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딸} 읽기 ⑭:
주여,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朴埰同 (2015.03.30.23:54)
박혜란 님이 {뉴스앤조이} 기자와 인터뷰하신 기사를 읽었습니다. 다음은 이 인터뷰 기사에 있는 박혜란 님 이야기입니다. 한국 교회 갱신을 위해 아버지 박윤선 목사님 신학의 결함을 지적한 내용입니다.
3년 전에 합신대학교에서 정암 기념 사업회를 열었다. 강단에서 아버지 설교를 복창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세 권짜리 책도 냈다. {부르심, 네 꼴 보고 은혜를 받겠느냐}, {기도, 죽기 내기로 기도하라} 등이었다. 내용은 읽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제목부터 문제가 심각했다. 기도는 하나님과 하는 교제다. 죽기 살기로 하는 걸 어떻게 교제라고 할 수 있나? 아버지는 이런 것들을 많이 강조했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똑같이 따라 하고 있다. 아버지의 잘못된 가르침을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아무런 성찰 없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기도를 열심히 해서 뭘 받아 내려고 한다. 우상숭배다. 마치 신령 나무에 딱 매달려 놔 주지 않는 그런 모습이다. 기를 쓰고 교회에서 살게 하고, 헌금하게 하고, 봉사하게 한다. 다 교세를 늘리기 위한 방편이지, 교회의 본래 가치가 아니다. 아직까지 이런 내용의 책을 팔고, 설교하는 게 문제다.
‘{기도, 죽기 내기로 기도하라}를 기복주의 책으로 이야기하시는 박혜란 님 이야기를 담은 광고, {목사의 딸}을 선전하는 출판사 광고 문구’만을 보고도 저는 ‘박혜란 님이 {기도, 죽기 내기로 기도하라}를 읽지 않으셨다.’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기도, 죽기 내기로 기도하라}를 읽어서 이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닙니다. ‘故 박윤선, 김홍전, 최낙재’ 목사님 제자이신 조주석 목사님, ‘{기도, 죽기 내기로 기도하라}를 펴내신 영음사 출판국장 조주석 목사님은 기복주의자가 아니시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린 판단이었습니다.
이 판단을 내린 저는 서재 책꽂이에서 {기도, 죽기 내기로 기도하라}를 찾아 몇 곳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페북} 윤성헌 목사님 담벼락 글, ‘{목사의 딸} 문제를 다루신 글’에 댓글을 올렸습니다. ‘{기도, 죽기 내기로 기도하라}에 적힌 내용(text)’을 적어 ‘이 책은 기복신앙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는 사실(fact)’을 밝히는 댓글이었습니다.
故 박윤선 목사님께서 살아 계실 때 ‘죽기 내기로 하셨던 기도’, 그 기도 하나는 “주여, 불쌍히 여기시옵소서!”였다고 합니다. “미국 덴버신학교에서 깨달은 복음”과 그 깨달음으로 얻은 “복음의 자유”를 이야기하신 박혜란 님은 ‘그 자유 하나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해 주시고”라는 기도를 날마다 죽기 내기로 해야 하는 자유임’을 모르시는 분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8 복’ 하나가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겨주시는 복임’을 모르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주시는 그 복을 우리는 날마다 구해야 함’을 모르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미국 덴버신학교에서 깨달은 복음”으로 자신이 편할 대로 누리셨던 자유 하나가 ‘아버지 박윤선 목사를 “유교적 권위주의자, 기복주의자, 우상숭배자”로 매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우리나라 유교 풍습, 조상 숭배의 샤머니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신령 나무에 딱 매달”린 ‘무속 신앙’으로 “위안”을 받은 일이었습니다. ‘아버지를 훔쳐 간 도둑 새어머니’를 향한 한풀이였습니다. 다음은 {목사의 딸} 119쪽에서 옮깁니다.
새어머니는 우리에게서, 어머니 없는 어리고 불쌍한 아이들에게서 아버지를 훔쳐 간 사람입니다.
다음은 {목사의 딸} 269, 270, 271쪽에서 옮깁니다.
이로써 사흘 동안 아버지 장지를 놓고 합의하지 못한 것을 새어머니 뜻대로 결정하게 됐다. 문제는 이때 내가 실수를 했는데, 장지를 정하기 전에 먼저 친어머니 유해를 아버지와 합장하도록 확정하지 못한 것이었다.
어차피 부부가 모두 세상을 떠났을 때는 합장하는 것이 우리 풍속이니, 어머니 유해를 모셔와 합장하면 될 일이었다.
어머니 유골은 화장해 김명혁 박사님과 함께 아버지 무덤에 뿌렸다. 비가 오면 어머니 유골이 아버지 유골로 스며들 것이라는 게 위안이 됐다. 이로써 이 땅에 거하셨던 어머니 아버지와 안녕을 고했다.
다음은 ‘{목사의 딸} 정성욱 덴버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추천의 글>’에서 옮깁니다. <{목사의 딸} 읽기 ⑨>에서 옮겼던 글로, 또 옮기는 글입니다.
박윤선 박사님의 약점이 본의 아니게 한국 교회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유교적인 권위주의, 샤머니즘의 결과였던 기복주의, 복음을 왜곡한 율법주의적 요소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본서를 읽으면서, 오늘날 위기에 처한 한국 교회가 갱신되고 회복될 수 있는 길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자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속에서 발견한 순전한 복음으로 돌아가 복음을 회복할 것을 권면합니다. 저자는 복음으로 돌아가 복음을 회복할 것을 권면합니다.
<{목사의 딸} 읽기 ⑨>에서 말했지만, 정성욱 덴버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윗글은 ‘박윤선 목사님 따님 박혜란 님이 공부한 덴버신학교에서 가르치는 복음은 순전한 복음이고, 고 박윤선 목사님이 교수로 하나님을 섬기셨던 예장 합신 수원 합동신학원, 수원 합동신학원에서 가르치는 복음은 다른 복음이다.’는 행간의 의미를 지닌, 아주 교만한 글입니다. 이른바 “조직신학 교수”라는 사람이 ‘교만한 미혹의 영’에 사로잡혔는지 이 몹쓸 교만한 들보에 휩싸여, {목사의 딸}에서 명명백백明明白白하게 드러나는 박혜란 님의 ‘우상숭배, 샤머니즘’ 신앙조차 분별하지 못한 채, ‘새어머니를 향한 증오심으로, 한풀이로 선친을 저주한 책’, ‘박혜란 {목사의 딸}’을 추천한 것입니다.
주님, 우리 모두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