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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백숙’
여기 ‘ㅊ 산골’로 와서 지낸지 1주일이 넘어 열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더 되는지도 모르지만, 공식적으론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가장 눈에 띄는 건, 제가 요즘 ‘복숭아 꽃’에 빠져 있다는 겁니다.
좀 이상할 수도, 아니면 전혀 이상할 일 아닐 수도 있겠는데요.
아무튼 이런 산골에 살다 보면 자연의 꽃을 가까이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복숭아 꽃’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이전에도 이 복숭아꽃을 아예 ‘소 닭 보듯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 비근한 예로는, 제 ‘자전거 아저씨’에도 ‘복사꽃 여행’이 있고 그에 따른 그림도 그렸던 것처럼, 이 시기가 되면 또 제철 꽃이기도 한 ‘복사꽃’ ‘배꽃’ ‘사과 꽃’ 그리고 좀 지나면 ‘찔레꽃’ 등에도 눈길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도 여기서는 특히 ‘복사꽃’에 관심을 주는 이유가 있긴 하답니다.
지금부터 그 얘기를 할까 하는데요.
사실,
제가 여기 ‘ㅊ 산골’로 올 것도 이미 ‘운명상’ 예고가 돼 있었던 건지,
작년 말(정확히는 모르지만 12월 경) 어느 날 제 ‘무와 울외 장아찌 사업’을 하는 친구 ‘고’의 집에서 하룻밤을 잤는데,
그 다음 날 이 친구가 절더러,
커피 한 잔 하러 갈까? 하고 데려간 곳이, 또 다른 친구 ‘채’의 아파트였는데요.
고교 동창이지만 그리 잘(거의) 알지 못하던 친구 채는, 평생을 ‘우편집배원’ 일을 하다 정년을 한 뒤, 자기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가 근무하는 경비실에 가면, 커피 한 잔을 타준다면서요.
저는 그저 친구 고를 따라 갔고, 고와 멀지 않은 그리고 그리 크지 않은 시골 아파트에 살고 있는 채의 근무실로 갔다가,
잘 마시지 않는 커피 한 잔을 타 줘서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제 눈에 그 경비실 창 너머의 나무에 눈길이 갔습니다.
저 나무가 뭐지? 하고 제가 물었더니,
복숭아! 하고 채가 대답하더군요. 그래서,
아, 봄이 되면 복사꽃이 활짝 피겠구나! 참 아름답겠네...... 하는 말이 나왔는데,
우리 농장에도 꽃이 널려 있는디?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또,
정말? 꽃이 많냐? 하고 물었더니,
과수원여!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 하고 놀라고 있는데,
거기서 가축도 키우는데, 닭도 오리도 있으니, 봄에 오면 닭 한 마리 잡아달라고 해! 하고 옆에서 그 얘기를 듣던 '고'가 나섰습니다. 그러자 채가,
그려! 오기면 혀! 닭 한 마리 잡아서, 거기 옆에 콘테이너가 있고 가마솥도 있응 게, 푹 과서 먹으믄 되지, 뭐! 하기에,
정말, 그럴 거야? 하고 좋아라 물었더니,
오기만 혀! 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 때였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거기가 어딘지도 모른 채, 그저 머릿속에 복사꽃이 만발한 한 과수원의 한 모퉁이에서 닭을 잡아 ‘엄나무’든지 하는 약초를 넣고 고와서 백숙을 만들어 막걸리 한 잔 하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때가 한 겨울이어서, 언제 봄이 오고 또 복사꽃이 필건지 퍽 기다려지는 것이었습니다.
그저 서울에서도 이따금 일도 잘 안 풀리고 지루할 땐,
아, 봄이 오면 복사꽃 만발한 시골의 한 과수원에 가서 복사꽃 아래서 몇몇 친구와 막걸리 한 잔을 해야지...... 하는 꿈을 꾸면서,
그것도 혼자서가 아닌, 또 다른 친구(예를 들어, 제천에 근무하는 한의사인 ‘진’에게 툭하면,
야, 나는 봄이 되면 복사꽃 아래서 ‘복사꽃 백숙’을 먹으며 막걸리 한 잔 할 거다! 하는 자랑질을 하곤 했답니다. 그러면서 인심도 좋게, 너도 날 따라오면 끼워줄 게, 생각해 봐! 하기까지 했더니,
그 말이 두세 차례 반복되자(그 사이에 몇 번 그 친구를 만났거든요. 그럴 때마다 그 얘기를 했더니), 그가,
근데, ‘복사꽃 백숙’이 뭐야? 하고 물어서,
그것도 몰라? 복사꽃이 만발할 때 그 아래서 닭백숙을 해 먹으면 바로 ‘복사꽃 백숙’이지! 했더니,
말도 잘 지어낸다! 하면서도, 괜히 저를 부러워하곤 하드라구요.
왜냐면, 그 친구는 일을 하기 때문에 주말에나 군산에 내려갈 수가 있는 반면, 전 그 ‘복사꽃 백숙’을 꼭 주말에 가서 먹는다는 보장이 없었고, 언제든 꽃이 만발할 최적기에 그 행사를 치르고 싶은 마음에(정말 꽃이 만발한 상태의 때만 맞춰), 그 사이에 또 군산에 갈 때마다 친구 ‘고’에게 그 얘길 하면,
언제든 오기만 하면 닭이 문제야? 하곤 했는데,
올해 따라 왜 이리 봄도 더디게 오던지요...... (저는 나름 안달이 난 상태였답니다.)
그러다가 지난 3월 중순, 서울에도 매화가 필 무렵,
언제 복사꽃이 핀다지? 하는 생각도 강했지만, 그건 그 걸로 따로 남겨둔 채,
서울에서 글작업에 진척이 없자 애가 탄 상태로 바람이나 쐬자며 군산에 왔는데,
친구 ‘차’가 제가 군산에 온 날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했는데, 거기엔 ‘고’와 함께 하기로 돼서 나갔더니, ‘원’이란 여자친구와 맨 나중에 ‘채’까지 합류하게 되었답니다.
그렇잖아도 호시탐탐 복사꽃 필 시기만 기다리던 제가, 채가 나타나서 너무 반갑게 그를 맞았고(혹심이 있어서),
막 식사를 시작하면서 술이 한 배쯤 돌 때, 그와는 상관없이,
나, 요즘 글 작업이 진척이 없어 죽겠는데, 여기(네 사람) 나를 한 달 남짓 머물며 글 작업을 할 공간을 제공하거나 자기가 안 되면 어딘가에 연결시켜 줄 사람 없어? 한 번 생각이라도 해 줘, 봐...... 하는 부탁 겸 요청을 했더니,
생각하고 말 것도 없이 ‘고’와 ‘채’가 나서서,
우리 집에 와서 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고가 말하는 ‘사무실’은 비어있긴 한데, 다른 집들이 많은 마을에 있어서 산만해서 저는 그 즉시,
거기는 싫고! 하는 배짱까지 부렸는데(‘원’도 거기는 아니라고 동조해주었고), 또 채가 말한 ‘콘테이너’ 얘기엔,
거기도 숙식 가능해? 하고 묻자,
그럼! 방도 있는데, 뭘! 하기에,
난방도 되고? 물으니,
당연하지, 전기 판넬인데, 얼마든지 가능하지! 하는데,
그렇잖아도 언젠가 그곳에 가서 ‘복사꽃 백숙’을 먹을 꿈에 젖어 있던 저는,
거긴, 화장실도 재래식이고, 샤워도 못해서 안 될 텐데...... 하는 ‘고’의 만류에도,
일단, 내가 눈으로 한 번 보고 결정하지, 뭐! 하고 반쯤 수락하고 말았답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 때까지만 해도 그곳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도 가보지도 못한 곳이었기에(그저 복사꽃 핀 과수원 꿈만 꾸며), 말이 나온 김에 그 다음 날 제법 이른 시각에 ‘고’와 ‘원’ 그리고 저 세 사람이 그 콘테이너에 찾아가기에 이르는데요.
그 길에서도 ‘고’가,
거긴, 안 될 걸? 하는 우려를 표했고, ‘원’도,
나도 그럴 것 같은데...... 하면서도, 거긴 공기는 맑고 조용하기는 그지없으니까..... 했는데,
어쨌든 저도 확신은 없이(‘복사꽃 백숙’이야 아무 문제 없겠지만, 한 달 여를 지낼 곳이라 뭔가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못 하게 될 터라) 가게 되었는데,
군산 부근엔 높은 산이 없지만, 그래도 조그만 야산들이 많긴 한데, 좌우간 제법 으슥한 산길로 접어들기에,
무슨 이런 산골로? 하는 생각이었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그저 머릿속으로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조용한 구석’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정작 가는 곳은 산을 넘더니 그 산의 중턱 쯤에 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옆에 마을이 있긴 했지만 마을 맨 끝에 있는 농장이라 앞이 확 트였고, 저 아래엔 ‘방죽’도 있고, 그 너머엔 ‘서해안 고속도로’도 지나는,
그렇지만 이곳까지 오기엔 차 두 대가 지나가지도 못할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을 돌아서야 들어올 수 있는 제법 산골같은 곳이었답니다.
일단 지형은 맘에 들었는데, 문제는 콘테이너였습니다.
그 상태가 별로 좋지가 않았던 건데, 무엇보다도 겨우내 방치해 둔 듯 지저분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듣기로는, ‘채’가 아파트 관리원으로 일하면서(그는 정년 후에도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이 농장에 와서 가축들 먹이를 주고, 주말에나 와서 그 주변에 있는 비닐하우스의 각종 채소를 가꾸느라 바쁜데 언제 콘테이너까지 청소하며 지내겠느냐는 것이었지요.
일단 상황파악은 되었습니다.
여전히 반반이었구요. 그런데 제가 ‘식은 밥 더운 밥’ 가릴 상황이었던가요?
주거 환경은 열악했지만, 조용했고 공기도 좋았고 앞이 확 트인 장소만은 내 맘에 들었는데,
고생할 일이 까마득했던 겁니다. 그 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에 경남 함양의 어느 산골 암자에서도 며칠 생활한 적이 있는데, 거기는 밥은 제공되었지만 스스로 나무를 해서 땔감으로 불을 때며 난방하며 지내야 할 정도로 열악했음에도 잘 버텼는데, 이것 쯤이야!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 한 달 못 견디랴? 하면서, 과감하게 거기에 머물기로 했던 겁니다.
그런데 와 보니, 과수원이 맞기는 한데,
복사꽃이 가득할 걸로 믿었던 과수원이 아닌, 온갖 과수의 박물관처럼 별의 별 과수가 다 있는 곳이었고, 비닐하우스는 또 몇 동이 됐으며, 가축 농장도 따로 있는, 상당히 큰 살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친구 채는 이 큰 살림을 하느라, 낮에는 아파트 일을 하고 아침이나 저녁에 짬을 내어 한 번씩 들르거나, 주말이나 돼야 부부가 와서 이런저런 농사일을 하는데,
둘이 하기엔 힘이 부치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그들의 일과 저는 무관하게 저는 제 일만 하면 되는 거지만,
어찌 보면 조용한 가운데, 여간 산만한 상황이 아니드라구요.
그렇지만, 제가 그런 환경을 못 견딜 사람도 아니고, 이곳에 호강하러 온 사람도 아닌지라,
현 상황에 맞춰 적응하기로 했던 겁니다.
그렇게 이제 열흘을 향해 가고 있는데,
그 날 그 식사 자리에 있던 친구와, 이삿짐을 날라 준 또 한 친구 '서'까지 여섯 만 아는(군산의 형님네도 모르고, 또 다른 친구들도 모르게 한 상태) '은둔생활'이기도 한데,
지난 토요일엔 '집들이'도 했고(그들이 너무 관심이 많아서),
여기서 제가 마련한 채소 나물류입니다. (두릅, 가시오가피, 돌미나리, 부추, 쑥, 민들레 잎)
여기 놀러온 것처럼 며칠 사이에 '복사꽃 백숙' 자리도 만들기로 했답니다.(내일)
제가 하도 '복사꽃 백숙' 노래를 부르자, '고'와 '채'가 하자고 했고, '원'은 주중에는 군산에 없어서 안 되고, '차'는 이미 다른 모임약속이 돼 있어서 불가능하다고 해,
그래도 겨울부터 기다려왔던 그 '복사꽃 백숙'도 즐겨보려구요.
(하필이면 이때, 복사꽃이 만발했답니다. 그러니, 때를 놓칠 수가 없어서요.)
그렇게, 여기 'ㅊ 산골'에 오게 된 계기와 또 와서도 주변에 핀 '개복숭아'꽃을 꺾어다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보다 조금 늦게 피기 시작한 과수원의 복숭아도 이제 절정이다 보니,
저는 요즘 날마다 복숭아꽃 사진을 찍으며 연구하고 드로잉을 하는 등 시간을 많이 쏟아붓게 되었던 겁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꽃은 별로 관심 없어 하기도 하는데, 이제 꽃 철도 기울고 있어서 조만간에 봄꽃은 다 질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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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시간 상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릴까요?
지난 토요일 '집들이'를 했는데, '부활절'이라 여기서 생산된 '오리알'을 삶아서 하나씩 맛보였고, '돼지갈비 김치찜'과 '두부 김치' 등 음식을 얼마나 많이 했던지(두 배 정도) 그게 남아서 그 처리가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일요일, 채 부부가 농장에 일하러 와서 하루 종일 일을 했는데,
제가 '고'에게,
음식이 너무 많이 남았으니, 와서 저녁을 그들과 함께 먹기로 하자. 고 했더니,
날마다 상차리기 힘들지 않느냐? 고 물었지만,
그보다 음식을 버려야 할 일이 더 걱정이니, 걱정 말고 그렇게 하자. 고 해서,
일요일도 '고' '원' '채' 부부(그 부인도 처음엔 난색을 표하는 것 같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오자 합류해서)와 함께 연거푸 이틀 저녁을 또 '축제'(?)를 치렀던 건데요.
그 뒤처리를 한 다음 잠자리에 들었고,
첫잠에서 깨어났는데 11시 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용변을 보려고 나갔더니,
아, 하늘엔 밝고 둥근 달이 떠 있었습니다. 보름이었던가 봅니다. 그러니,
이 모습을 사진으로라도 남기자! 하며 디카를 챙겨 다시 나왔는데,
그 사진을 찍다 보니,
복사꽃은? 하는 생각에, 이제는 밤의 복사꽃 사진을 찍으러 콘테이너 뒤로 가서, 한 계단 논을 올라 가까이에 가서 얼른 사진 두어 컷을 찍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과수원 쪽에서 내려다 보이는, 그러면 복사꽃 뒤에 콘테이너가 있고, 그 뒤로 산도 있고 그 하늘엔 달도 있을 풍경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 말은,
그런 사진이라도 찍고 싶은데, 한밤중인데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과수원까지 돌아가야 하는데,
이 밤에 혼자서 어떻게? 하는 겁이 났던 겁니다.
게다가 사실 복사꽃 사진을 찍긴 했지만, 뭐 제대로 나올 리가 없었습니다.(아래)
뿌옇고 희미하게 그 형체만 겨우 보일락말락 할 뿐이었지요.
그런데 방에 돌아오자마자 그 사진들을 노트북으로 꺼내 보니,
실망이기도 했지만,
과수원에서 바라다 보이는 이 불켜진 콘테이너를 배경으로 한 복사꽃(제가 그 콘테이너 안에 있을 상황)사진이 너무나 찍고 싶은 겁니다. 그걸 이용해서 뭔가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겁니다.
그러니 할 수 있습니까?
두려움도 없지 않았지만 큰 맘 먹고, 쉐타를 어깨에 걸치고 장화까지 신은 뒤 다시 과수원을 오르기 위해 나설 수밖에요.
그러면서도,
혹시, 이 마을 주민 중 누군가 본다면,
웬 미친놈이? 할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아니면,
귀신? 하고 놀랄 수도 있구요.
정말, 오밤중에 이게 무슨 일인지...... (제가 생각해도 뭔가 기괴한 현상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아서요.)
그렇게 제 정신으로는 못할 것 같은 논 한 계단을 올라, 또 풀언덕을 미끄러지면서 오른 뒤, 과수원 망 입구를 열고 안으로 들어가서,
결국 복사꽃 사진을 찍게 되는데요......
급기야 짧으나마 '동영상'도 찍고 맙니다.
그렇게 힘들게 나온 건데, 뭔가 알찬 자료를 만들고 싶었던 욕심도 작용했던 거지요.
물론, 한밤중이라 쌀쌀했고 자다가 나간 거나 마찬가지라 으슬으슬 떨리기도 했는데,
아무튼 그런 일을 하고는 또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제(월)는 또, (한동안 '개복숭아꽃'을 그리다가, 어제부터는 과수원의 복사꽃으로 옮겨) 그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데,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겁니다.
하루 종일 몇 개의 드로잉을 했는데도, 뭔가 내 마음을 충족해준 그림은 나와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제가 요즘 '복사꽃' 그림에 빠져 있답니다.
물론 '글 작업'이 우선이라며 여기에 왔던 건데, 그 일을 하긴 합니다만,
그건 뒷전인 듯, 그림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답니다.
어쨌거나 하다 보면 뭔가 나오긴 할 텐데요.
그리고 내일은 바로 '복사꽃 백숙' 자리도 있구요.
(아, 여기서도 저는 '날마다 축제'입니다. 물론, 이걸 계기로(오랜 꿈이었기 때문에) 앞으론 자제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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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도서관'에 나와 이 일을 하는데,
시간에도 쫓기고, 일하는 사이에 두 차례나 노트북이 다운되는 바람에(제 노트북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큰 일입니다.)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첫댓글 차려진 상위에 두룹이 먹고싶네요.
벌써 야생두룹이 그렇게 컷나요..
예, '두릅'도 있고 다른 것들도 좋습니다.
색이 진짜 이쁘네요 화사해요
@조이 실물 보면 더 이쁘답니다.
감사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