作贍部影像,唯願聽許。
이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들도록 하시오.”
“깃발과 일산도 만들었으면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음대로 하시오.” ’佛言:‘應作。’‘欲安幡蓋。’佛言:‘隨意。
그때 그 장자가 어떻게 깃발을 만들어야 할지 몰랐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섯 종류의 깃발이 있으니, 사자 깃발[獅子幡], 막갈라 깃발[莫羯羅幡], 용 깃발[龍幡], 게로다 깃발[揭路茶幡], 우왕 깃발[牛王幡]이 그것이다.”’時,彼長者不知欲造何幡。佛言:‘有五種旗幡,謂師子幡、莫羯羅幡、龍幡、揭路荼幡、牛王幡。
장자가 다시 섬부영상에 자리(좌대座臺)를 만들겠다고 청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들도록 하시오.”
또 쇠로 된 깃대를 만들어 깃발을 매달겠다고 청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들도록 하시오.” ’長者復請:‘爲贍部影像作座。’佛言:‘可作。’又作鐵竿,而懸旗幡。佛言:‘應作。
【조성된 보살 상을 장엄하다.】
2) 두 번째 자섭송; 第二子攝頌曰:
보살의 영상(影像)에 공양하기 위해 供養菩薩像
여러 가지 영락(瓔珞)을 만들고 幷作諸瓔珞
향을 바르고 수레를 마련하였으며 塗香及車輿
일산과 깃발도 만들었다네. 作傘蓋旗幡。
같은 곳(왕사성)에서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 緣處同前。
급고독 장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어찌 부처님께서 보살이셨을 때라고 하여 공양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다. 給孤獨長者白佛言:‘豈非佛爲菩薩時,廣作供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다.” ’佛言:‘如是。
“저는 지금 섬부영상에 마음껏 공양하고자 합니다.”我今欲爲贍部影像,隨意供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리하도록 하시오.” ’‘’佛言:‘應作。
“세존께서 보살이셨을 적에 여러 가지 영락을 걸치게 하겠습니다.” ‘世尊爲菩薩時,著諸瓔珞?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시오.”
“저는 지금 섬부영상을 위하여 영락을 만들고자 합니다.”’佛言:‘如是。’我今欲爲贍部影像,作諸瓔珞。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뜻대로 하시오. 단지 다리 팔찌[脚]와 귀고리[耳璫]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마음대로 만들도록 하시오.”佛言:‘隨意。唯除腳玔、耳璫、餘皆任作。
“저는 지금 마향(磨香)과 도향(塗香)을 만들어 부처님의 손과 발에 바르고자 합니다.”我今欲作磨香、塗香,拭佛手足。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들도록 하시오.” 佛言:‘應作。
“부처님께서 보살이셨을 적에 수레를 타고 출입하시거나 어거(御車)를 타셨습니다. 저는 지금 손수레와 수레를 만들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들도록 하시오.” 佛爲菩薩時,乘輿出入,或乘御車,我今欲作輦輿。’佛言:‘應作。
다시 말씀드렸다.
“보살이셨을 적에 항상 일산과 따르는 깃발이 있으셨습니다. 저는 지금 영상을 위하여 일산과 여러 가지 깃발을 만들고자 합니다.” 復言:‘爲菩薩時,常持傘蓋,隨從幡旗,我今欲爲影像,作其傘蓋幷造諸幡。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들도록 하시오.”
“보살이 집에 있을 적에는 항상 꽃 모양의 영락으로 장식합니다. 저도 지금 그것으로 영상을 장식하겠습니다.” 佛言:‘應作。’‘菩薩在家,常著花鬘,瓔珞,以爲嚴飾,我今亦作用莊嚴像。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다. 여러 가지 장식하는 기구들을 만들어도 좋다고 허락하노라.”’佛言:‘如是種種莊飾之具,我皆聽作。
【조성된 보살 상에 공양을 올리다.】
3) 세 번째 자섭송; 第三子攝頌曰:
길상사(吉祥事)로 여겨 공양함에 吉祥幷供養
꽃 장식과 향합으로 하였네. 花鬘及香合
여러 사람이 많이 모였을 때에는 諸人大集時
절문을 낮에는 열러 놓고 밤에나 닫아야 할 것이네. 晝開門夜閉。
그때 급고독 장자가 세존에게 청하기를 “부처님께서 보살이셨을 적에 모든 대중들이 길상사(吉祥事)로 여겨 공경하며 부처님께 공양하였습니다. 만약 허락하신다면 저는 섬부영상에 대해 길상사로 생각하여 공양을 바치고자 합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뜻대로 하도록 하시오.” 爾時,給孤獨長者請世尊曰:‘佛爲菩薩時,一切大衆以吉祥事,恭敬供養,佛若聽者,我於贍部像前,爲吉祥事幷設供養。’佛言:‘隨意應作。
“저는 지금 다시 정수리 위의 꽃 장식과 향합(香合)을 만들어 섬부영상에 공양하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들도록 하시오.” ’‘我今復欲作頂上鬘及諸香合,供贍部像。’佛言:‘應作。’
이에 장자가 말하였다.
“저는 섬부영상을 모신 절을 장식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때 여러 필추(수행자)들이 향을 바르거나 태우고 꽃 장식으로 절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여러 가지 북과 악기를 연주하며 널리 공양하였다. 長者言:‘我因贍部像,莊嚴寺宇。’時,諸苾芻彩畫其寺,以諸香泥、花鬘、燒香末香奏諸鼓樂 廣設供養
그러자 여러 사람들이 이러한 광경을 보고는 일찍이 없었던 희기(希奇)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서로 말하기를 “이 절이 매우 장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時衆人等見此希奇,生未曾有,共相謂曰:‘此之住處極妙莊嚴。
그때 여러 필추들이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하는 것을 보고는 대낮에 절문을 닫아 버렸다. 속인들이 그것을 보고 곧 불평스럽게 말하기를 “좋은 일을 막아 버리는구나”라고 하며,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時,諸苾芻見人鬧亂,晝日閉門,俗人見已,便起譏嫌,云障生善。以緣白佛,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북과 악기를 연주하며 공양할 때에는, 대낮에는 문을 열어 놓고 밤이 되어서야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佛言:‘若有鼓樂爲供養時,晝日開門,至夜宜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