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교시에 김기수 교장 선생님이 우리 교실에 오셔서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이번 수업에서 선생님은 저에게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일상도 행복이라는 것,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학교나 학원을 가는 모든 일상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일상, 부모님 이 두 단어를 많이 언급하셨습니다. 특히 우리의 행복은 부모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걸 강조하셨습니다. 언뜻 들으면 다 비슷하고 모두가 아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그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그러나 오늘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전부 사실이었습니다. 우리의 행복은 부모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것, 특별한 일을 하는 것도 부모님께서 우릴 낳아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만약 부모님이 안 계셨다면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우릴 챙겨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면 남들에겐 당연한 일들이 나에게는 다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연세가 많으셔서 몸이 불편하신 곳이 많으실 것이고, 다른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하는 것을 저는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일상도 행복하겠지만 언젠가는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김기수 교장선생님께서는 매일 아침 일어나시면 기도를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종교적인 기도가 아니라, 오늘도 일상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하신다고 했습니다. 만약 전날 주무시는 중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면 다음날 아침을 맞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들으니 지금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존재하기에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내일 갑자기 제가 심장마비로 죽으면 오늘이 저의 마지막 흔적일 되는 것입니다. 이 수업을 통해 참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편하게 글을 쓰고, 숨을 쉬고, 안정적으로 심장이 뛰고 있는 것조차도 말입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반려견이 저의 곁에 함께 있다는 것은 더 없이 감사한 일입니다. 이것 외에 더 무슨 행복을 바라겠습니까? 이번 기회에 행복이 무엇인지 제대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행복이 오래오래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