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스핑크스 이야기
가자 피리믿의 세 피라믿 중에 쿠푸 왕의 아들인 케프렌 왕의 사원 바로 앞에, 카프렌 왕 피라믿으로 향하는 길목에 대스핑크스로 알려진 신상이 있다. 인간의 얼굴에 사자의 몸을 하고 있다. 석회석 암산을 다듬어서 만든 조각상이다. 머리는 왕을 상징하는 두건을 쓴 모습이다.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을 하였을 때 많은 학자들을 데리고 갔다. 구 중에는 가자 피라믿을 지킨다고 믿는 대스핑크스에 관심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케프렌 왕을 수호하는 신상이라고 믿었다. 제작 연대를 그렇게 계산해보면 이 스핑크스를 만든 것은 약 5500년 전이다.
석회암의 지질학적, 과학적 자료를 분석하면 가자 피라믿 제작시기보다 수 천 년을 앞선다는 보고도 있으나. 이것은 역사적, 고대 이집트의 문화사적 조건과 맞지 않는다.
이 시기는 청동기 시대에 해당한다. 청동기로 이런 조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단하지 않는 석회석이고, 이미 형산이 사자를 닮은 자연의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다니엘 호슨의 소설 ‘큰 바위 얼굴’도 자연의 모습이 얼굴 모습이다.)
스핑크스를 왜 사자의 모양으로 만들었을까? 확실한 이유는 모른다.
미술사적으로, 문화사적 관점에서 보자면 사자는 왕권을 나타낸다. 수호자의 역할을 한다. 왕의 무덤 입구로 가는 통로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케플렌 왕의 피라믿을 보호하고, 왕을 수호한다는 것이 옳다.
재미있는 사실은 문헌상의 기록으로 처음 나타나는 것은 기원100년 경의 로마 폴리니우스의 기록이다.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투스(기원 전 5세기)가 이집트를 여행하면서 상세한 기록을 남겼지만 대스핑크스에 대한 것은 한 마디도 없다. 2600년 간이나 소홀한 대접을 받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다시, 나폴레옹이 이집트로 건너갈 때까지 대스핑크스에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스핑크스도 1700년 동안 조용한 시간을 즐겼다.
나폴레옹이 스핑크스의 잠을 깨웠다. 이후로 스핑크스에 대한 거짓 전설도 숱하게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것으로, 스필크스의 코가 뭉개진 것을 두고 나폴레옹 병사들이 사격 연습을 한 탓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런 근거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스핑크스의 자료들을 살펴보면 오히려 수수께끼에 묻혀진다. 그리스의 오디푸스 신화에서 스핑크스는 수수께끼를 내는 자이다.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아닐까.
분명한 것은 스핑크스가 이집트 왕들의 머릿장식인 네메스를 쓰고 있지만 대부분의 파라오들이 기르고 있는 수염은 없다.(본래는 있었으나 오랜 풍작작용으로 마모되고 떨어져 나갔다는 주장도 있다.) 사자의 모습이다. 이런 이유로 무언가를 수호한다는 겷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것도 정답인지, 아닌지는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