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PART 1_Chapter 5_32p(2021년 6월 2일_수)
‘How is it you have deigned to look me up in this den?’ said Stepan Arkadyevitch, and not content with shaking hands, he kissed his friend. ‘Have you been here long?’ ‘I have just come, and very much wanted to see you,’ said Levin, looking shyly and at the same time angry and uneasily around. 자네가 어떻게 이런 소굴까지 날 찾아왔다!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악수에 만족하지 않고 친구에게 입을 맞추며 말했다. 온지는 오래됐나? 지금 막 왔어. 자네가 너무 보고 싶었거든 레빈은 쑥스러운 듯하면서도 불안하고 성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대답했다.
‘Well, let’s go into my room,’ said Stepan Arkadyevitch, who knew his friend’s sensitive and irritable shyness, and, taking his arm, he drew him along, as though guiding him through dangers. 어서 내 방으로 가세.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친구의 자존심 강하고 쉽게 화를 내는 내성적인 성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면서 그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마치 위험이 도사리는 곳을 가로지르듯 그를 데리고 앞장섰다.
Stepan Arkadyevitch was on familiar terms with almost all his acquaintances, and called almost all of them by their Christian names: old men of sixty, boys of twenty, actors, ministers, merchants, and adjutant-generals, so that many of his intimate chums were to be found at the extreme ends of the social ladder, and would have been very much surprised to learn that they had, through the medium of Oblonsky, something in common.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거의 모든 지인과 ‘너’ 나 ‘자네’와 같은 친밀한 호칭으로 불렀다. 그는 환갑노인이나 스무 살 먹은 젊은이와도, 배우나 상인들과도, 장관이나 시종장과도 격의 없이 어울렸다. 그와 친근하게; 지내던 사람들은 서로 사회의 양극단에 위치한 사람들이었으므로 만약 자신들이 스테판 아르카지치에 의해 통해 있다는 걸 알았다면 무척 놀라워했을 것이다.
He was the familiar friend of everyone with whom he took a glass of champagne, and he took a glass of champagne with everyone, and when in consequence he met any of his disreputable chums, as he used in joke to call many of his friends, in the presence of his subordinates, he well knew how, with his characteristic tact, to diminish the disagreeable impression made on them. 그는 샴페인을 함께 마신 사람이라면 너 나 할 것 없이 친한 사이가 되었고, 모든 이들과 샴페인을 마셨다. 그래서 자신의 부하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수치스러운 - 그는 자기 친구들 가운데 많은 이들과 농담 삼아 이렇게 불렀다 - ‘너’를 만날 경우, 그는 자신의 독특한 재치로 부하 직원들을 위해 그 불쾌한 인상을 줄일 수 있었다.
Levin was not a disreputable chum, but Oblonsky, with his ready tact, felt that Levin fancied he might not care to show his intimacy with him before his subordinates, and so he made haste to take him off into his room. 레빈은 껄끄러운 지인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블론스키는 혹시 레빈이 직원들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꺼릴지도 모른다고 특유의 재치로 감지하고는 그를 조용히 자신의 방으로 데려갔다.
Levin was almost of the same age as Oblonsky; their intimacy did not rest merely on champagne. 레빈은 오블론스키와 나이가 비슷했는데, 그들이 스스럼없는 사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샴페인 때문만은 아니었다.
Levin had been the friend and companion of his early youth. They were fond of one another in spite of the difference of their characters and tastes, as friends are fond of one another who have been together in early youth. 레빈은 청춘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였다. 성격이나 취향이 달랐을는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청년기를 함께 보낸 친구들이 그런 것처럼 돈독한 사랑과 우정을 나누었다.
But in spite of this, each of them - as is often the way with men who have selected careers of different kinds - though in discussion he would even justify the other’s career, in his heart despised it. 그러나 다른 분야를 다루는 사람들끼리는 늘 그렇듯 이성적으로는 상대방을 이해하면서도 속으로는 서로를 경멸했다.
It seemed to each of them that the life he led himself was the only real life, and the life led by his friend was a mere phantasm. 그들은 각각 자신의 삶이 진정한 삶이고 친구의 삶은 망상일 뿐이라고 여겼다.